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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진10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2. 가짜뉴스의 원인)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 2. 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원인은? 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현상적인 원인을 모두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여 나는 가짜뉴스가 이 시대에 창궐하게 된 본질적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상진은 『음모론의 시대』에서 음모론의 원인을 사회적 고통에서 찾았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 고통이 없었던 시절은 없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은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고통은 어떻게든 설명되어야 한다. 공포영화를 볼 때 무서운 장면이 어디서 어떤 형태로 나올지 안다면 그 공포감이 반감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세 이전까지는 그 고통에 대한 설명을 신정론이 담당했다. 신정론은 왜 전지전능한 신이 이 따위 세상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한다. 아직까지도 전해 내려오는 익숙한 논리가 있다.. 2019. 4. 21.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1. 가짜뉴스의 정의)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대한민국은 크고 작은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짜뉴스가 심각한 이유는 가짜뉴스가 가뜩이나 팽배해 있는 사회적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그 진위의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생산해 낸 가짜뉴스는 마치 전염병처럼 집단으로 확산되고, 집단으로 확산된 가짜뉴스는 신념이 되어 사회를 오염시킨다. JTBC 뉴스룸에서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팩트 체크”라는 코너를 편성했고,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유통하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대로 가짜뉴스가 이 시대를 난도질하도록 손 놓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래서 쓰게 되었다.. 2019. 4. 21.
1부 3장, 교육에 대한 외부서술 2000년,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에서 대한민국은 핀란드에 이어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2009년,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는 취임 후 미국의 21세기 교육정책 구상을 제시하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교육 사례를 두 차례나 언급했다.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중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교대와 사범대로 진학해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임용고시라는 시험을 뚫고 교사가 된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정도로 헌신적이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교육은 안녕한가? 불행하게도 대한.. 2019. 3. 24.
1부 2장, 사회문제로서의 교육 교육문제가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범죄, 자살, 성 평등, 세대, 환경문제 등 수없이 다양한 사회문제 중에서도 특히 교육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유는 첫째, 당면한 삶과의 밀접한 연관성, 둘째, 교육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 셋째, 한국사회가 오랫동안 교육에 바라온 특별한 기대 때문이다. 첫째, 가장 일반적인 사회문제인 범죄의 피해는 필연보다는 우연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기는 쉽지 않다. 자살 또한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사회문제지만, 그 심각성은 피해의 범위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 자체가 가지는 심리적 충격에 있다. 성 평등, 세대, 환경문제 등은 그 문제를 바라보는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 다분히 .. 2019. 3. 3.
전문성의 밥그릇... 전문가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시민들은 대체로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다. 만약 시민이 상식에 기초해 전문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대부분의 전문가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며 선을 긋는다. 그 전문성의 분야가 ‘교육’이든, 정치든, 경제든… “교육체계의 자기서술, 즉 교육의 성찰이론인 교육학에게 교육은 ‘모든’ 것이다. 교육의 오로지 교육의 관점에서, 경제는 오로지 시장의 관점, 정치는 오로지 정치의 관점에서 다른 체계(전문성?)들을 살핀다. 예컨대 정치 체계가 ‘민주시민을 충분히 양성하지 못했다.’고, 경제 체계가 ‘기업이 요구하는 소양을 충분히 양성하지 못했다.’고 교육을 비난할 때 교육 체계의 답변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교육은 비교육적 잣대로 교육을 재단하지 말라고 요구한다(전상진•김.. 2018. 9. 6.
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 연구... 드디어... 논문을 완성했다... ㅠㅠ국문 초록...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 연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를 중심으로 이 연구의 목적은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필수과제 중 하나인 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를 통해 마치 신드롬처럼 한국사회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버넌스를 진단하는 것이다. 먼저 교육 거버넌스의 활동 무대인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이해를 위해 그 모태인 경기도 혁신교육지구의 추진 배경에 대해 살펴본 후,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추진 과정을 선행연구와 자료를 통해 검토하였다. 그리고, 연구의 주제인 교육 거버넌스 갈등 사례 연구를 위해 거버넌스와 교육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선행 연구와 사례를 검토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육이 가지는 특수성으로 인해 거버넌스의 주체인 ‘민’과 ‘관’ 사이에 역.. 2018. 6. 29.
“인지부조화, 나도 예외는 아니다!” 전상진의 「세대 게임」 서평, 두 번째... 얼마전 전상진의 「세대 게임」을 읽고 서평 아닌 서평을 하나 올린 적이 있다. "지금까지의 세대 논리는 모두 잊어라!" 전상진의 「세대 게임」 (링크 클릭) 오늘은 지난번에 올린 부족한 글에 이어 본격적으로 서평이라는 걸 한번 써 ‘보고’자 한다. 사실 지금까지 제대로 서평을 써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 며칠동안 제대로 서평을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에 시달렸다. 어찌보면 그 강박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내가 이 서평을 쓰는 목적이다.❏ 책 표지출판사의 사장이나 편집자라면 모를까, 책을 별로 읽지 않는 나 같은 불량 독자의 입장에서 표지는 책을 선택하는 데 그닥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살면서 표지에 끌려 책을 구입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나에게 있어서 표지란 주로 책을 .. 2018. 1. 26.
진보의 종편,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블랙하우스" 얼마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드디어 정규편성된 것 같다. 어제 졸린 눈으로 TV에서 김어준 얼굴을 살짝 보긴 한 거 같은데, 세상의 디테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는 블랙하우스가 정규 편성된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침에 출근길에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떠드는 걸 보고 어제 잠결에 본게 헛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김어준의 지저분한 얼굴을 공중파에서, 그것도 정기적으로 볼 수 있다니.., 호불호를 떠나 어쨌든 세상이 달라지긴 한 것 같다. 김어준의 공중파 진출에 대해선 "B급 논픽션 콘텐츠의 공중파 진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링크 클릭)를 읽어 주시면 베리베리 땡큐하겠다. 2015년 한국을 공포에 떨게한 메르스 사태... 그 공포를 한 방에 코메디로 만든.. 2018. 1. 19.
"지금까지의 세대 논리는 모두 잊어라!" 전상진의 「세대 게임」 전상진의 「세대 게임」 지금까지의 세대 논리는 모두 잊어라!“한국에서 벌어지는 세대 전쟁의 해법 찾기가 어려운 까닭은 그것이 세대 전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문 131쪽 중에서)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생산력 확대의 성취를 이룬 자본주의와 그것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핵무기로 인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운 시대를 보내고 있다. 원래 가진 것이 많으면 포기하기도 힘든 법... 인류는 최근 몇백년 사이 핵무기 한 방으로 날려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문명의 성취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약육강식의 야만과 물리적 전쟁이 사그러 들었다고 해서 인류가 더 행복해졌다는 것에는 선뜻 동의가 되지 않는다. 지나친 평화는 자본주의에 해롭다. 일찍이 1930년을 전후해 경험했듯 아무리 신자유주의로 화장을 바꿨다.. 2018. 1. 17.
전문직을 중심으로 한 '자격'과 '내용' 논쟁 예전부터 전문직을 둘러싼 '자격'과 '내용'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마침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사서직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설문 의뢰가 들어와 그 답변으로 쓴 내용을 여기에 옮... 겨도 될까? 1. 사서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하십니까?인류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종이에 기록해 동시대의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후대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가 인류의 역사시대를 열었습니다. 산업자본주의로 인해 사회가 복잡해지고, 생산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그러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류할 수 있는 전문영역이 필요해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서’의 역할이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사서를 전문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직은 전문가(professional)와 기술자(engineer)로 분류할 수 있습.. 2017.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