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폰

막대 커서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문자를 입력할 때 마치 공기처럼 사용하고 있는 세로로 된 막대 커서는 우리 작은형이 최초로 개발했다. ​ 위키백과에는 일부 인터페이스라고 표현했지만, 현재는 PC나 모바일 등 모든 문자 입력창에 막대 커서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 도스 시절부터 컴퓨터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예전에 비해 막대 커서가 얼마나 직관적이고 편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토요타가 조수석 창 위에 있는 손잡이 특허를 내 굳이 자동차를 안 만들어도 먹고 살 수 있는 것처럼, 만약 우리 작은형이 막대 커서 특허를 냈다면, 그래서 사람들이 한 글자씩 입력할 때마다 1원씩 내게 했다면 지금쯤 우리 작은형은 떼부자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더보기
진실의 불편함과 비밀의 쓸모를 깨닫게 해 준 영화, 완벽한 타인... 자칫, 보헤미안 랩소디에 밀려 못 볼 뻔한 영화를 보고 왔다. 보기를 잘 했다. 소재는 지극히 단순하다. 40년 지기 친구들의 부부동반 집들이... 여기에 서로에 대한 우정과 믿음, 그리고 진실을 증명하는 도구로 스마트폰이 개입하면서 마치 잘 짜여진 추리물을 능가하는 긴장감을 연출한다. 집들이에 참석한 누군가가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한다.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분위기를 그렇게 몰고 가니 반대가 쉽지 않다.들추고 싶지 않았던 비밀들이 하나씩 식탁 위에 올려진다. 난 영화를 보며 진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목도했다. 난 나의 진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소위 모태 관종이다.난 .. 더보기
우리 시대 가장 거대한 콘텐츠 플랫폼은? ​ 단연 스마트폰이다. 내가 애플빠이긴 하지만, 솔직히 잡스빠는 아니다. (그게... 그건가?) 잡스는 인류에게 통제 불가능한 판도라의 상자를 던져주고 무책임하게 떠났다. 어쩌면 더이상 구질구질하게 관계에 매달리지 않아도 모든 걸 소비로 대체할 수 있는 말기 자본주의시대인 현재에 스마트폰은 판도라의 상자보다 더 치명적일지 모른다. 난 현재 TV를 통해 드라마를 소비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예전에 난 매 시기 적어도 하나의 드라마엔 심취해 있었다. 하나의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면 그 드라마가 남겨놓은 세계관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이제 어떤 드라마를 볼까 가슴 설레며 고민했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그것도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보기로 완주한 드라마는 “슬기로운 깜방생활”이 고작이다. 신문이 포털의 링크를 기.. 더보기
거버넌스의 반대말은? 한때 모든 개념의 반대말을 찾아 헤매던 시절이 있었다. 엄마의 반대말은? 아빠! 근데 엄마와 아빠가 진짜 반대말일까?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 음... 철학적으로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 증오는 오히려 사랑과 가장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사랑을 해 본 이라면 알리라! 오늘은 갑자기, 불현듯, 느닷없이 거버넌스의 반대말이 뭘까 궁금해졌다. 엉뚱하게 거버넌스의 반대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 이는 요즘 나의 스승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우리 딸이다. 아침에 학교도 안가고 밍기적거리는 딸을 보며, 나의 잘난 딸은 선풍기 바람을 쐬며 한가하게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뭐 이런 일이 처음이라면 울화통이 터졌겠지만... 이제는 웃어 넘길 수 있다. 나야 남은 시간이 길어.. 더보기
세대는 개인을 통해 구조화되고, 개인은 세대를 통해 자신을 합리화한다. 나는 한때 꽤 유명한 단행본 출판사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다. 그 출판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그 프로젝트 중 하나로 그 당시 가장 잘 나가던 학습지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 밀었던 적이 있다. 이름하여 '개념교과서 프로젝트' 출판사는 학습지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를 고액의 연봉에 영입하고, 2년 동안 적지 않은 비용을 프로젝트에 쏟아 부었다. 내가 가늠하기로 대략 2~30억? 아니, 그 이상? 출판이라고 다 같은 출판이 아닌지라, 단행본 출판에 잔뼈가 굵은 편집자가 갑자기 학습지 출판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연히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거의 1년 동안 야근에 야근이 이어졌다. 한 신입 사원의 아버지가 야근이 너무 심하.. 더보기
인간은 어떻게 소비의 노예가 되어 가는가... 2016년 1월 23일에 썼던 글을 앞으로 당기다... 많은 사람들이 외벌이를 하고 있는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혼자 벌어서 감당이 되냐고... 난 그럭저럭 감당이 된다고 얘기한다. 매달 아파트 대출이자에, 보험비에, 생활비가 어마어마하게 빠져 나가지만 매일매일의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행복의 중심에는 물론 은기와 은슈가 있다.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직 아이들이 어려 본격적으로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비단 사교육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한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소비에 대한 욕망을 지속적으로 채워줘야 하는데, 아이들이 커 갈수록 소비에 대한 욕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오늘 아이폰 앱이 자꾸 튕긴다며 투덜대는 은기에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