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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4

꿈을 빼앗아 간 시대 네 꿈을 뺏은 건 내가 아냐, 시대지… 펜싱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던 18살 나희도(김태리 분)는 IMF로 인해 학교 펜싱부가 없어지면서 하루아침에 꿈을 빼앗기게 된다. 항의하는 희도에게 선생님은 네 꿈을 뺏은 건 내가 아니라 시대라고 답한다. 펜싱을 포기하고 공부나 하라는 엄마의 강요에 맞서 희도는 펜싱 라이벌, 고유림이 있는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을 당하기 위해 동급생 폭행, 패싸움 가담, 엄마의 옷과 화장품을 훔쳐 성인 나이트까지 출입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결국 희도는 최후의 방법으로 엄마에게 진지하게 자신의 꿈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사고 칠 용기는 있었는데, 엄마를 설득할 용기는 없었어. 나한텐 엄마가 제일 높은 벽일지도 모르겠다. 뻐뜨, 그러나... https://brunch.co... 2022. 2. 22.
아이가 굶는 건 어른의 잘못이다... 의사의 직업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유는 대략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의사라는 ‘직업’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꿈을 이뤄 더이상 꿀 수 있는 꿈이 없을 때 불행해진다. 둘째, 그 꿈은 나의 꿈이 아니라, 이 사회의 꿈이거나 부모의 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의 꿈을 대신 꾸어 주는 것이 무에 그리 행복하겠는가! 그렇다면... 학교의 꿈은 과연 무엇일까? 아니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공부 외에 다른 꿈을 꾸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그렇다면 공부가 싫거나, 공부를 못 하는 아이들은 왜 학교를 다니는 걸까? 공부가 좋아지는 꿈을 꾸고, 공부를 잘 하는 꿈을 꾸기 위해? 뭐, 요즘은 급식이 맛있어서 다닌다는 썰도 있고... 오로지 공부가 목표인 아.. 2018. 12. 20.
“미스터 션샤인” 시청을 둘러싼 원칙과 타협 ​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에 열광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요즘엔 드라마 자체를 안보는 사람도 꽤 있고, 역사 왜곡에 대한 경계심이나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는 특정 배우에 대한 불호로 인해 안 본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첫 번째 케이스는 드라마를 보지 않아 대화에서 소외되는 것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 쿨한 ‘스따’의 경우다. 그것도 안보냐고 물으면 굳이 왜 봐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예전과 다르게 그 어떠한 문화 콘텐츠도 절대 다수의 사랑을 독점할 수 없는, 어느덧 대세에 따르기 보다는 다양성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이 부분은 어느 것이 더 옳다고 말할 수 없는 양면성이 있다. 두 번째 케이스는 얼마전 저명한 역사.. 2018. 10. 3.
1987... ​ 야만의 시대... 영화를 보는 내내 쌓였던 분노가 마지막에 이르러 통곡이 되어 터져 나왔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아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불가항력이었다.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흐느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은기는 그래도 조금은 컸다고 옆에서 우는 나를 다독였고, 동생한테 아빠가 바보처럼 우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은슈를 돌려 앉혔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도 들썩이는 어깨를 진정시키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해 가신 모든 분들께 경의와 애도를 표한다.@back2analog 2018.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