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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14:46

아르미안의 네 딸들...1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다시 읽고 있다. 다시 봐도 명작... 내가 이 만화를 처음 본 건 대학 때... 그 당시 우리집은 만화 대본소를 하고 있었다. 당시 연재 중이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1년에 한 번, 이전 이야기가 가물가물해질 즈음이 되어야 다음 신간이 나왔다. 난 신간이 나올 때 마다 꾸욱 참고 1권부터 다시 읽어야 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명언,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순정만화의 명작이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라면, 스포츠 만화에선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무협만화에선 문정후의 '용비불패' 정도를 명작의 반열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back2analog

2017.06.12 17:46

괴물과 함께 살기

서구의 시민사회는 일찍이 정치로부터 비롯되었으나 자본주의 성장과정에서 점차 경제 영역으로 그 역할이 이동되어 왔다. 그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 과정 속에서 서구의 시민사회는 독특한 경제적 경험을 축적했을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시민사회는 해방이후 독재정권과 투쟁해 온 재야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과, 대한민국의 압축적 경제성장을 이끈 개발독재 과정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점 등, 아직도 정치 영역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 정치적 시민사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비타협적 이념 투쟁의 근육을 단련시켜 왔다면, 경제적 시민사회는 경제의 효율적 성장을 위해 이견에 대한 절충과 타협 능력이 요구된다. 대한민국의 시민사회가 "질이나 구조, 성능 등을 고쳐 더 좋게 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2017.02.14 12:54

통찰의 배신? 설시굑청 <명견만리> 독서토론 참석 후기...

두둥! 설시굑청 독서 토론 시작되었습니다. (16시 현재...)뻐뜨, 그러나...토론에 참여한 패널들 모두 입담들이 장난이 아닌지라... 객석 질문은 시간 관계상 패쓰~할 수 없이 독서 토론 내내 메모하며 준비했던 질문을 여기다 올린다. (17시 50분... ㅠㅠ) 명견만리는 통찰에 관한 책...통찰의 결과가 자기부정, 나아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자신에게 전가하는 자기계발이어서는 곤란하다.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과 통찰의 결과 사이의 간극은 오히려 우리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의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절망의 나라에서 행복한 젊은이들'이라는 책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행복 만족도가 70.5%에 육박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사회문제의 책임을 개인..

2017.02.11 12:58

<명견만리>, 서문을 읽다 삼천포로 빠지다...

또한 집밥 열풍이 불고 편의점 상품이 뜨는 것은 단순한 기호의 변화라기보다는 경제의 기조 변화를 반영한 트렌드다. 전세계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우리의 일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중에서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렌드를 읽어내는 관점 또한 중요하다. 최근 일고 있는 ‘집밥 열풍’은 저성장의 징후로 볼 수도 있지만, 공동체 파괴의 결과일 수도 있다. ❏ 인류진화의 키워드 ‘관계’인간과 인간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공동체는 인류의 결핍이 낳은 가장 풍요로운 산물이다. 인류는 생존에 필요한 결핍을 보완하기 위해 관계를 선택했다. 그렇게 선택된 관계는 인류 진화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생존과 관계 없는 능력은 사라지고,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은 확대, 강화되어..

2016.01.22 18:42

한병철의 '심리 정치'를 읽으며

어제 은기랑 교보에서 사 온 한병철의 '심리정치'... 책을 통째로 암기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문장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다. "자유경쟁 속에서 자유롭게 해방되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자본이다. 개인의 자유를 통해 실현되는 것은 자본의 자유다. 그리하여 자유로운 개인은 자본의 성기로 전락한다. 개인의 자유는 자본에 자동적인 주체성을 부여하며 이로써 자본의 능동적인 번식을 추동한다." - 심리정치, 자유의 위기 중... 자연과의 투쟁에서 겨우 승기를 잡기 시작한 인류는 자연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강적, 자본주의 앞에 '유발 하라리'가 말한 사피엔스의 장점은 모두 버린 채 벌거벗은 개인의 모습으로 서 있다.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back2analog

2003.02.08 23:49

바벨2세를 다시 만나다...

내가 바벨2세를 처음 만난 건 국민학교를 다닐 때였다.그때 난 바벨2세가 나와 같은 한국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 중에 그렇게 뛰어난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꽤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다.내가 얼마나 바벨2세를 좋아했었냐 하면,용돈이라는 게 따로 없었던 불우한 국민학생 시절, 몇 년 동안 모은 세배돈에 할머니의 쌈지돈을 보태 크로버 문고에서 나온 바벨2세 전집(8권)을 모두 구입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바벨2세는 일본 사람이었다.처음부터 바벨2세가 일본사람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또 모를까,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았다고 바벨2세를 미워하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다.하지만,바벨2세가 한국사람이라고, 그것도 자기가 만들었다고 거짓말을 했던 김동명이라는 만화가는 정말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