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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교육/시대 진단

꿈을 통한 성찰, 꿈에 대한 통찰...

by Back2Analog 2017. 12. 29.


꿈 속에선 차마 내가 현실에서 할 수 없었던 말과 행동을 하게된다. 나의 억눌렸던 자아가 폭발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그 통제되지 않은 동물적 본성에 나를 맡기는 것이 통쾌하거나 행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주관에 가득찬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다. 그래서 꿈 속에 등장하는 나는 주관인 동시에 객관인 나다.

인간이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이성이라는 영역이 생기면서부터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관계를 선택했다.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과 인간의 연대... 그렇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인간사회에서 약육강식이라는 동물적 본성이 그대로 작동되었다면 그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었을까? 이성은 동물적 본성을 억누르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성에 의해 억눌린 동물적 본성은 이제 꿈 속에 갇히게 되었다.
이성과 꿈 속에 갇힌 동물적 본성의 아이러니한 결합이 인간을 상상할 수 있는 존재로 진화시켰다.
인간은 꿈을 통해 동물적 본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이성적이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 한다. 그리고 드디어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 너머를 상상하게 되었다. 어디까지가 우연이고, 어디까지가 필연인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인류의 진화는 우연과 필연의 만든 결과라는 것만은 꼬옥 인식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당신이 꿈을 꾼다는 것은 동물적 본성을 억누를 수 있는 이성이 매우 발달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니 관계에 반하거나, 비도덕적인 꿈을 꾸었다고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는다면 더할나위 없지 않을까?

@back2ana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