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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숙2

아르미안의 네 딸들...2 예전엔 레-마누아가 그렇게 미웠는데... 다시 보니 아르미안의 네 딸들 중 가장 불행한 캐릭터가 바로 레-마누아인 것 같다. 원래 고전이란 그런 것 아닌가! 씹을수록 맛이 나는 고기처럼, 읽을 때마다 새로운... 레-샤르휘나가 주인공 답게 작가가 정해 놓은 운명에 오히려 순응하며, 많은 조력자를 만나 훌륭하게 미션을 수행해 독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면, 정작 레-마누아는 여왕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랑하는 남자에게 스스로 버림받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낳은 아이마저 빼앗긴다. 아이를 버린 것이 아니다. 운명에게, 전지적 작가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 빼앗긴 것이다. 그런 레-마누아를 이해하고 사랑해 준 사람은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늙은 예언자와 케네스와 독자인 나 뿐...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정.. 2017. 11. 8.
아르미안의 네 딸들...1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다시 읽고 있다. 다시 봐도 명작... 내가 이 만화를 처음 본 건 대학 때... 그 당시 우리집은 만화 대본소를 하고 있었다. 당시 연재 중이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1년에 한 번, 이전 이야기가 가물가물해질 즈음이 되어야 다음 신간이 나왔다. 난 신간이 나올 때 마다 꾸욱 참고 1권부터 다시 읽어야 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명언,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순정만화의 명작이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라면, 스포츠 만화에선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무협만화에선 문정후의 '용비불패' 정도를 명작의 반열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back2analog 2017.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