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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5

교육의 자주성에 대한 질문 ※ 본 원고는 지난 3월 22일 국회의원 안민석∙권인숙 의원 주관으로 열렸던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및 지원법 제정 방안 토론회"에서 발표했던 “발칙한” 토론문입니다.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만약 곧 죽을 상황에 처했고, 목숨을 구할 방법을 단 1시간 안에 찾아야 한다면, 1시간 중 55분을 올바른 질문을 찾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인슈타인이 아닌 나는 나에게 주어진 10분의 발표 시간 대부분을 그저 질문하는 데 사용할까 한다. 한낱 개인인 토론자가 교육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확신에 찬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 序 : 교육에 자주성이 있을까? 모든 개념은 정의와 인식 사이의 괴리가 존재한다. “거버넌스”만 하더라도 행정학, 정치학, 사회학.. 2022. 4. 3.
혁신교육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본 원고는 2019년 교육자치 컨퍼런스에서 시흥시가 주최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토론회 토론문입니다. 먼저, 새로운 교육의 길을 개척해 가고 있는 시흥시에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2011년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지구가 서울, 부산, 인천, 충북 등으로 확산되어 민선 7기 들어서는 전국 226개 자치구 중 143 자치구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마련한 FGI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경기도는 혁신교육지구 앞에 ‘◯◯형’이라는 지역명을 따로 붙이지 않는다는 백병부 연구원님의 부심 가득한 말씀에 부러움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의 물줄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작금의 진보 교육감 시대를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2019. 8. 10.
마을공동체의 분화... ​ 정치권이든, 행정가든 소위 우리나라의 네임드 중 최초로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제기한 사람은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아니, 마을공동체를 주창하던 많은 사람들 중, 박원순씨가 서울시장이 되면서 네임드가 된 것일 수도 있고, 재야에서 조용히 시민운동을 해 오던 박시장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똥물을 뒤집어 쓸 각오를 하고 정치권에 뛰어들어 네임드가 된 것일 수도 있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박시장이 마을공동체를 앞세워 천하를 도모하려는 웅대한 뜻을 품은 유비라면, 성미산의 유창복은 제갈공명이고, 박시장으로 인해 물을 만난 시민사회는 모두 관우고, 장비고, 조자룡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 성장 속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마을공동체가 파괴되어 온 나라이고, 그 나라에서 채 시민이 되지 못한.. 2019. 1. 23.
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 연구... 드디어... 논문을 완성했다... ㅠㅠ국문 초록...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 연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를 중심으로 이 연구의 목적은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필수과제 중 하나인 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를 통해 마치 신드롬처럼 한국사회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버넌스를 진단하는 것이다. 먼저 교육 거버넌스의 활동 무대인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이해를 위해 그 모태인 경기도 혁신교육지구의 추진 배경에 대해 살펴본 후,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추진 과정을 선행연구와 자료를 통해 검토하였다. 그리고, 연구의 주제인 교육 거버넌스 갈등 사례 연구를 위해 거버넌스와 교육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선행 연구와 사례를 검토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육이 가지는 특수성으로 인해 거버넌스의 주체인 ‘민’과 ‘관’ 사이에 역.. 2018. 6. 29.
제3의 관점, '교육화'가 만든 교육의 구조적 문제 제3의 관점, ‘교육화’가 만든 교육의 구조적 문제서울시교육청 채희태 1. 序 2010년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지구가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의 혁신교육지구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지역은 역시 정보와 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이다. 2013년 구로와 금천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서울의 혁신교육지구는 2014년 11월 1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글로벌 혁신교육도시 서울 공동 선언'을 통해 2015년 11개, 2016년 20개, 2017년에는 22개 자치구로 숨가쁘게 확대되어 왔다. 양적인 확대도 확대지만 ‘서울형’혁신교육지구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보다 밀접하게 결합해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의 “협업은 통한.. 2017.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