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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교육/어설픈 페미

한샘... 사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논쟁적 주제...

by Back2Analog 2017. 11. 8.


일베와 메갈이라는 막장급 커뮤니티가 등장하게 사회적 배경, 남녀 상호 혐오의 대표적인 단어가 김치녀와 한남충... 

어떠한 분야든 사회문제는 현실과 기대의 간극으로 인해 발생한다. 경제 문제는 소득이라는 현실과 소비라는 기대의 간극으로 인해, 교육 문제는선발이라는 현실이, 교육을 통한성장이라는 기대와 무관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발생한 사회문제이다.

한국사회의 성평등 문제는 문화적으로전근대적인 유교가 지배하던 한국사회에근대적경제성장이 결합된 결과이다. 나아가 결과 위에 인터넷과 세계화로 인한탈근대성이 한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파편적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사회에서 성평등 문제는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령화, 세대 갈등 문제 보다 훨씬 구조적으로 복잡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사회문제에 있어 대상과 구조를 완벽하게 분리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상과 구조는 동전의 양면처럼 따라다닌다. 과거, 아니 현재까지도 대상을 구제하는 () 복지로 생각하고 있는 한국사회 복지의 인식이,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서 누려야 하는 보편 복지의 성장을 어렵게 하게 있듯이 성평등 문제 또한 대상의 문제와 구조의 문제를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남성들이 일베들의 막장급 주장에 동화되어 모든 여성들을 김치녀로 분리시켜 사고한다거나,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여성과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모든 남성들마져도 메갈의 주장처럼 한남충으로 분리해 배척한다면 성평등 문제의 구조적 해결은 점점 불가능해 것이다. 

마지막으로일찍이 프로테스탄트가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인간을 성찰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본주의적 탐욕을 정당화하기 위해 활용해 왔듯, 자본주의의 본질을 꿰뚫어 맑스의 통찰을 소위 당파성에 입각해 주관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 자본론 서문 꼭지를 인용한다. 


"만일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나는 여기에서 가지를 덧붙이고자 한다. 나는 자본가와 토지 소유자를 결코 장밋빛으로 묘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사람들을 문제로 삼는 것은 단지 그들이 갖가지 경제적 범주들의 인격체라는 점에서만, 특정한 계급관계와 계급이해의 담당자라는 점에서만 그러하다. 나는 다른 누구보다도 경제적 사회구성체의 발전을 하나의 자연사적 과정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개인은 그들이 설사 주관적으로는 사회적 관계에서 벗어나 있다고 할지라도 사회적으로는 사회적 관계의 피조물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들 개인의 책임은 적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 맑스, 자본론 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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