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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00:50

<SKY 캐슬>, 막장으로 시작해 상식으로 끝맺다.

이 마침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인 23.8%를 찍으며 막을 내렸다. 난 최종화를 보며, 혹시 ‘작가가 내 블로그의 애독자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했다. 평소 내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주장하던 세 가지 가치를 완벽하게 최종화에 녹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고 스뽀에 시달리는 작가님께서 그럴 리는 없을 테고, 아마 내 주장이 그닥 특별하지 않은, 그저 이 시대가 교육에 바라는 보편적인 상식과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화에 대한 호불호가 이리저리 갈리고 있다. 현실에 맞지 않게 계몽적으로 끝나 이 아니라 이라는 둥, 결말이 진부해 ‘충격적으로 실망’이라는 둥… 이 시대에 더이상 기댈 것이 없는 우리는 혹시 드라마 작가에게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이 나라를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2019.01.27 12:57

수단과 방법, 그리고 목표의 차이...

목표 달성이 중요할까, 아니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더 중요할까?SKY 캐슬, 19화... 예빈이가 마침내 눈이 없는 용의 그림에 점을 찍었다. 언니(예서)가 유출된 시험지로 만점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예빈이는 왜 학원에 가지 않느냐는 엄마의 질문에, “공부는 해서 뭐해? 시험지 빼돌려서 만점 맞으면 되는데...”라고 대답한다.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어른보다 아이들의 생각은 훨씬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이래서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귀 담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이라면 가히 아이들을 스승으로 삼아도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어쩔 수 없이 낭떠러지로 향하는 엄마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것은 남편 강준상도, 우주엄마 이수임도 아닌 바로 딸 예..

2019.01.17 22:53

교육과 언론의 공통점(※ 주의 교사와 기자의 공통점 아님)...

집단의 문제를 쉽게 개인과 일체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난 개인이 집단이라는 사회적 관계 속에 존재하는 구조의 피조물이기는 하나, 집단의 문제가 곧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오히려 우리는 집단의 문제와 책임을 개인과 분리하는데 더 익숙하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은 집단인 국민과 나를 일체화시켜 자신의 문제라고 반성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개인과 집단의 일체감은 집단이 가지고 있는 권위에 비례한다. 집단이 가지고 있는 권위가 강할수록 그 집단에 속한 개개인은 집단의 권위가 곧 자신의 권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대한민국의 최상층에 존재하고 있는 검사집단이다. 오죽하면 ‘검사동일체’라고 했을까! 만약 자신이 속한 집단이 외부..

2019.01.06 08:12

미안하다...2

그런데... 나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나, 교육, 그리고 언론은... 왜 사과하지 않는 걸까? 4년 짜리 정치의 사과는 가식적이고, 가르치는 교육은 사과를 수치스럽게 여기며, 지적하는 언론의 펜 끝은 절대 스스로를 향하지 않는다. 자본이 주인인 자본주의 속에서 정치와, 교육과, 언론은 나와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하고, 끼리끼리 모여 진영을 형성하고, 생존을 위해 강력한 내로남불을 장착하고... 그 와중에 나는 인간이라서 자연에게 미안하고, 남성이라서 여성에게 미안하고, 어른이라서 아이에게 미안하고, 내가 나라서 내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고... @Back2Analog ​

2019.01.05 16:02

미안하다...

내가 인간이라서 자연에게 미안하다내가 남성이라서 여성에게 미안하다내가 어른이라서 아이에게 미안하다내가 나라서 내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존재 자체가 미안하다나는...

2018.12.23 21:55

교육 현실과 악몽의 거리, 악몽 선생...

​ 웹 드라마? 이런 게 있다는 얘긴 듣긴 했지만... 암튼 둘째 은슈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한 편당 약 15분 남짓 분량의 12부작으로 구성... 2016년에 방송되었다고 하니 내가 뒷북을 제대로 쳤다. 장르는... 스릴러 판타지 학원물? 엄기준, 김소현, 그리고 다양한 아이돌이 등장해 캐스팅에도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김소현은 학원물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된 듯... 요산 고등학교 2학년 3반에 임시 담임으로 한봉구(엄기준 분)가 오면서 학생들이 하나씩 사라진다. 사라지는 이유는 학교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연관되어 있다. 왕따(1, 2화 붉은 실), 학교 폭력(3, 4화 도전), 거짓말(5, 6화 진실의 일기장), 시험 압박(7, 8화 커닝 페이퍼), 외모 지상주의(9, 10..

