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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13:03

덴마크에도 왕따가 있을까? (직접 민주주의와 과대대표)

선망의 대상인 복지국가 덴마크... 덴마크에도 왕따가 있을까? 2017년 덴마크 정책연수에서 덴마크 사람한테 직접 들은 얘기다. 덴마크에서도 자기 얘기만 하고 남의 말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 사람은 왕따가 된다고 한다. 아마도 1/n일 뿐인 개인이 큰목소리로 2/n, 3/n, 심지어 n/n의 목소리를 내는 과대대표를 방지하기 위해 경험적으로 쌓인 문화이리라... 직접 민주주의 시대, 과대대표된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완장의식이 마치 유전자처럼 각인될 수밖에 없었던 근현대사를 관통해 왔다. 일제에서 해방되자마자 강대국들에 의해 분단이 되었고, 동족끼리 학살을 하는 전쟁까지 치뤘다. 분단 과정에서 다른 것(북한?)을 틀리다고 말하지 않고 단지 다르다고 말하면 쥐도 ..

2019.06.13 11:09

꼰대 테스트

꼰대 테스트... 다음의 23가지 질문 중 한 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당신은 꼰대입니다. 1~8개 까지는 초보 꼰대, 9~16개는 보통 꼰대, 17개~23개는 중증 꼰대... 이 질문의 목표는 나이, 세대, 성별과 무관하게 우리는 모두 꼰대인 채로 이 사회를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스스로 꼰대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얼마전에 쓴 영화 '기생충' 후기에서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에 기생하고 있는 기생충임을 인정하자고 만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만약 한 개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자기 성찰이 부족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수하자면 전 7, 17, 18, 19, 20번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의 출처는 임홍택님이 쓴 "90년생이 온다..

2019.06.11 00:19

“계급에 대한 너의 입장을 밝혀라!” 영화 “기생충”을 보고…

최대한 스뽀를 자제하겠지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불편하신 분은 영화부터 보시길… ^^ 귀족과 노예라는 제도적 계급이 해체되고, 자본(자산?)의 유무가 갈라놓은 더 공고한 문화적 계급이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 많은 영화 평론가들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이 그러하듯 기생충 또한 자본주의 시대의 계급을 다룬 영화라고 말한다. 소위 학자들이 ‘고린내’ 나는 천박한 계급을 가능한 멀리 떨어져서 우아하게 조망한다면, 봉준호 감독은 영화라는 돋보기를 들고 마치 탐정처럼 계급이 만들어 낸 처절한 현장을 누빈다. 영화 기생충에는 계급 사회를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들이 등장한다. 기생충에 등장하는 계급에 대한 입장을 알아보기 전에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이 말했던 ‘난세’에 대한 견해를 먼저 살펴..

2019.04.25 09:34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보론 : 가짜뉴스와 마을민주주의)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2. 가짜뉴스의 원인 (링크 클릭)3. 가짜뉴스의 폐해 (링크 클릭)4.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링크 클릭)5. 보론 : 가짜뉴스와 마을민주주의 대학 때 학생운동에 살짝 발을 걸쳤던 적이 있다. 보통은 운동을 하다가 군대를 갔다오면 운동권의 상층부로 올라 가거나, 배후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거나, 흔치 않게는 소위 애국적 사회진출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 같이... 이도저도 아닌 대부분은 뒤늦게 철이 들어 도서관에 짱 박혀 취업고시생이 된다. 인생이 늘 뜨뜨미지근했던 나는 사실 운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기 보다는 나에게 속아 군대도 안 가고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자존심 섞인 의리를 지키기 위해 도서관에 짱 박히지도 못하고 총학생회 집행부가 되었다. 하루는 화가..

