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 도덕적 기준이라도 있는 걸까? 간음한 창녀를 돌로 쳐 죽여야 한다는 군중들의 말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막말로 박근혜를 반대한다면 박근혜도 참석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과정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무작정 분리하려고 드는 천박함이 이 시대의 가장 큰 불행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선을 긋고 분리해 내는 것은 운동이 아니다.
채희태 종국에는 그렇게 그은 선 안에 모든 개인이 갖히게 되겠지요. 왜? 나와 같은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으니까... 여성해방은 사실 자본주의로부터 비롯된 계급해방의 문제보다 더 오랜 역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장하준 교수가 인터넷의 발명 보다 세탁기의 발명이 더 혁신적이라고 한 말에 동의합니다. 여성해방이 인간해방의 과제로 인식된 것은 어쩌면 자본주의 발전의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전 계급해방을 위해 계급투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도식적으로 여성해방을 위해 여성들이 남성과의 성별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관리김연혜 네.. 불평등이 수많은 세월 내면화 되어있이니 쉽게 인지되지 못하겠지요..
그 불평등의 내면화가 그런 가사를 만들어냈고 평화집회 안에서도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겠지요..
누군가 문제제기를 한것은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장 결정을 내려야하는 공연기획자에겐 쉬운일이 아니었을듯합니다.. 문제가 될만한것은 일단 차단해야했겠지요^^
지난일이야 어찌됐든 어떻게 풀어야할까 숙고해 봐야겠지요^^
누군가는 독재때 부당하게 검열당한 억울함을 빗대어 자체검열하느냐 비판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그것과는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싶습니다..^^
그 불평등의 내면화가 그런 가사를 만들어냈고 평화집회 안에서도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겠지요..
누군가 문제제기를 한것은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장 결정을 내려야하는 공연기획자에겐 쉬운일이 아니었을듯합니다.. 문제가 될만한것은 일단 차단해야했겠지요^^
지난일이야 어찌됐든 어떻게 풀어야할까 숙고해 봐야겠지요^^
누군가는 독재때 부당하게 검열당한 억울함을 빗대어 자체검열하느냐 비판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그것과는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싶습니다..^^
채희태 제 글이 단순한 '참여'에 국한된 말은 아니었구요. 세월호 부모님 발언 취소된 것도 몰랐구요. (왜, 무슨 기준으로, 누가 취소시켰을까요?) 그 '아무나' 못 올라가는 무대에 대한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건지... DJ DOC가 개인 자격으로 올라가 "저 3분 안에 노래 하나 할게요." 하면 올라가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출연 신청한 사람, 촛불집회 참석할 사람들 대상으로 사전 투표라도 해아 하는 건가요?
제가 종편을 두둔하는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미디어법 통과되는 날 너무 화가 나서 파주에서 여의도까지 달려간 사람이지만, 결과적으로 최순실 게이트는 종편에서 터져 나왔지요...
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에 대한 지나친 경직성은 오히려 이 사회의 건강한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DJ DOC 팬도 아니고, 그 무대에 DJ DOC가 올라오고 안 올라오고가 촛불집회 참석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만... DJ DOC로 인해 새로운 경험을 할 지도 모를 누군가의 가능성을 우리가 막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네요. 결과적으로 박근혜라는 대통령을 선출하게 만든 우리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전 작금의 사태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데, 만약 그 가능성이 지금까지 '결과적'으로 규정된 어느 선 안에 있는 것이라면... 매우 참담한 생각이 드는데요?
관리제가 종편을 두둔하는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미디어법 통과되는 날 너무 화가 나서 파주에서 여의도까지 달려간 사람이지만, 결과적으로 최순실 게이트는 종편에서 터져 나왔지요...
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에 대한 지나친 경직성은 오히려 이 사회의 건강한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DJ DOC 팬도 아니고, 그 무대에 DJ DOC가 올라오고 안 올라오고가 촛불집회 참석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만... DJ DOC로 인해 새로운 경험을 할 지도 모를 누군가의 가능성을 우리가 막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네요. 결과적으로 박근혜라는 대통령을 선출하게 만든 우리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전 작금의 사태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데, 만약 그 가능성이 지금까지 '결과적'으로 규정된 어느 선 안에 있는 것이라면... 매우 참담한 생각이 드는데요?
