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의 날...

일은 안하고 영화만 본다고 할까봐 후기를 안 올리려고 했지만... 그래도 영화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한 마디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몇 가지 파편적인 기억과 관점을 남기고자 한다. 1997년... 나 역시 무너져 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급여는 밀리고, 사장은 아니었지만 사장의 후배라 당시 가지고 있던 음악 장비를 팔아 회사의 경비를 충당하기도 했었다. 이듬해에 난 회사를 그만 두었고, 대략 3년 가까이 프리랜서 작곡가로 버텼다. 몇 년 뒤 사장이었던 선배는 재기에 성공했는지 나한테 그 당시 유행하던 텔레토비로 교육용 CD를 제작한다며 음악 쪽 일을 의뢰했다. 난 회사가 힘들었을 때 내 장비를 팔아 회사 경비를 썼으니 밀린 월급은 못 주더라도 그건 좀 줄 수 없겠느냐고 말했다. 그나마도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