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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6

뒤늦은, 그리고 엉뚱한 "알리타, 배틀엔젤" 감상기 "타이타닉"과 "아바타"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룬이 "알리타, 배틀엔젤"로 돌아왔다. 사실 난 제임스 카메룬보다 그 원작인 "총몽"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봤다. 총몽은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배틀엔젤을 보고 다시 원작을 보고 싶어 수소문을 했으나, 출판사에선 절판, 중고나라에선 알리타의 인기를 타고 1부, 2부와 외전 전집이 35만원이라는 거액에 거래되고 있었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총몽은 1부 9권이 나왔고, 그 후에 2부, 라스트 오더 19권, 3부 화성전기는 2014년부터 연재해 현재 6권까지 발매되었다고 한다. 내가 본 건 1부... 9권을 다 봤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총몽 외전은 2011년에 한국에서도 정식 발간되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절판... ㅠㅠ 출판사에서.. 2019. 2. 24.
아파트가 파괴한, 그리고 파괴하고 있는 마을 생태계 (소득주도 성장 시리즈 2)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 창문 너머에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저기가 온통 아파트 공사판이다. 원래 아파트가 지어질 저 마을에는 작은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소소한 생산과 소비의 생태계가 있었을지 모르다. 전통 시장이 있었을 것이고, 아이들의 코 묻을 돈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구멍가게도 있었을 것이고, 마을 사람들의 대소사에 올려질 떡을 공급하는 허름한 방앗간도 있었을 것이고, 어두침침한 전파사에는 납과 인두기만 있으면 무엇이든 고치는 순돌이 아빠가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재생산’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소비자들의 필요가 곧 생산이 되고, 그렇게 생산된 필요는 정이라는 덤이 얹어져 거래되는… 우리가 “응답하라, 1988”에서 느꼈음직한 불편하지만.. 2018. 11. 20.
어공과 늘공이 지킨 나무... ​ 구산동도서관마을과 구산보건지소 사이에 있는 나무... 솔직히 나무 이름도 모른다. 원래 이 나무는 구산동 도서관마을과 구산보건지소를 설계할 때 잘려 나갈 운명이었다. 난 당시 구산동도서관 마을 건립 관련 회의을 하며 누군가의 추억이 묻어 있을 이 나무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보건지소 설계를 다시해야 할 상황... 한낱 어공 정책보좌관의 주관적 취향으로 피 같은 세금을 낭비할 수는 없는 일... 잠시 옮겨 심었다가 구산동도서관마을 앞 마당에 다시 옮겨 심을 수는 없겠냐고 했더니 비용도 비용이고, 나무가 산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난 그냥 포기했다. 나 보고 고집이 세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사실 난 고집이 없다. 포기도 빠른 편이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어떻게.. 2018. 10. 23.
경희궁 자이 아파트 건설 현장 낙서 (3) 서울시교육청 앞, 경희궁자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한 아주머니가 틈틈이 한 낙서들...시대가 버린 천재인가? 해독할 수 없는 난해한 단어의 연결에 영어(설마 라틴어?)와 일어까지...범인인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나,훗날 천재의 낙서를 통해 인류의 숙제를 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에 남긴다...2016년 10월 25일... 공사 진행되는 꼴이 곧 이 낙서가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부슬비를 맞아가면 찍다...@back2analog 2016. 11. 1.
경희궁 자이 아파트 건설 현장 낙서 (2) 서울시교육청 앞, 경희궁자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한 아주머니가 틈틈이 한 낙서들...시대가 버린 천재인가? 해독할 수 없는 난해한 단어의 연결에 영어(설마 라틴어?)와 일어까지...범인인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나,훗날 천재의 낙서를 통해 인류의 숙제를 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에 남긴다...2016년 10월 25일... 공사 진행되는 꼴이 곧 이 낙서가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부슬비를 맞아가면 찍다...@back2analog 2016. 11. 1.
경희궁 자이 아파트 건설 현장 낙서 (1) 서울시교육청 앞, 경희궁자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한 아주머니가 틈틈이 한 낙서들...시대가 버린 천재인가? 해독할 수 없는 난해한 단어의 연결에 영어(설마 라틴어?)와 일어까지...범인인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나,훗날 천재의 낙서를 통해 인류의 숙제를 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에 남긴다...2016년 10월 25일... 공사 진행되는 꼴이 곧 이 낙서가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부슬비를 맞아가면 찍다...@back2analog 2016.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