채희태 권신윤 대학원에서 모교수님과 사석에서 남성의 성적 욕망에 대해 논쟁을 벌였던 적이 있는데, 그 교수님은 수업 시간에 남성의 성적 공격성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 정당성을 학문적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근데 그 논리가 다소 자의적이었습니다. 그 교수님의 논리인 즉, 여성은 28일을 주기로 난자를 생성하고, 남성은 24시간 동안 2억 마리 이상의 정자를 생성한다. 여성은 종족 번식을 위해 우월한 남성의 정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생물학적으로 진화했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어지는 정자를 배출하기 위해 생물학적으로 진화했다. 더불어 대부분의 남성들이 쉽게 이야기하는 매춘은 가장 오래된 직업 운운하는 얘기까지...
전 5가지의 이유를 들어 교수의 논리를 반박했습니다.
첫째,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모두 인류의 유전적 특징인가!
현인류의 조상인 사피엔스는 20만여년 전에 출몰했지만, 농경을 시작한지는 겨우 1만여 년 전이고, 계급은 약 5천여 년 전에 생겨났고, 시간 개념은 자본주의로 인해 생겨났을 뿐이다.
둘째, 힘도 없고 몸집도 작은 인간이 자연 생태계의 꼭대기에 위치하게 된 것은 특유의 관계 능력 때문인데, 생존을 위한 관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성이라는 것이 발달하게 되었다.
셋째, 인간의 유전적 특징이 생존을 위해 발달한 것이라면, 이성은 관계 능력이라는 인간의 생존 방식에 의해 발달해 왔고, 동물적 본성을 통제할 수 있고, 있어야 한다.
넷째, 인간은 유아기 - 아동기 - 청년기를 거치며 동물적 본성은 퇴화되고 이성적 능력이 강화된다.
다섯째, 성매매가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는 주장은 두 가지 오류가 있다.
성적 관계를 매매라는 지극히 자본주의적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직업이니 앞으로도 영원할 거란 주장 또한 논리적이지 않다.
제가 피해의식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혐"이라는 단어 안에는 의도와 무관하게 남자로 태어난 저로 하여금 스스로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 같은 죄책감을 느끼게 합니다. "여혐"의 주체는 대부분 남성이겠지만, 자각하지 못한 여성일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어머니는 당신이 여자이면서도 여자의 순종을 강요하는 대표적인 여혐주의자입니다. 그것 때문에 어렸을 때 부딪혔던 적도 많이 있구요. "여혐"은 동시에 상대적으로 "남혐"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 즉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제가 예전에 은평구에서 청소년 참여위원들에게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생들의 지위는 투표권이 없던 시절의 여성과 노예제도가 있었던 시절의 흑인 노예와 '상대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얘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인류 문명은 어쩌면 제도를 만들고 지킨 어른이 아니라, 그 제도의 틀을 싹아지 없게 도발한 젊은 세대들에 의해 발전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아이혐오"라는 말은 없지만, 적어도 그런 지점에 있어서 DJ DOC는 매우 진보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젓가락질 잘한다고 밥 잘 먹나요... 하는 가사는 매우 인상적이죠.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다시 한 번... 문제를 나와 나의 진영으로부터 분리하지 말고, 해결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어렵게 맞이하지 않았습니까?
관리전 5가지의 이유를 들어 교수의 논리를 반박했습니다.
첫째,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모두 인류의 유전적 특징인가!
현인류의 조상인 사피엔스는 20만여년 전에 출몰했지만, 농경을 시작한지는 겨우 1만여 년 전이고, 계급은 약 5천여 년 전에 생겨났고, 시간 개념은 자본주의로 인해 생겨났을 뿐이다.
둘째, 힘도 없고 몸집도 작은 인간이 자연 생태계의 꼭대기에 위치하게 된 것은 특유의 관계 능력 때문인데, 생존을 위한 관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성이라는 것이 발달하게 되었다.
셋째, 인간의 유전적 특징이 생존을 위해 발달한 것이라면, 이성은 관계 능력이라는 인간의 생존 방식에 의해 발달해 왔고, 동물적 본성을 통제할 수 있고, 있어야 한다.
넷째, 인간은 유아기 - 아동기 - 청년기를 거치며 동물적 본성은 퇴화되고 이성적 능력이 강화된다.
다섯째, 성매매가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는 주장은 두 가지 오류가 있다.
성적 관계를 매매라는 지극히 자본주의적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직업이니 앞으로도 영원할 거란 주장 또한 논리적이지 않다.
