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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4

혁신교육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본 원고는 2019년 교육자치 컨퍼런스에서 시흥시가 주최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토론회 토론문입니다. 먼저, 새로운 교육의 길을 개척해 가고 있는 시흥시에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2011년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지구가 서울, 부산, 인천, 충북 등으로 확산되어 민선 7기 들어서는 전국 226개 자치구 중 143 자치구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마련한 FGI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경기도는 혁신교육지구 앞에 ‘◯◯형’이라는 지역명을 따로 붙이지 않는다는 백병부 연구원님의 부심 가득한 말씀에 부러움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의 물줄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작금의 진보 교육감 시대를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2019. 8. 10.
“미엘린 형성론”과 “포동포동 다리 이론”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유아발달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유아들의 보행반사(유아를 들어올리면 걷는 것처럼 다리를 움직이는 행위)를 인간의 선천적인 보행 본능이라고 보았다. 문제는 유아들의 보행반사가 생후 2개월쯤 사라졌다가 걸음마 직전에 다시 나타난다는 것...과학자들은 보행반사가 인간의 보행본능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보행반사가 사라지는 이유를 해명해야 했다. 그래서 평균주의자들에 의해 등장한 것이 바로 미엘린 형성론... 즉, 모든 아기는 선천적으로 보행 반사를 타고나지만 뇌의 운동 제어 센터가 미엘린 형성을 개시하면 반사 반응이 사라지며, 그러다 뇌의 운동 제어 센터가 더 발전하면 다시 그 반응을 의식적으로 통제하게된다는 주장이다. 그리하여 과학자들은 특정한 시기가 지나도 아이들이 보행반사.. 2018. 12. 16.
절박함을 감추는 훈련... 모두가 자신이 처한 삶에 절박함을 느낀다. 그 절박함에 평균 따위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내 손톱 밑에 가시가 박히지 않았으면 모르되, 모두의 손톱 밑에 ‘절박’이라는 가시가 박혀 있고, 모두 내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주는 통증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 가시가 주는 통증은 모두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손톱 깊숙히, 어떤 사람은 손톱 끝에 가시가 살짝 걸쳐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이 상대적으로 느끼는 고통의 크기는 모두 100이다. 평균(고통의 절대적 수치?)적인 고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네 손에 박힌 가시는 나보다 안 아플 거 같은데? 내 손에 있는 가시 좀 먼저 빼 주면 안될까?”여기에 보이지 않는 권력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다. 진짜 아픈 건 사회적 약자... .. 2018. 8. 2.
제목만 보고 쓴 서평, "평균의 종말" 삶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드는 공이 10이라면, 그 내용을 채우기 위해 기울여야 하는 노력은 90이다. 그건 단지 절대적인 수치이고, 주관을 무시한 평균일 뿐이라면,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통해 성장한 개개인의 노력과 공은 그 모든 절대적이고 평균화된 수치와 무관하게 모두 개개인에게 주관화된 수치인 100에 수렴한다. 우리 각자는 절대적으로는 10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 즉 100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바가 이런 내용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책을 읽어 보고 내 생각이 틀렸다면 다시 제대로 된 서평을 쓰겠다.상대화된 가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러므로... 나의 절박한 신념을 남에.. 2018.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