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9. 8. 29. 15:44

핀란드+덴마크 교육연수 5일차

마지막 날입니다. 4일차 일지를 시작합니다. 제 말투가 존대에서 반말로 왔다리갔다리 하는데... 그날그날 기분에 따른 것이니 널리 이해 바랍니다. 제가 원래 지조가 없습니다. ㅎㅎ 오늘, 그러니까 5일차 일지는 비행기 안에서 쓰던가, 아니면 한국에 들어가서 올리겠습니다. 일지에 쓰지 않은 내용을 모아 외전도 계획하고 있으니 앞으로 2~3 꼭지의 글을 더 쓸 생각입니다만, 일주일을 넘게 비운 현지 상황에 따라 계획이 틀어질수도 있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오아시스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듯, 인간의 운명이 의미가 있는 건 늘 예측불허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전자는 잘 아시다시피 ‘어린왕자’를 쓴... 갑자기 어린왕자의 저자가 생각이 나질 않네요. 제가 E쳤나 봅니다. ㅠㅠ 검색 안하고 기억해 내겠습니다. 알..

2019. 8. 28. 15:23

핀란드+덴마크 교육연수 4일차

​꿈에 창교형이 찾아왔다. 깜짝 놀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그저 자신의 생존 기록을 모두 지운 것 뿐이라고 했다. 이제 자신은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자유로운 몸이 된 거라고... 그러니 너무 걱정 말라고... 평소의 창교형 다운 의미심장한 말이다. 핀란드에서 하룻밤을 묵고 연수 첫번째 일정에 들어갔다. 그 유명한 국가교육위원회 방문... 덴마크의 어린이 교육부가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사용하고 있었다면,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는 현대식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개인 소득은 덴마크가 더 높은데... 덴마크는 돈 벌어서 모두 복지에 쓰는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덴마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누가 봐도 홈리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몇몇 눈에 들어왔다. 다음은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의 브리핑을 메모한 ..

2019. 8. 27. 15:51

핀란드+덴마크 교육연수 3일차

연수 4일차입니다. 시나브로 시차에 적응이 되었는지 5시가 넘어 눈이 떠졌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민선 5, 6기 관악구청을 거쳐 민선 7기 강남구청에서 정책실장을 지냈던 정창교 형님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스티브잡스와 닮은 외모 탓에 스티브창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생각과 행동도 대한민국 정치계의 스티브잡스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분이셨습니다. 백혈병으로 투병을 하는 와중에도 페북 프로필을 백혈병 환자라고 바꿀 정도로 재기 넘치시는... 투병 중에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떠나시는 길도 지킬 수 없어 오랜시간 한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멀리 핀란드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는 연수 3일차, 오전 덴마크 교육부와 오후, 초등학교 방문이 있..

2019. 8. 26. 12:45

핀란드+덴마크 교육연수 1+2일차

8월 26일, 월요일 새벽 4시... 어제 일요일이라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인지, 아니면 여전히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새벽 3시쯤 눈이 떠졌다. 그 전에도 여러차례 눈이 떠지긴 했지만 그것은 시차와 무관한 단순한 뒤척임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렵지 않게 다시 잠에 빠져든 걸 보면... 혁신교육지구 지방정부협의회 의장구인 도봉구에서 연수 일정을 잡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시작부터 주말이 끼다 보니 기관과의 일정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히 덴마크 한인회장의 도움으로 어렵게 유치원 방문이 성사되었다. 56명의 아이와 12명의 교사가 있는 작은 유치원, 먼저 가이드의 해석을 통해 들은 한국과 ‘다른’ 것을 먼저 나열해 보면... 1. 유치원은 지방정부가 운영하며 몇가지의 가이드라인 외..

2019. 8. 24. 13:26

핀란드+덴마크 교육연수 0.5일차

덴마크에서의 1박... 인천공항에서 헬싱키까지 9시간이 넘는 비행과 목적지인 코펜하겐으로 가기 위한 4시간의 대기, 그리고 다시 1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코펜하겐에 도착. 중국식이라고는 하지만 국적을 떠나 한국과는 또다른 형태로 가공된 저녁(사진을 못 찍었다. ㅠㅠ)을 먹고 호텔에 짐을 푸는 오로지 이동에만 투여된 강행군... 몸이 어지간히 무거웠지만 여행 가이드의 예언대로 새벽 3시 즈음 귀신같이 눈이 떠졌다. 한국시간 대략 10시... 배가 고파 눈이 떠지는 거니 머리맡에 초콜릿을 두고 자다가 먹고 다시 자라는 조언을 실행에 옮겨 보았지만, 잠을 청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잠을 쫓고 말았다. 오늘은 토요일... 간단한(?) 문화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해 보니 하루 내내 길을 잃지 않으..

