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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현2

근대주의자 비판 시대가 바뀌었다. 적지 않은 근대주의자들이 시대는 바뀌었지만 본질은 바뀐 것이 없다고 항변한다. 동의한다. 본질은 잘 바뀌지도 않으며,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인류가 인류로서 막 걸음마를 시작했을 즈음,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였을 것이다. 인간을 동물로부터 분리해 떨어져 나올 수 있게 한 매우 특별한 능력인 관계... 사실 애초에 관계는 특별한 능력 따위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우월한 힘에 대항하기 위한 열등함의 결합이 바로 관계이다. 관계의 결과는 위대하지만, 관계를 필요로 하는 개개인은 사실 부족하고 열등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역으로 관계는 개개인이 부족하고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고 느낄 때 해체된다. 생산력의 발전, 그리고 잉여생산물의 차지를 중심으로 인간의 관계는 새로운 .. 2018. 3. 23.
열혈강호, 민폐린 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다음 열혈강호 팬까페에서 한때 논란이 되었었고, 지금까지 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민폐린 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이 글을 지금도 창작의 고통과 연재의 압박 속에서 시름하고 계실 양재현 작가님께 헌정합니다. ^^ 정말 담화린이 민폐린이라고 생각하세요? 열혈강호 1권 초판 발행일이 1994년 12월 27일이네요...열혈강호가 무려 20년을 넘게 연재해 오면서도 그 동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물론 늘 독자들의 허를 찌르는 전극진 작가님의 탄탄한 스토리 구성 능력과, 갈수록 정교함이 더해가는 양재현 작가님의 작화 내공 덕분이겠지만… 전 열혈강호 공식 팬카페인 바로 이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논쟁과 논란도 단단히 한 몫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저 만화일 뿐인 열강을 보며 치열한 논.. 201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