제가 피해의식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혐"이라는 단어 안에는 의도와 무관하게 남자로 태어난 저로 하여금 스스로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 같은 죄책감을 느끼게 합니다. "여혐"의 주체는 대부분 남성이겠지만, 자각하지 못한 여성일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어머니는 당신이 여자이면서도 여자의 순종을 강요하는 대표적인 여혐주의자입니다. 그것 때문에 어렸을 때 부딪혔던 적도 많이 있구요. "여혐"은 동시에 상대적으로 "남혐"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 즉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제가 예전에 은평구에서 청소년 참여위원들에게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생들의 지위는 투표권이 없던 시절의 여성과 노예제도가 있었던 시절의 흑인 노예와 '상대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얘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인류 문명은 어쩌면 제도를 만들고 지킨 어른이 아니라, 그 제도의 틀을 싹아지 없게 도발한 젊은 세대들에 의해 발전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아이혐오"라는 말은 없지만, 적어도 그런 지점에 있어서 DJ DOC는 매우 진보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젓가락질 잘한다고 밥 잘 먹나요... 하는 가사는 매우 인상적이죠.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다시 한 번... 문제를 나와 나의 진영으로부터 분리하지 말고, 해결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어렵게 맞이하지 않았습니까?
이혜숙 집회 현장에서 여성비하 표현들을 들으며 불쾌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주최측의 사과문을 보고 위로를 느꼈습니다.
문제 제기 해주신 누군가와 주최측에 고마운 마음도 들더군요.
DOC 노래에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가 있다고 문제의식을 가진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했고, 우리가 이런 논의를 하게된 것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의 퇴진이 중요하고
저는 DOC도 좋아하지만,
문제제기ㅡ 논의의 민주적인 과정을 이렇게 함께 경험하는 것이 광화문에서 DOC의 무대를 보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소수자, 약자의 입장을 더 배려하고 생각하는 사회가 우리가 함께 꿈꾸는 대한민국이길 바랍니다.
관리그러다 얼마 전에 주최측의 사과문을 보고 위로를 느꼈습니다.
문제 제기 해주신 누군가와 주최측에 고마운 마음도 들더군요.
DOC 노래에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가 있다고 문제의식을 가진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했고, 우리가 이런 논의를 하게된 것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의 퇴진이 중요하고
저는 DOC도 좋아하지만,
문제제기ㅡ 논의의 민주적인 과정을 이렇게 함께 경험하는 것이 광화문에서 DOC의 무대를 보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소수자, 약자의 입장을 더 배려하고 생각하는 사회가 우리가 함께 꿈꾸는 대한민국이길 바랍니다.
채희태 매우매우 동의합니다. ^^
김연혜 그들도 이일을 통해 성장하겠지요.. 저처럼^^ㅋ
배응석 내 친구 희태야..만일 우리 딸들을 누군가가..어이 미스배..어이 미스채..라고 부른다고 생각해 봐..미스..이건 여성 비하야.오래전에 삼실에서 커피나 나르고 복사나 시키고 때로는 성희롱의 대상이었던..말 그대로 여성 직원들을 상상해 봐.DJ DOC의 논란과 별개로..난 집안 일 많이 도와주거든~~이라는 흔한 표현도 사실은 양성평등에서 벗어 난 남성들의 표현일뿐이지..어차피 미스..miss는 영어지?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miss와 mrs를 구분하지 않고 미즈..ms로 부른다고 울 딸이 아빠를 가르쳐 주더군..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여성을 미쓰 뭐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딸들에게도 그대로 남성우월과 비하가 적용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사상적 문제가 지적되는 것이라고 본다.그들의 출현을 막는 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일단 논외로 하고..잠시 한발 물러 서서 차분히 생각해 보자.박그네는 어떤 썅역으로도 내 분이 풀리지 않는다.허나..여성 그 자체를 비하하는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지.더구나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연예인 스타의 경우에는 더더욱..그들은 지금까지 너무 많은 여성비하.여성을 성으로 희화하는 표현을 해서 많은 이슈를 만들었던 장본인들이기에 더더욱..우리 80년대 90년대 너무 힘들게 살아오지 않았나..우리 딸들은 그런 세상 더 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관리채희태 나 또한 그대의 말에 동의! 하지만, 난 DJ DOC의 광장 출연 문제는 다음의 3가지의 논점이 있다고 생각해.
