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교육/미디어 비평
모름지기 PT란?
Back2Analog
2014. 9. 22. 00:41
모름지기 PT란?
MS의 파워포인트를 처음 보았을 때... 저건 뭐지? 하며 놀랬던 적이 있다.
문서 안에 동영상이 들어가고, 글자와 그림이 휙휙 날아다니고...
아래아 한글만 써왔던 나로서는 파워포인트의 그 화려함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래서 한때... 어떻게 하면 더 PPT를 화려하게 꾸밀까는 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기는 하다... ^^
논리적 구성과 대상은 다르지만,
워드(한글이나 MS Word), 엑셀(또는 Lotus?), 파워포인트(또는 Prezi, Keynote...)는 모두 PC를 기반으로 하는 소통의 도구이다.
엑셀이 논리적인 소통 도구라면, 파워포인트는 매우 감성적인 소통 도구이다.
난 언젠가부터 MS의 파워포인트가 아닌 맥의 키노트를 써 왔다.
아니, 키노트를 쓰기 위해 맥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도구는 단지 도구일 뿐이지만, 잘 만들어진 도구는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한테는 키노트가 그러하다.
파워포인트를 쓸 때는 형식적인 부분에 많이 치우쳤다면, 키노트는 나에게 형식 보다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키노트를 만든 스티브 잡스는 언젠가 “키노트는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만든 도구”라고 말한적이 있다.
그래서 키노트를 만들다 보면 나 스스로가 스티브 잡스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잡스의 키노트는 매우 심플하다.
큰 화면 한 가운데에 단어나 짧은 문장, 또는 몇 장의 그림만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잡스(발표자)의 몫이다.
많은 사람들이 잡스의 기노트에 열광한다. 나 또한 그렇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페이퍼 안에 가득 담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하나의 단어나 문장, 그림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하나의 단어, 문장, 그림이... 잡스의 생각과 그 생각을 받아들이는 대중 사이에 하나의 접점이 된다.
키노트를 만드는 테크닉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잡스의 키노트는 1시간(아니 10분?)이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다 잡스처럼 키노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어와 문장, 그림 하나 하나에 잡스의 고민과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잡스는 키노트를 할 때 아이폰이, 또는 아이패드가 1년 동안 몇 백만 대 팔렸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대신에 지금 이 순간에도 1초에 몇 대씩 팔리고 있다고 얘기한다.
개인의 입장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수는 오히려 현실감이 없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잡스의 재능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못 느낀다면,
조직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PT를 맡기길 권한다.
소통이란 나한테 대상을 맞추는 게 아니라 대상에 맞게 내가 다가가는 것이므로…
문서 안에 동영상이 들어가고, 글자와 그림이 휙휙 날아다니고...
아래아 한글만 써왔던 나로서는 파워포인트의 그 화려함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래서 한때... 어떻게 하면 더 PPT를 화려하게 꾸밀까는 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기는 하다... ^^
논리적 구성과 대상은 다르지만,
워드(한글이나 MS Word), 엑셀(또는 Lotus?), 파워포인트(또는 Prezi, Keynote...)는 모두 PC를 기반으로 하는 소통의 도구이다.
엑셀이 논리적인 소통 도구라면, 파워포인트는 매우 감성적인 소통 도구이다.
난 언젠가부터 MS의 파워포인트가 아닌 맥의 키노트를 써 왔다.
아니, 키노트를 쓰기 위해 맥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도구는 단지 도구일 뿐이지만, 잘 만들어진 도구는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한테는 키노트가 그러하다.
파워포인트를 쓸 때는 형식적인 부분에 많이 치우쳤다면, 키노트는 나에게 형식 보다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키노트를 만든 스티브 잡스는 언젠가 “키노트는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만든 도구”라고 말한적이 있다.
그래서 키노트를 만들다 보면 나 스스로가 스티브 잡스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잡스의 키노트는 매우 심플하다.
큰 화면 한 가운데에 단어나 짧은 문장, 또는 몇 장의 그림만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잡스(발표자)의 몫이다.
많은 사람들이 잡스의 기노트에 열광한다. 나 또한 그렇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페이퍼 안에 가득 담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하나의 단어나 문장, 그림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하나의 단어, 문장, 그림이... 잡스의 생각과 그 생각을 받아들이는 대중 사이에 하나의 접점이 된다.
키노트를 만드는 테크닉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잡스의 키노트는 1시간(아니 10분?)이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다 잡스처럼 키노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어와 문장, 그림 하나 하나에 잡스의 고민과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잡스는 키노트를 할 때 아이폰이, 또는 아이패드가 1년 동안 몇 백만 대 팔렸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대신에 지금 이 순간에도 1초에 몇 대씩 팔리고 있다고 얘기한다.
개인의 입장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수는 오히려 현실감이 없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잡스의 재능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못 느낀다면,
조직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PT를 맡기길 권한다.
소통이란 나한테 대상을 맞추는 게 아니라 대상에 맞게 내가 다가가는 것이므로…
@back2ana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