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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01:04

국가 부도의 날...

일은 안하고 영화만 본다고 할까봐 후기를 안 올리려고 했지만... 그래도 영화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한 마디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몇 가지 파편적인 기억과 관점을 남기고자 한다. 1997년... 나 역시 무너져 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급여는 밀리고, 사장은 아니었지만 사장의 후배라 당시 가지고 있던 음악 장비를 팔아 회사의 경비를 충당하기도 했었다. 이듬해에 난 회사를 그만 두었고, 대략 3년 가까이 프리랜서 작곡가로 버텼다. 몇 년..

2018.11.29 18:30

2011년 2월 22일날 올렸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후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웹툰으로 이동합니다.모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만난 몇몇 젊은 만화가들은 "강풀"이라는 만화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 "강풀은 만화가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도 있으니... 정확하게 어떤 의미에서 그렇다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한때 만화가가 꿈이었던 나는 우연히 그들의 손 때가 묻어 있는 수많은 만화 관련 교본들과 습작들을 보고는 만화가가..

2018.11.28 18:12

진실의 불편함과 비밀의 쓸모를 깨닫게 해 준 영화, 완벽한 타인...

자칫, 보헤미안 랩소디에 밀려 못 볼 뻔한 영화를 보고 왔다. 보기를 잘 했다. 소재는 지극히 단순하다. 40년 지기 친구들의 부부동반 집들이... 여기에 서로에 대한 우정과 믿음, 그리고 진실을 증명하는 도구로 스마트폰이 개입하면서 마치 잘 짜여진 추리물을 능가하는 긴장감을 연출한다. 집들이에 참석한 누군가가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한다.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2018.11.09 02:00

Bohemian Rhapsody

오늘 밤은 웬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은기와 같이 전설적인 록그룹 퀸과 리더... 아니 리드 보컬 Freddie Mercury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왔기 때문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내가, 그리고 함께 영화를 본 관객들 대부분이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은 몇 안되는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감상 포인트다. 첫째, 그저 노래로만 들었던 퀸의 명곡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

2018.09.24 22:43

땅을 중심으로 한 역사 짜집기, 명당

오랜만에 영화평을 하나 올리고자 한다. 그동안 본 영화도 꽤 있고, 평을 쓰고 싶었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차분히 썰을 풀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추석 연휴... 원래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연상케 하는 “물괴”를 보려 했으나, 얼마나 허접한지 상영 몇 주 지나 박스 오피스 순위에서 밀려났고,무엇보다 나 몰래 둘째 딸이랑 본 마눌님이 비추... 그 다음은 고구려의 영광, “안시성”을 보려..

2018.05.28 09:44

"안녕, 나의 소녀"를 보며 이정희를 생각하다.

며칠 전, 은기와 “안녕, 나의 소녀”를 봤다. 여주는 대만의 대표적인 청춘물, “나의 소녀시대”에서 린전신 역을 맡아 오글거리는 연기를 했던 송운화다. 내가 본 몇 안되는 영화 중, 빗 속에서 넘어진 채 따라오는 남자를 손을 뻗어 저지하는 장면을 능가하는 오글씬은 존재하지 않는다. ㅋ 바로 이 장면! ㅋ송운화는 “안녕, 나의 소녀”에서는 청순미를 살짝 벗어 던지고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스타 ‘은페이’로 분한다. 아무로 나미에..

2018.05.27 00:33

의리로 본 마징가Z 인피니티...

며칠 전 고3인 조카 현기랑 마징가Z 인피니티를 봤다. 개봉 전부터 다양한 스뽀를 보아 왔던 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3D로 만들어진 마징가Z는 오리지널리티를 크게 훼손하지 않아서 좋았고, 대략 40여 년이나 만나지 못했던 다양한 주인공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ㅂㄹ친구를 다시 만나는 설레임이랄까? 과학자가 된 쇠돌이(가부토 코우지), 광자력 연구소의 소장이 된 유미 사야카, 라멘집 사장이 된 보..

2018.05.07 14:29

포스트모더니즘 관점에서 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역시 난 '마블'보다 'DC' 세계관이 맞는 거 같다.2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졸대 깨다, 졸다 깨다...아직 안 본 사람들을 위해 영화 스포를 하자면, 이보다 더 허무할 순 없다?만약 후속작이 안 나온다면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는 훗날 포스트모던을 대표하는 영웅물 영화로 기록되겠지만... 그럴리가 없지.암튼... 포스트모던적 관점에서 오랜만에 영화 관람평을 한번 써 보도록 하겠다. 1.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개인은 영웅들이 우주를 ..

2018.01.01 20:10

1987...

​야만의 시대...영화를 보는 내내 쌓였던 분노가 마지막에 이르러 통곡이 되어 터져 나왔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아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불가항력이었다.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흐느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은기는 그래도 조금은 컸다고 옆에서 우는 나를 다독였고, 동생한테 아빠가 바보처럼 우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은슈를 돌려 앉혔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도 들썩이는 어깨를 진정시키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땅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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