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자유주의

선한 단어로 포장된 악한 의도, “돌봄” 언젠가부터 돌봄이라는 단어가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단어 자체는 참 따뜻하고 선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은데... 돌봄이 문제일까, 아니면 내가 문제일까?난 이러한 인지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 흔히 다음과 같은 태도를 취한다. 먼저 최대한 객관적으로 불편한 대상을 살핀다. 그러고 난 후 불편하게 생각하는 나를 의심한다. 먼저, 내가 왜 ‘돌봄’이라는 단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지 살펴 보았다. 첫 번째, 교육(敎育)의 관점에서...교육이 포괄하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교육을 단어 그대로 설명하면 가르치고(敎), 기르는(育) 것이다. 앗! 벌써 답을 찾은 것 같다. 교육의 개념 안에는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기르는 행위 즉, 돌봄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돌봄’을 강조하는 행위에서 돌봄을 .. 더보기
‘정’과 ‘반’이 ‘합’에 이르지 못하는 시대... 조금은 민감한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 모름지기 ‘좋은’ 정책이란... 각각 독립적으로 돌고 있는 관성의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아닐까?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무수히 많은 톱니바퀴들의 집합에 비유한다면... 그 중에는 동력을 전달하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고, 주위의 톱니바퀴가 돌 때 무작정 따라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어떤 톱니바퀴는 윤활유가 없어 빡빡하게 돌 수도 있고, 큰 톱니바퀴가 한 바퀴를 돌 때 수 십 바퀴를 돌아야 하는 작은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혼자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고, 여럿이 함께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돌지 않거나, 돌지 못하는 톱니바퀴도... 도는 방향이 달라 서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빠그러지는 톱니바퀴도 있을.. 더보기
미국과 중국의 힘의 균형이 만든 냉전체제와 사드배치 18세기 산업혁명과 부르주아 혁명을 통해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된 자본주의는 맑스가 지적한 과잉생산이라는 태생적 모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초기 자본주의에서 제국주의로, 그리고 수정자본주의를 거쳐 신자유주의로 발전해 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를 지배하고 있던 대부분의 제국주의 열강들은 식민지로부터 자진(?) 철수를 하는데, 그렇다고 제국주의 시대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자본주의와 소련을 주축으로 하는 사회주의 세력이 서로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냉전 시대로 돌입하면서 제국주의는 더 단순하게 굳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냉전은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과 소련의 군사적 균형이 그 유지의 전제조건이었다. 하지만 자본이 가지고 있는 경쟁과 탐욕의 확장.. 더보기
<명견만리>, 서문을 읽다 삼천포로 빠지다... 또한 집밥 열풍이 불고 편의점 상품이 뜨는 것은 단순한 기호의 변화라기보다는 경제의 기조 변화를 반영한 트렌드다. 전세계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우리의 일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중에서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렌드를 읽어내는 관점 또한 중요하다. 최근 일고 있는 ‘집밥 열풍’은 저성장의 징후로 볼 수도 있지만, 공동체 파괴의 결과일 수도 있다. ❏ 인류진화의 키워드 ‘관계’인간과 인간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공동체는 인류의 결핍이 낳은 가장 풍요로운 산물이다. 인류는 생존에 필요한 결핍을 보완하기 위해 관계를 선택했다. 그렇게 선택된 관계는 인류 진화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생존과 관계 없는 능력은 사라지고,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은 확대, 강화되어.. 더보기
트럼프 당선에 대한 단상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견해를 이야기 한다. 나 또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산더미다. 1. 우리는 우리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심지어 그것이 보편적 진리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이 있다. 2. 이명박과 트럼프의 공통점... 둘 다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상대방이 그 도덕적 결함에 집착할 때 정작 당사자들은 내면 깊숙히 감춰져 있던 인간의 원초적 이기심을 자극해 선거에 당선되었다. 3. 영국 브렉시트와 미국 트럼프 당선의 공통점... 이건 다소 장황한 논리적 전개가 필요하다. - 자본주의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불확실성'. 과잉생산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자본주의 국가들은 처음에 식민지를 개척했다. -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철수가 가능했던 여러가지 .. 더보기
파이의 확대... 파이를 키우는 것은 혁신이 아니며 오히려 잘못된 관성만 키울 뿐이라고 그렇게 충고했건만... ㅉㅉㅉ1. 파이의 확대는 풍선 효과가 되어 파이가 줄어든 쪽을 적으로 만들 것이다. 2. 파이의 확대를 통한 결핍의 해소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협력의 필요성을 감소시킬 것이다. 3. 확대된 파이의 관성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파이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파이가 적어서 혁신을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 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더 큰 파이를 먹을 수 있다는 눈앞의 달콤한 유혹을 견디지 못한 결과다.파이를 키워 더 큰 파이를 나눠먹자는 논리는 전형적인 자본주의의 논리이다. 자본가들은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데 가장 큰 공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파이의 대부분을.. 더보기
당신이 원하는 것이 진정 '혁신'이 맞는가! 우리는 무한 경쟁을 앞세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안에서 신자유주의적 사고를 버리지 못하고, 신자유주의가 만든 달콤함 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신자유주의적인 논리로, 신자유주의를 극복해 보겠다고, 아무런 전략도, 전술도 없이, 신자유주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진정으로 이 비인간적인 무한 경쟁의 신자유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모든 일에 다음의 세가지 원칙을 고수하라! 첫째… 산업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지나친 분업과 전문화의 관점에 대항하는 전면적인 협업적 자세를 가질 것! 둘째… 강한 목적의식의 결과는 오히려 강한 반발력으로 인해 그 목적과 멀어지므로… 목적은 성장의 과정을 통한 "기대효과"로 얻어지도록 할 것! 셋째… 지금 내 앞에 놓여 있는 모든 현상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인.. 더보기
신념윤리만 판 치는 사회... 신념윤리만 판 치는 사회... 난 대학 때 공부를 지지리도 안했다. 학과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권이 마땅히 해야할 사회과학 공부도... 그래도 학회에서 세미나를 하며 변유와 사유 정도는 읽었는데, 사고가 제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에 읽은 책이라 그런가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나름 유물론자를 자처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에 철학자라곤 소크라테스와 칼 맑스밖에 몰랐던 시절… 지나가며 막스 베버라는 이름을 얼핏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쪽팔리게도 그당시 난 막스 베버를 칼 맑스의 짝뚱 쯤으로 생각했었다. 어디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자기 고백을 공개적인 페북에 하는 이유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맑스와 엥겔스의 유물론 보다는 막스베버가 1919년 대학생들에게 힘주어 역설했던 '신념윤리'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