2019. 8. 23. 20:57

핀란드+덴마크 교육 연수 0일차

비행기 안에서는 진짜 시간이 느리게 간다. 한 이틀은 지난 거 같은데 6시간이 겨우 지났다. 비행기 바퀴가 지면에 닿으려면 아직도 3시간 24분이나 더 가야 한다...고 눈 앞에 있는 무정한 모니터가 알려 준다. 나는 지금 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다. 혁신교육지구 지방정부협의회 주관으로 핀란드-덴마크로 해외 연수를 가는 길이다. 덴마크는 2년 전에 다른 주제로 잠깐 다녀온 적이 있지만 ‘교육의 성지’ 핀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한국을 떠날 때 동료들에게 연수가 아닌 “교육 망명”을 떠나는 거라고 신소리를 했더랬다. ​내가 2013년에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제안할 수 있었던 건 2012년, 독일과 프랑스로 주거복지 연수를 다녀 왔던 덕이 컸다. 독일과 프랑스에선 멀쩡한 건물을 때려 부수고 ..

2019. 8. 12. 13:53

교육자치 컨퍼런스 주제 발표, "지속가능한 교육 거버넌스를 위하여"

지난 8월 7, 8, 9일 청주 교원대에서 열렸던 교육자치 컨퍼런스 주제 강연 영상입니다.강연 주제는 "지속가능한 교육 거버넌스를 위하여"발표 주제는 "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입니다. 제가 주제 발표를 맡았고, 충남 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구자인 박사님이 쟁점 발표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자료집 원고 ❍ 개요 - 일시 : 2019년 8월 8일 13시 30분 - 장소 : 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 강당 ❍ 내용 전국의 광역과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혁신교육지구 교육거버넌스에 대한 쟁점 배틀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일반행정과 교육행정, 학교와 마을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점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주체별 실천과제와 법・제도적 개선과제도 도출할 예정입니다. ❍ 좌장 : 임경수..

2019. 8. 10. 13:39

혁신교육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본 원고는 2019년 교육자치 컨퍼런스에서 시흥시가 주최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토론회 토론문입니다. 먼저, 새로운 교육의 길을 개척해 가고 있는 시흥시에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2011년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지구가 서울, 부산, 인천, 충북 등으로 확산되어 민선 7기 들어서는 전국 226개 자치구 중 143 자치구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마련한 FGI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경기도는 혁신교육지구 앞에 ‘◯◯형’이라는 지역명을 따로 붙이지 않는다는 백병부 연구원님의 부심 가득한 말씀에 부러움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의 물줄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작금의 진보 교육감 시대를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2019. 2. 4. 00:50

<SKY 캐슬>, 막장으로 시작해 상식으로 끝맺다.

이 마침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인 23.8%를 찍으며 막을 내렸다. 난 최종화를 보며, 혹시 ‘작가가 내 블로그의 애독자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했다. 평소 내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주장하던 세 가지 가치를 완벽하게 최종화에 녹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고 스뽀에 시달리는 작가님께서 그럴 리는 없을 테고, 아마 내 주장이 그닥 특별하지 않은, 그저 이 시대가 교육에 바라는 보편적인 상식과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화에 대한 호불호가 이리저리 갈리고 있다. 현실에 맞지 않게 계몽적으로 끝나 이 아니라 이라는 둥, 결말이 진부해 ‘충격적으로 실망’이라는 둥… 이 시대에 더이상 기댈 것이 없는 우리는 혹시 드라마 작가에게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이 나라를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2019. 1. 27. 12:57

수단과 방법, 그리고 목표의 차이...

목표 달성이 중요할까, 아니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더 중요할까?SKY 캐슬, 19화... 예빈이가 마침내 눈이 없는 용의 그림에 점을 찍었다. 언니(예서)가 유출된 시험지로 만점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예빈이는 왜 학원에 가지 않느냐는 엄마의 질문에, “공부는 해서 뭐해? 시험지 빼돌려서 만점 맞으면 되는데...”라고 대답한다.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어른보다 아이들의 생각은 훨씬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이래서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귀 담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이라면 가히 아이들을 스승으로 삼아도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어쩔 수 없이 낭떠러지로 향하는 엄마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것은 남편 강준상도, 우주엄마 이수임도 아닌 바로 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