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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스콜레3

핀란드+덴마크 교육 연수 0일차 비행기 안에서는 진짜 시간이 느리게 간다. 한 이틀은 지난 거 같은데 6시간이 겨우 지났다. 비행기 바퀴가 지면에 닿으려면 아직도 3시간 24분이나 더 가야 한다...고 눈 앞에 있는 무정한 모니터가 알려 준다. 나는 지금 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다. 혁신교육지구 지방정부협의회 주관으로 핀란드-덴마크로 해외 연수를 가는 길이다. 덴마크는 2년 전에 다른 주제로 잠깐 다녀온 적이 있지만 ‘교육의 성지’ 핀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한국을 떠날 때 동료들에게 연수가 아닌 “교육 망명”을 떠나는 거라고 신소리를 했더랬다. ​내가 2013년에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제안할 수 있었던 건 2012년, 독일과 프랑스로 주거복지 연수를 다녀 왔던 덕이 컸다. 독일과 프랑스에선 멀쩡한 건물을 때려 부수고 .. 2019. 8. 23.
여자 컬링, 영미 신드롬과 방과후학교... 말도 많고, 누군가는 탈도 많길 바랐지만 탈은 없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건... 그 아쉬움이 배부른 아쉬움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컬링의 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딴 것이었다. 날씨가 추워 길거리 응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은 2002년 월드컵 4상 신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여자들이 그동안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였던 축구의 그 단순한 룰을 이해하게 된 것처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이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다소 복잡해 보였던 컬링의 룰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해하고 보니, 확실히 컬링을 재.. 2018. 2. 27.
에프터스콜레’는 ‘에프터스콜레’일 뿐... 프랑스+덴마크 6박 8일의 연수 일정 중 마지막 6박을 앞두고 있다. 오늘 오전엔 한국에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던 에프터스콜레... 협회를 방문했다. 누군가 소위 교육 선진국이라는 북유럽의 사례에서 한국의 교육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헤매다 '발굴'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그러다가 오마이뉴스 오연호 기자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회자되었던... 내가 너무 삐딱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전자는 일방적으로 사례를 이식하려는 의도가, 후자는 다소 상업적인 의도가 엿보여 일정 정도 경계를 하고 있다. 내가 에프터스콜레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건 2015년 상반기였다. 덴마크 에프터스콜레의 교장과 교사들이 한국에 초대되어 하자센터에서 3일 동안 사례 발표를 .. 2017.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