2018.12.20 23:05

아이가 꿂는 건 어른의 잘못이다...

의사의 직업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유는 대략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의사라는 ‘직업’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꿈을 이뤄 더이상 꿀 수 있는 꿈이 없을 때 불행해진다. 둘째, 그 꿈은 나의 꿈이 아니라, 이 사회의 꿈이거나 부모의 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의 꿈을 대신 꾸어 주는 것이 무에 그리 행복하겠는가! 그렇다면... 학교의 꿈은 과연 무엇일까? 아니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공부 외에 다른 꿈을 꾸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그렇다면 공부가 싫거나, 공부를 못 하는 아이들은 왜 학교를 다니는 걸까? 공부가 좋아지는 꿈을 꾸고, 공부를 잘 하는 꿈을 꾸기 위해? 뭐, 요즘은 급식이 맛있어서 다닌다는 썰도 있고... 오로지 공부가 목표인 아..

2018.12.16 23:53

“미엘린 형성론”과 “포동포동 다리 이론”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유아발달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유아들의 보행반사(유아를 들어올리면 걷는 것처럼 다리를 움직이는 행위)를 인간의 선천적인 보행 본능이라고 보았다. 문제는 유아들의 보행반사가 생후 2개월쯤 사라졌다가 걸음마 직전에 다시 나타난다는 것...과학자들은 보행반사가 인간의 보행본능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보행반사가 사라지는 이유를 해명해야 했다. 그래서 평균주의자들에 의해 등장한 것이 바로 미엘린 형성론... 즉, 모든 아기는 선천적으로 보행 반사를 타고나지만 뇌의 운동 제어 센터가 미엘린 형성을 개시하면 반사 반응이 사라지며, 그러다 뇌의 운동 제어 센터가 더 발전하면 다시 그 반응을 의식적으로 통제하게된다는 주장이다. 그리하여 과학자들은 특정한 시기가 지나도 아이들이 보행반사..

2018.10.28 01:19

조선일보와 대형교회의 보수 연대

지난 10월 26일, 조선일보에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떴다. “아이가 마루타냐”, “문제 없다” 혁신학교 추진에 쪼개진 초등학교 (한동희•권오은 기자) 클릭하면 기사로 이동...조선일보는 혁신학교 추진으로 인해 초등학교가 쪼개졌다고 기사를 썼다. 역시 대단한 조선일보... 난 기자가 아니므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길이 없다. 대신 일반 상식에 기대 대단한 조선일보 기사를 '편파적'으로 한번 쪼개 보고자 한다. 상식에 기초해 논란의 배경부터 먼저 살펴보자. 온수초에서 약 1Km 채 안되는 거리에 조선일보만큼이나 대단한 초대형 교회가 하나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형교회는 그 자체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선일보 기사대로 온수초등학교가 쪼개질 수밖에 없었던 ..

2018.10.21 14:50

마을교육공동체 포럼 참석 후기...

난 홀수를 좋아한다. 누군가는 외롭고, 그래서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 3이라는 숫자도 좋아한다. 1은 외로움이 지나치고, 5이상의 홀수는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짝지의 변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문제를 지적하거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할 때 난 늘 세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외로운 동시에 빈약하고, 둘은 변수의 여지가 없어 완벽해 보이나 그래서 또한 불안하다. 그래서 셋이다. 무엇이든 세 가지 이유나, 근거를 댈 수 있으면 충분해 보인다. 어제 마을교육공동체 포럼에 다녀왔다. 갈 이유도 충분했지만, 동시에 가지 않을 이유도 차고 넘쳤다... 그래도 갔다. 미스터 션샤인 시청을 거부하는 사람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몇을 위해 마음에 드는 걸 포기해 스스로의 편견에 갇히기 싫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