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가능한 꽃길과 불확실한 가시밭길...

금융이 주도하는 자본주의가 가장 공포스러워 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금융 자본주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그 쪽에 배팅해 돈을 벌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이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예측가능한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관점에서 이명박근혜 정권에선 아무리 부동산 부양책을 써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 투자가 위축된다. 문제는 자본의 투자가 부동산으로만 몰린다는 것... 이는 소유의 양극화를 심화시켜 대한민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 이미 신자유주의의 첨병 IMF에서도 2012년 159개 회원국을 연구한 보고서를 통해 부의 양극화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으며, 트리클 다운을 통한 경제 성장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미 우리는 문제의 답은 알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가시밭길 뒤에 펼쳐져 있는 꽃길을 외면한 채, 우리는 각자 파편이 되어 눈 앞의 꽃길만을 쫓기 바쁘다. 꽃길은 예측이 가능하고, 가시밭길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꽃길은 각자 경쟁적으로 찾으면 된다. 경쟁... 우리는 경쟁에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 협력?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의 협력 결과를 감히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그 꽃길이 인류를 파멸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확실한 협력보다 각자 확실한 경쟁을 통해 꽃길만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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