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천하지대본1 1부 서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마 아이들이 태어나서 말이라는 걸 할 수 있게 되었을 즈음 받게 되는 최초의 질문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그러한 프레임 안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딸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육아 노동에서 다소 벗어날 수밖에 없는 아빠 입장에선 정말 궁금하긴 하다. 자신의 아이가 아빠인 나를 더 좋아하는지, 아니면 늘 곁에 있는 엄마를 더 좋아하는지…. 이렇게 우리는 의도와 무관하게 이미 짜여진 프레임 안에서 삶을 시작한다. 아이가 출제자가 원하는 대답을 한다고 해서 그 유치한 질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부모는 오히려 신이 나서 더 자주 질문을 반복할 것이다. 만약 아이가 출제자의 의도에 반하는 대답을 한다면? 이번엔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은 출제자가 같은 .. 2019.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