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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5

<SKY 캐슬>, 막장으로 시작해 상식으로 끝맺다. 이 마침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인 23.8%를 찍으며 막을 내렸다. 난 최종화를 보며, 혹시 ‘작가가 내 블로그의 애독자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했다. 평소 내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주장하던 세 가지 가치를 완벽하게 최종화에 녹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고 스뽀에 시달리는 작가님께서 그럴 리는 없을 테고, 아마 내 주장이 그닥 특별하지 않은, 그저 이 시대가 교육에 바라는 보편적인 상식과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화에 대한 호불호가 이리저리 갈리고 있다. 현실에 맞지 않게 계몽적으로 끝나 이 아니라 이라는 둥, 결말이 진부해 ‘충격적으로 실망’이라는 둥… 이 시대에 더이상 기댈 것이 없는 우리는 혹시 드라마 작가에게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이 나라를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2019. 2. 4.
빌어먹을 정치란... 최근... 자꾸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왔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왜일까? 우장훈 검사(조승우)는 미래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사건에 유력한 대선주자인 장필우(이경영)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주간인 이강희(백윤식)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장훈 검사는 이들에서 배신을 당한 조폭 안상구(이병헌)가 비자금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폴리페서로 국회의원이 된 대학 은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데... # 우장훈 검사 : 교수님은 요즘 어떠십니까? # 폴리페서 : 뭐가? # 우장훈 검사 : 걱정이 좀 돼서요. 교수님 같으신 분이 이런 정치판에 계신다는 게 좀... # 폴리페서 : 내가 처음 여의도에 들어올 때, 누군가 나한테 그러더라구. 여당, 즉 집권당이 되는 거 외에 국회의.. 2018. 4. 26.
하태경을 이적단체 고무찬양죄로 고발한다! 일정이 겹쳐 지난 1988년 하계 올림픽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유치하는 평창 올림픽 개막식을 보지 못하였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예산의 10분의 1이라는 매우 저렴한 예산으로 치러진 평창 올림픽 개막식과 관련한 외신의 주요 관심은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과 여왕 김연아의 마지막 성화 봉송, 그리고 1218개의 드론이 만들어 낸 CG를 방불케 한 오륜기 등 대략 세 가지인 것 같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무관하게 오로지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하태경 의원이 그 중 한 명이다.하태경... 들어본 적이 있다. 나보다 더한 관종으로... 주목받고 싶어 적진(?)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고정 출.. 2018. 2. 11.
문화콘텐츠의 성공문법 문화콘텐츠의 성공 문법... 현실의 촌철살인적 반영이거나 또는 현실 결핍에 대한 철저한 대리만족? 영화, '내부자들'은 전자의 대표적 예이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후자의 경우라고 생각한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그러한 문화콘텐츠의 성공 문법 위에 뿌려진 양념? 일단 양념이 먹음직스러워야 사람들은 음식에 손을 대니까... 태양의 후예가 양념만 맛있는 음식이었다면 대중들은 음식을 뱉어내고, 욕을 했을 것이다. 명예를 위해 징계를 기꺼이 감수하는 군인과 국민의 생명을 국가 안보라고 생각하는 대통령...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군인과 대통령에 대한 대리만족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 요인이 아닐까?@back2analog 2016. 8. 16.
영화 '내부자들'을 보고...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음모 집단의 내부 고발자, 윤태호 원작의 영화 '내부자들' 감독판을 봤다.영화를 보는 동안... 답답하기도, 통쾌하기도 했지만, 극장문을 나설 때는 마음 한 구석에 상처가 난 듯 아팠다. 불편한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듯한 영화 내용은 나를 답답하게 했지만, 중간중간 터지는 촌철살인의 대사들과, 결국은 내부자가 된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에 의해 정경언 유착 비리가 폭로되는 비현실적인 결말은 나와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통한 쾌감을 선사했다. 마치... 변비에 걸린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쾌변의 카타르시스와도 같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언제나처럼 어두운 극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서둘러 일어섰다. 하지만 우민호 감독은 그렇게 성의.. 2016.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