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3

우리 시대 가장 거대한 콘텐츠 플랫폼은? ​ 단연 스마트폰이다. 내가 애플빠이긴 하지만, 솔직히 잡스빠는 아니다. (그게... 그건가?) 잡스는 인류에게 통제 불가능한 판도라의 상자를 던져주고 무책임하게 떠났다. 어쩌면 더이상 구질구질하게 관계에 매달리지 않아도 모든 걸 소비로 대체할 수 있는 말기 자본주의시대인 현재에 스마트폰은 판도라의 상자보다 더 치명적일지 모른다. 난 현재 TV를 통해 드라마를 소비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예전에 난 매 시기 적어도 하나의 드라마엔 심취해 있었다. 하나의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면 그 드라마가 남겨놓은 세계관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이제 어떤 드라마를 볼까 가슴 설레며 고민했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그것도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보기로 완주한 드라마는 “슬기로운 깜방생활”이 고작이다. 신문이 포털의 링크를 기.. 2018. 8. 12.
좀비 영화의 개연성 1. 좀비 영화의 개연성다양한 영화 장르가 있다. 멜로, 코미디, 호러, SF, 그리고 좀비... 내가 인상 깊게 본 좀비 영화는 레지던트 이블과 웜 바디스, 그리고 최근에 본 부산행이다. 그 외에도 본 좀비 영화가 없지는 않으나 아마도 내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이유는 영화와 현실과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레지던트 이블은 밀라 요보비치의 매력이 쩔기도 하지만, 다국적 방위 산업체 엄브렐러가 생체 생화학 무기인 앨리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좀비들이 등장하게 된다는 현실과의 개연성이 깔려있다. 웜 바디스에서는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다소 다른 각도로 좀비를 조망한다. 인간의 입장에서 좀비를 악마화시킨 것이 아니라 좀비 입장에서 인간을 바란본다. 다소 코믹스럽긴 하지만 웜 바디스는 인간 중심.. 2016. 8. 14.
뒤늦게 혼자 본 '사도' 세 줄 감상평... 뒤늦게 혼자 본 사도 세 줄 감상평... 1. 지도자가 무식하면 칼자루가 아니라 칼 끝을 쥐게 된다. 2. 법과 제도가 만들어진 명분은 인간이지만, 소수 기득권의 유지를 위해 작동한다. 3. 문근영은 어색하고 귀엽게 늙을 것이다. 아무래도 세 줄로는 부족해서... 4. 사도는 미친 것일까, 미침을 당한 것일까? 5. 노론에 의한 권력살인이라는 본질에 비해 부자 갈등이라는 현상을 지나치게 부각하였다. 6. 마지막으로... 절대 권력자의 컴플렉스는 사고를 왜곡시켜 비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게 한다. 2015년 대한민국처럼...@back2analog 2015.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