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1 오늘은 우리 마눌님의 마흔 다섯 번째 생일... 오늘은 우리 마눌님의 마흔 다섯 번째 생일... 아침부터 누룽지로 하트 만들고, 미역국 끓이고, 먹고 싶다던 돼지갈비 굽고... 몇 년 전에 마눌님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물이 정성'만!' 가득한 선물이라는 얘기를 밖에서 듣고 5만원짜리로 돈다발을 만들어 엥길래다가 그건 아무래도 내 정서가 허락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행위라... 그동안 푼푼이 모아온 강의료를 입금해 주는 걸로... 이번달 MRI 찍고 병원 다니느라 출혈도 적지 않은데... ㅠㅠ 변화란 외적 노력이 아닌 철저한 내적 자발성이기에, 그러한 나의 사랑과 정성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 나에 대한 마눌님의 태도는 나의 지나친 목적의식성의 결과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전가하면 안된다고 대학원에서 막스 베버를 통해 배웠기 때.. 2016. 10.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