본문 바로가기
사회+문화+교육/영화 이야기

영화 '인턴'을 보고...

by Back2Analog 2016. 1. 4.


본의 아니게 영화관련 글들을 자주 올리게 되는군... 쩝...
극장에서 보고자 했으나, 도저히 일정을 뺄 수가 없어서, 연휴 중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해서 본 영화 인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아마도 패션 관련 인터넷 쇼핑몰로 보이는 회사를 창업해 6개월만에 어마어마하게 성장시킨 캐서린 헤더웨이는... 회사가 커지자 전문 CEO 영입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는다.
그때 케서린이 던진 대사...
"내가 할 일을 누군에게 계속 보고해야 된다면 내가 어떻게 내 일을 제대로 하겠어?"
보고가 업무의 대부분인... 관료 조직 안에서 일을 하다 보니 캐서린의 이 말에 가슴에 제대로 와 꽂힌다.
혁신교육지구는 그동안 교육행정이 루틴하게 해 왔던 일을 더 강화하는 사업이 아니라, 민관학 거버넌스라는 새로운 엔진을 탑재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여전히 층층시하 보고를 거쳐야 비로소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 안에서 제대로 된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까?
지방자치의 내공이 쌓인 자치구청에서는 이럴 경우 담당관 제도를 통해 보고 라인을 축소시킨다.
혁신은 누구한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대학 때 자주 불렀던 노래 가사를 이렇게 바꿔 부르고 싶다.
나아로부터 일어나 혁신하리라 혁신교육지구 만세~

@back2ana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