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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교육/시대 진단

기자 옆에서 일을 한다는 것...

by Back2Analog 2017. 6. 12.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논란, "문대통령 발언 취지는..." (오마이뉴스 기사 링크)

1. 평소 신문을 자세히 읽는 편도 아니지만, 읽더라도 카피와 내용을 대충 훑고 지나쳤는데, 지금은 기자 이름까지 꼬옥 챙겨서 본다. (난 영화나 드라마도 주인공 이름만 기억하지, 작가나 감독 이름은 지나쳐 왔다.)
2. 아무리 사소한 일도 기자의 손을 거치면 사건이 된다. 일상 속에서 그 시대적 의미를 캐치하는 탁월함이란...
3. 재수가 좋으면 가끔 나 같은 소시민의 의견이 기사에 반영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먼지 측정기 관련 발언에 대해 하찮은 내 의견까지 묻길래 이야기 했더니, 내 장황한 이야기가 섹쉬한 카피가 되고, 정제된 인터뷰가 되어 기사로 실렸다. 오, 예~ 

다음은 시도 교육청 관계자로 등장하는 내 이야기의 전문... ^^

"교육부 관료들이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너무 경직되게 해석하는 것 같다. 대통령은 시시콜콜하게 실무를 지시하는 자리가 아니다. 관료들은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방향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학교 마다 배치하라”라고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도 그 워딩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파악해 “학생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라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바야흐로 새정부 출범 이후 우리는 상식이 하나씩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매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정부는 새정부인데, 새정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관료는 여전히 구시대 관료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4. 기사 올리기 전, 기사에 맞게 깔끔하게 윤색된 글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하는 겸손함까지... ^^


@back2ana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