1. 미쓰박이 여혐이냐 아니냐...
사회적으로 현재 "미쓰"가 여혐이라는 말에 나도 동의! 솔직히 나도 언제 써 봤는지 모르는 단어이기도 하고...
하지만 난 "여혐"이란 단어 안에 의도와 무관하게 "남혐"을 포함하고 있고(나도 남자지만 남자의 그 마초스러움에 구역질이 날 때가 있지...), 그것과 무관하게 역사적으로 "남녀 불평등", "여성비하"와 다르게 "여성 혐오"란 단어가 이 사회에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방위적 혐오를 통해 자신의 불만을 배설했던 일베의 출연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네... 어찌보면 우리는 "여혐"이라는 단어를 통해 일베가 만들어 놓은 구도 위에서 놀아나고 있는지도...
2. 노랫말에 그 가사가 들어갔다고 광장출연을 막는 게 옳으냐, 그르냐...
내가 이 단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설명할 기회, 변명할 기회, 성장할 기회, 변화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무조건 분리하고 배척한다? 본질적으로 난 이러한 태도에 반대하는 것이네. 지금까지 불행한 근현대사를 살아오며 우리는 적과의 비타협적 투쟁에 매우 익숙해졌지. 결과가 어찌되든 단지 자신의 신념만을 지키기 위해 선을 긋고, 그 안에서 더욱 벽을 쌓는 것에... 우리는 인류의 미래보다 내 가족과 나의 삶이 더 중요해진 탈영웅주의 시대에 살고 있네. 난 무엇이 다른가에 선을 긋는 것 보다, 무엇을 목적으로 이견과 어떻게 통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이 사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네...
3. 대중가요의 가사가 가치 검열의 대상이냐, 아니냐...
miss(take), 쎄뇨리당... 난 나름 DJ DOC가 패러디를 위한 단어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춘배가 "노래란, 근로 인민대중의..."어쩌구했던 것처럼, 신자유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모든 대중 가수들은 가사를 쓰기 전에 가치의 사전 검열을 해야 한다? 이건 무슨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광장에서 친일예술가 안익태가 만든 애국가를 같이 부른건 괜찮은 건가?
관리1. 미쓰박이 여혐이냐 아니냐...
사회적으로 현재 "미쓰"가 여혐이라는 말에 나도 동의! 솔직히 나도 언제 써 봤는지 모르는 단어이기도 하고...
하지만 난 "여혐"이란 단어 안에 의도와 무관하게 "남혐"을 포함하고 있고(나도 남자지만 남자의 그 마초스러움에 구역질이 날 때가 있지...), 그것과 무관하게 역사적으로 "남녀 불평등", "여성비하"와 다르게 "여성 혐오"란 단어가 이 사회에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방위적 혐오를 통해 자신의 불만을 배설했던 일베의 출연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네... 어찌보면 우리는 "여혐"이라는 단어를 통해 일베가 만들어 놓은 구도 위에서 놀아나고 있는지도...
2. 노랫말에 그 가사가 들어갔다고 광장출연을 막는 게 옳으냐, 그르냐...
내가 이 단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설명할 기회, 변명할 기회, 성장할 기회, 변화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무조건 분리하고 배척한다? 본질적으로 난 이러한 태도에 반대하는 것이네. 지금까지 불행한 근현대사를 살아오며 우리는 적과의 비타협적 투쟁에 매우 익숙해졌지. 결과가 어찌되든 단지 자신의 신념만을 지키기 위해 선을 긋고, 그 안에서 더욱 벽을 쌓는 것에... 우리는 인류의 미래보다 내 가족과 나의 삶이 더 중요해진 탈영웅주의 시대에 살고 있네. 난 무엇이 다른가에 선을 긋는 것 보다, 무엇을 목적으로 이견과 어떻게 통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이 사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네...
3. 대중가요의 가사가 가치 검열의 대상이냐, 아니냐...
miss(take), 쎄뇨리당... 난 나름 DJ DOC가 패러디를 위한 단어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춘배가 "노래란, 근로 인민대중의..."어쩌구했던 것처럼, 신자유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모든 대중 가수들은 가사를 쓰기 전에 가치의 사전 검열을 해야 한다? 이건 무슨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광장에서 친일예술가 안익태가 만든 애국가를 같이 부른건 괜찮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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