2019.04.25 07:25

취향의 유목민

​누​구나... 자신을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는 늘 편향된 존재이다. 그 누군가의 취향에 포함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또한 편향으로 존재하는 단 하나의 취향에 포함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서 나는... 취향과 취향 사이를 떠도는 취향의 유목민이 되고자 한다. 진보와 보수, 마을과 학교, 행정과 시민, 그리고 시민사회와 시민대중... 그러니... 나를 탓하지 말고,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한 방향만 가리키고 있는 자신의 취향을 먼저 의심하시라... @Back2Analog

2019.04.22 16:08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4.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 2. 가짜뉴스의 원인 (링크 클릭) 3. 가짜뉴스의 폐해 (링크 클릭) 4.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가짜뉴스는 음모론과 달리 권력을 가진 둘 이상의 악한 의도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또한 가짜뉴스의 생산자는 자신의 주장을 가짜뉴스로 인식하지 않거나, 못한다. 그저 자신의 심리적 생존 즉,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 쯤으로 인식한다.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무모한 방법은 가짜뉴스에 직접적인 물리력을 가하는 것이다. 물리적 압력을 받은 가짜뉴스의 생산자는 자신의 이익(=생존?)을 지키기 위해 더 강력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가짜뉴스를 둘러싼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가짜뉴스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 일일까? 만약 내가..

2019.04.21 20:47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3. 가짜뉴스의 폐해)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 2. 가짜뉴스의 원인 (링크 클릭) 3. 가짜뉴스의 폐해 “사람들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다. 거짓말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다 얻은 다음이므로…” - 움베르토 에코 - 가짜뉴스의 폐해는 드라마, “육룡의 나르샤”에 나왔던 삼봉, 정도전의 대사에 잘 녹아 있다. 삼봉 : 신축년, 홍건적이 침입했을 때 개경이 불타고 수도가 함락당했다. 그때 고려를 구한 4명의 영웅이 있었지. 방원 : 예, 정세운, 안우, 김득배, 이방실 장군이었죠. 김득배 장군은 삼봉 선생의 스승 아니셨습니까? 삼봉 : 헌대, 그들 4명이 모두 죽었다. 아느냐? 개경을 수복하고 병사들은 승전가를 부르는 그때, 4명이 모두 죽었어. 방원 : 알고 있습니다만, 어찌 그 말씀을 하시는지..

2019.04.21 18:37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2. 가짜뉴스의 원인)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 2. 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원인은? 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현상적인 원인을 모두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여 나는 가짜뉴스가 이 시대에 창궐하게 된 본질적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상진은 『음모론의 시대』에서 음모론의 원인을 사회적 고통에서 찾았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 고통이 없었던 시절은 없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은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고통은 어떻게든 설명되어야 한다. 공포영화를 볼 때 무서운 장면이 어디서 어떤 형태로 나올지 안다면 그 공포감이 반감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세 이전까지는 그 고통에 대한 설명을 신정론이 담당했다. 신정론은 왜 전지전능한 신이 이 따위 세상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한다. 아직까지도 전해 내려오는 익숙한 논리가 있다..

2019.04.21 17:55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1. 가짜뉴스의 정의)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대한민국은 크고 작은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짜뉴스가 심각한 이유는 가짜뉴스가 가뜩이나 팽배해 있는 사회적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그 진위의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생산해 낸 가짜뉴스는 마치 전염병처럼 집단으로 확산되고, 집단으로 확산된 가짜뉴스는 신념이 되어 사회를 오염시킨다. JTBC 뉴스룸에서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팩트 체크”라는 코너를 편성했고,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유통하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대로 가짜뉴스가 이 시대를 난도질하도록 손 놓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래서 쓰게 되었다..

2019.03.28 10:19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

마음이 싱숭하여 광석이형의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를 한 달음에 읽었더니 젠장, 마음이 더 생숭해졌다. 평소 가깝게 알고 지내면서 볼꼴 못볼꼴 다 봐왔던 터라, 의리를 지킨다고 시집을 다섯 권이나 사 여기저기 뿌려놓고 정작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책상 한 켠에 치워놓았던 시집이었다. 평소 시라는 게 마치 언어의 가식 덩어리같아 멀리 해왔던 이유도 있었고... 시집을 다 읽고 나니 돼지로 보였던 선배가 갑자기 부처로 보인다. 내가 그동안 함부로 내지르던 언어를 시인의 통찰과 성찰로 잘 벼려놓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시집을 읽는구나... 시집을 읽는 동안 나한테도 시마가 들었는지 단어 하나하나를 고르는 게 조심스럽다. 그리고 된장, 고추장, 간장... 그 동안 마음 속에 꼭꼭 숨겨 놓았던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