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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만

소통과 억울... 1. 진정한 소통은... 소통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깨달았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니클라스 루만이 말하는 소통에 대하여..." (링크 클릭)2. 정확히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억울하다’는 의미의 단어는 외국어에는 없다고 한다. 이유는 두 가지일 수 있다. 첫 번째, 우리 민족이 겪은 '억울하다'는 감정을 다른 언어권에 살고 있는 민족은 안 겪었을 수 있다. 두 번째, 우리가 느끼는 억울한 감정은 자기 자신이 아닌 자신에게 억울한 감정을 느끼게 한 타인을 향한다. 즉, 우리는 유전적으로 자기성찰을 못하는 민족일 수 있다. "아사다 마오는 억울하다." (링크 클릭) "왜 한국어에만 '억울하다'가 있을까?" (링크 클릭)3. 그렇다고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어둡고 칙칙한 곳에 있다. 늘 .. 더보기
'거버넌스'라 쓰고 '투쟁'이라 읽는다? 혹자는 내가 주장이 강하며, 고집이 세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신념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일뿐만 아니라 잘못되었을 수도 있음을 주장하며, 그 고집은 도저히 꺾을 수가 없다. 중세가 오만한 신의 시대였다면, 근대는 더 오만한 인간의 시대였다. 니체는 이야기했다. 신은 죽었다고... 신도 이야기했다. 니체도 죽었다고... 중세가 신이 통치한 암흑의 시대였다면, 근대는 인간이 통치한 학살의 시대였다. 인간의 오만이 인간을 학살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인간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깨닫기는 했으되 아직 그 부족함을 인정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그것이 바로 근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류의 몸부림이다. 그리고 절대이성과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은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라.. 더보기
그대는 그대의 촛불을 들어라! - 박근혜 탄핵 1주년을 돌아보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시민이 촛불을 들어 박근혜를 파면시킨 지 꼭 1년이 지났다. 하여 촛불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고, 아직도 '근대주의의 망령’에 빠져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촛불의 의미를 왜곡시키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사실 이 글은 지난 2월 6일 쓴 글이다. 하지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에서 대형 촛불을 들고나오는 몇몇 사람들을 보며 글 일부를 고쳐 다시 올리게 되었다. 고백하건대, 이른바 자기 표절인 셈이다. 촛불의 승리는 목소리 크고, 잘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승리가 아니다. 먹고 사는데 바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보잘것없는 개인과 개인의 연대가 만들어 낸 승리이다. 그동안 잘난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위임해 온 소심한 삶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바로 촛불 정신.. 더보기
당위의 역설... 할지와 말지에 대한 논쟁과 누가 할지에 대한 논쟁만큼 소모적인 논쟁은 없다. 나라면 그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 우리가 서로의 당위를 주장하며 투쟁하는 그 시간에도... 기득권을 가진 자들은 꼼꼼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 그래서... 정말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장’의 ‘적당’한 ‘합의’일지 모른다. 그 당장의 적당한 합의는 당위와 당위의 칸막이를 허무는 물꼬가 되어 때때로 연대라는 거대한 물줄기를 이루기도 한다. 2016년과 17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광화문 촛불혁명은 어쩌면 당장의 적당한 합의가 만든 시민 연대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광화문 촛불 혁명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나 또한 지극히 주관에 가득찬 관점 하.. 더보기
니클라스 루만이 말하는 소통에 대하여... 너는 생각한 것들 중 극히 일부만을 말할 뿐이다. 그리고 네가 말한 것들 중 극히 일부만을 나는 이해한다. 여기서 너의 의도(정보)와 너의 말(통지)을 구별하는 나의 이해가 너의 의식 속에 있는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나는 그런 이해에 기초하여 다시 너에게 내가 생각한 것들 중 극히 일부만을 말하며, 앞서와 같은 과정이 반복된다. 이 과정은 서로가 말한 것을 추리(이해)하면서 그 말 속에 들어있는 기대에 맞추어 나감(기대 구조 형성)을 통해서만 지속될 수 있다. 때로는 나의 의도와는 다른 말도 해야 하며 너의 말 속에 들어있는 오해를 묵인하기도 해야 한다. 말하는 과정에서 딴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답답한 상황을 넘어서기 위해 생각의 일치에 우리가 도달해보자고 .. 더보기
기적과 우연을 대하는 인간의 세 가지 태도...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자연현상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한다. 기적은 인간이 아닌 신의 영역이다. 문명이 있기 전 인류는 그 규칙을 알 수 없는 모든 자연 현상에 신적인 의미를 부여했고, 숭배했다. 해가 뜨고 지는 것도,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문명시대 이전엔 모두 기적이었다. 과학문명이 발전하면서 기적의 영역은 끊임없이 축소되어 왔다. 그렇다고 모든 기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류는 과학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아직 남아있는 기적의 영역 또한 언젠가는 인간의 힘으로 증명해 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기적과 비슷하게... 논리적으로 그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을 우리는 우연이라고 말한다. 우연은 인간의 능력으로 그 인과관계를 밝할 수 없는 객관적 우연과, 객관적으로는 충분히 필연성.. 더보기
하버마스는 지고 루만이 뜬다? ​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7년 7월 오마이뉴스 기사... 사회과학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나라 독일에서는 우리에게 별로 익숙하지도 않은 하버마스가 지고 루만이 뜨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맑스의 망령(?)에서조차 못벗어나고 있다. 훗날 예수와 맑스에 이어 인류의 위대한 세번째 통찰자로 인정받으리라고 강력하게 예상되는 니클라스 루만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먼저 정성훈의 "괴물과 함께 살기"를 읽어 보시길... @back2analog 하버마스는​ 지고, 루만이 뜬다? by Oh my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