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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2

다음 웹툰 "미래의 시간"을 읽고... 다음 웹툰 "미래의 시간" (링크 클릭)솔직히 말하면 표지가 야... 해 보여서 읽기 시작했다. 나 또한 동물적 본성이 내재화된... 덜 진화된 숫컷임을 부정할 수 없다. 중후반부터 살짝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다 읽고 나니 꽤 구성이 좋은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스포를 하자면...16살 때 왕따를 당해 자살을 기도한 주인공 미래(주인공 이름이 '미래'다)...미래는 병원에서 깨어난 후, 기억하기 싫은 아픈 기억을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학 3학년(?) 때 갑자기 자신이 지워버린 과거의 미래가 등장해 현재를 살고 있는 미래의 삶을 망쳐 놓는다. 두 사람의 미래는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 존재하며 각자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시작하는데... 난 이 웹툰을 읽으며 두 가지 생각이.. 2018. 4. 21.
괴물과 함께 살기 서구의 시민사회는 일찍이 정치로부터 비롯되었으나 자본주의 성장과정에서 점차 경제 영역으로 그 역할이 이동되어 왔다. 그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 과정 속에서 서구의 시민사회는 독특한 경제적 경험을 축적했을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시민사회는 해방이후 독재정권과 투쟁해 온 재야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과, 대한민국의 압축적 경제성장을 이끈 개발독재 과정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점 등, 아직도 정치 영역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 정치적 시민사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비타협적 이념 투쟁의 근육을 단련시켜 왔다면, 경제적 시민사회는 경제의 효율적 성장을 위해 이견에 대한 절충과 타협 능력이 요구된다. 대한민국의 시민사회가 "질이나 구조, 성능 등을 고쳐 더 좋게 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2017.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