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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30

제3의 관점, '교육화'가 만든 교육의 구조적 문제 제3의 관점, ‘교육화’가 만든 교육의 구조적 문제서울시교육청 채희태 1. 序 2010년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지구가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의 혁신교육지구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지역은 역시 정보와 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이다. 2013년 구로와 금천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서울의 혁신교육지구는 2014년 11월 1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글로벌 혁신교육도시 서울 공동 선언'을 통해 2015년 11개, 2016년 20개, 2017년에는 22개 자치구로 숨가쁘게 확대되어 왔다. 양적인 확대도 확대지만 ‘서울형’혁신교육지구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보다 밀접하게 결합해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의 “협업은 통한.. 2017. 6. 7.
좋은 거버넌스? 최고의 거버넌스? 필요한 거버넌스! 민이나 관이나 서로 이빨을 드러내 놓고 으르렁 거리면서 밖을 향해서는 마치 무슨 세뇌라고 당한듯 거버넌스는 잘 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도대체 거버넌스가 뭔지는 알고나 하는 소린지…거버넌스는 어떠어떠해야 한다는 '당위'가 아니라 만남의, 이해의, 협력의 '경험치'이다. 그래서 22개 혁신교육지구의 거버넌스는 모두 다르다. 그 중 어떤 거버넌스는 옳고, 또 어떤 거버넌스는 틀리다고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 그저 경험치에 따라 다양한 성장통을 겪고 있을 뿐이다.무지의 발견이 서구의 과학혁명을 이끌었듯, 내가 잘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거버넌스에 대한 자기 성찰 없는 당위의 거버넌스는 마치 모래 위에 세워진 성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한 번 무너진 거버넌스는 다시 세우기도 어렵다. 서로 각.. 2017. 3. 4.
교육콘텐츠 연계 사업의 발전 방안과 과제 교육콘텐츠 연계 사업의 발전 방안과 과제 서울시교육청 채희태1. 序, 2012년 교육연구모임을 추억하다정확히 2012년 5월 21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으로 ‘지역사회 교육콘텐츠 연계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은평구청 기획상황실에 은평의 민과 관과 학이 함께 모였던 때가…. 녹번종합사회복지관 오은석 관장님, 마을N도서관 이미경 대표님, 평생학습관 김미윤 팀장님, 서부교육지원청 프로젝트 조정자였던 정용기 선생님, 시립 은평 청소년수련관 조정현 부장님, 은학네 홍기복, 유성룡, 정상용 선생님, 역촌초등학교 김동찬 선생님, 은평구 지전가 대표 고정원 선생님, 그리고 당시 비서실 정책보좌관이었던 저…. 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오리발질을 했던 교육복지과에는 박남춘 과장님, 김수.. 2016. 9. 30.
똥이 무서워서... 여기다 올린다! 9월 29일, 양천에서 열렸던 제7차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실무협의회…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혁신교육지구 상황을 레이다로 모두 포착하고 있으니 평가 때 다 드러날 것이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했고, 마포구청의 한 주무관은 혁신교육지구의 위기 극복 사례를 발표하며 행정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적어도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겠다는 겸허한 목표를 이야기 했다. 불현듯 대학때 기억이 떠올랐다… 1993년 제대 후, 소위 서태지 세대라고 일컬어지는 후배들은 나 처럼 선배들이 하늘 색깔이 노르스름하다고 얘기하면 그대로 믿는 그런 세대가 아니었다. 빡시게 학생운동을 하다가 군대를 갔다 온 선배들은 도서관에 틀어 박혀 자신과는 다른 방식의 운동을 하고 있는 후배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하지만 내가.. 2016. 9. 30.
교육거버넌스를 위한 제언 교육거버넌스를 위한 제언 서울시교육청 채희태1. 들어가며100년을 계획하고 돌아보아야 할 교육정책을 거론함에 있어, 이제 겨우 다섯 살이 갓 넘거나 그 나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혁신교육지구의 성과와 한계를 논하는 것은 성급한 면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힘의 균형을 이루듯, 2010년 경기도에서 비롯되어 서울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혁신교육지구는 숨가쁜 경제 성장으로 인해 기울어진 대한민국 사회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그리고 교육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인해 발생한 과잉과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나침반이 북쪽을 가리키기 위해 흔들리듯 혁신교육지구는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찾기 위해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혁신교육지구는 특정 목적을.. 2016. 7. 26.
영화 '인턴'을 보고... 본의 아니게 영화관련 글들을 자주 올리게 되는군... 쩝... 극장에서 보고자 했으나, 도저히 일정을 뺄 수가 없어서, 연휴 중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해서 본 영화 인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아마도 패션 관련 인터넷 쇼핑몰로 보이는 회사를 창업해 6개월만에 어마어마하게 성장시킨 캐서린 헤더웨이는... 회사가 커지자 전문 CEO 영입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는다. 그때 케서린이 던진 대사... "내가 할 일을 누군에게 계속 보고해야 된다면 내가 어떻게 내 일을 제대로 하겠어?" 보고가 업무의 대부분인... 관료 조직 안에서 일을 하다 보니 캐서린의 이 말에 가슴에 제대로 와 꽂힌다. 혁신교육지구는 그동안 교육행정이 루틴하게 해 왔던 일을 더 강화하는 사업이 아니라, 민관학 거버넌스라는 새로운 엔진.. 201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