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1 '거버넌스'라 쓰고 '투쟁'이라 읽는다? 혹자는 내가 주장이 강하며, 고집이 세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신념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일뿐만 아니라 잘못되었을 수도 있음을 주장하며, 그 고집은 도저히 꺾을 수가 없다. 중세가 오만한 신의 시대였다면, 근대는 더 오만한 인간의 시대였다. 니체는 이야기했다. 신은 죽었다고... 신도 이야기했다. 니체도 죽었다고... 중세가 신이 통치한 암흑의 시대였다면, 근대는 인간이 통치한 학살의 시대였다. 인간의 오만이 인간을 학살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인간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깨닫기는 했으되 아직 그 부족함을 인정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그것이 바로 근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류의 몸부림이다. 그리고 절대이성과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은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라.. 2018. 5.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