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냉전1 'Hidden Figures'라는 요리의 접시와 양념에 대하여... 꿀같은 주말의 끝자락인 일요일 저녁 6시 50분… 은기엄마와 은기를 데리고 ’Hidden Figures’를 보고 왔다. ‘히든 피겨스’의 시대적 배경은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61년의 미국이다. 당시 소련은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며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의 우수성을 한껏 과시하고 있었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자존심을 구겨가며 소련을 따라잡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던 때이다. 영화를 통해 보여진 미국의 분위기는 닐 암스트롱이 1969년 달을 밟은 게 과연 과학적 사실인지, 정치적 사실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비이성적으로 과장되어 있다. 빌어먹을 공산주의자들이 인공위성으로 미국을 감시하고 있다며 신경질적으로 말하는 경찰이나, 유리 가가린이 지구 궤도를 무사히 돌고 귀환하는 모습을 공포스럽게 지켜보며 .. 2017.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