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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르2

프랑스, 니오르를 떠나며... 경제를 '사회적'이라는 말로 꾸미고 있는 '사회적 경제'라는 단어는 대표적인 형용 모순, 또는 형용 반복이다. 애초에 경제라는 개념은 사회의 쓸모로부터 출발하였다. 태초에 경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연이 있었고, 그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있었다. 인류가 생존을 위해 자연에 개별적으로 대응할 때까지만 해도 인간은 그저 자연의 부속물에 지나지 않았다. 인간이 집단으로 사회를 이루고, 자연을 통해 깨달은 다양한 경험을 후대에 물려주면서 인간은 서서히 자연과 분리되어 갔다. 자연에 대한 인류의 이해, 즉 자연과학의 발달로 인간 사회는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계급이 발생하게 되었고, 계급사회의 요구에 따라 인간 사회의 다양한 ‘분업화’와 ‘전문화’가 이루어졌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이해가 필요했.. 2017. 10. 21.
니오르, 사회연대경제 포럼에서... 인간은 절대절명의 위기가 닥치기 전까지는 늘 관성에 자신의 의지를 맡겨 왔다. 자본가가 탐욕의 수위를 높여가고, 맑스가 공산당 선언을 할 때만 하더라고 노동자들은, 그리고 자본가들은, 서로가 필요에 의해 타협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다 1930년 자본주의의 모순이 만든 국제 대공황이라는 거대한 위기가 인류에게 닥쳤다. 그리고 노동자와 자본가는 1932년(맞나?) 생존을 위한 대타협을 했다. 대한민국은 한때, 어쩌면 지금까지도 압축적 경제 성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더 풍요롭기 위해, 누군가를 따라가기 위해, 아니면 그 이유도 모른 채... 인류가 아닌 자본이 원하는 경제성장을 위한 혁신은 더이상 혁신이 아니다. 혁신이 가지고 있는 양가성... 즉, 누구를 위한 혁신인가가.. 2017.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