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1 절망마저도 상품화하는 놀라운 자본주의와 수능에 순응하는 아이들 포항 지진으로 연기되었던 수능이 오늘 치루어진다. 아이들의 입장에선 인생이 걸린 하루이고, 그 무게에 걸맞게 최근 몇 년 사이 수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학력고사 때는 기껏해야 엿이나, 찹쌀떡이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자본이 아이들이 처한 현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절망을 수학능력시험과 결합시켜 멋지게 상품화하는데 성공하였다. 어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종합포럼이 끝난 후 가졌던 가벼운 술자리에서 강북의 이철우 실무추진단장이 이런 얘기를 했다. 수능을 봐도 대학을 갈 수 없는 아이들한테 왜 수능을 거부하지 않느냐고 물어봤다가 기가 막힌 대답을 들었다고... "수능은 거부하고 싶은데, 수험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수능 연기로 학생들만 혼란을 빚은 것이 아니라 수능 .. 2017.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