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꾸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왔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왜일까?
우장훈 검사(조승우)는 미래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사건에 유력한 대선주자인 장필우(이경영)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주간인 이강희(백윤식)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장훈 검사는 이들에서 배신을 당한 조폭 안상구(이병헌)가 비자금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폴리페서로 국회의원이 된 대학 은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데...
# 우장훈 검사 : 교수님은 요즘 어떠십니까?
# 폴리페서 : 뭐가?
# 우장훈 검사 : 걱정이 좀 돼서요. 교수님 같으신 분이 이런 정치판에 계신다는 게 좀...
# 폴리페서 : 내가 처음 여의도에 들어올 때, 누군가 나한테 그러더라구. 여당, 즉 집권당이 되는 거 외에 국회의원이 정치적으로 지향할 것은 없다. 정치란 큰 의미로 생존! 국가의 생존, 국민의 생존, 그리고 나의 생존이다. 하하...
그래... 집권당이 되었으니, 이제 더 이상 정치적으로 지향할 게 없어서 그런가?
국회의원이 된 폴리페서는 정치를 한 마디로 '생존'이라고 말한다.
국가의 생존, 국민의 생존, 그리고 나의 생존...
뒤집어 말하면 내가 생존하지 못하면 국가도, 국민도 어찌되든 상관 없다는 얘기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통치의 권한을 준 것은, 그 권한을 자신을 위해 쓰라고 준 것이 아니다.
국민이 국회의원들에게 입법의 특권을 준 것도, 그 권한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쓰라고 준 것이 아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적 의제인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지금, 구태의원들은 오직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어디, 앞으로 그 잘난 주댕이로 국가와 국민을 입에 올리기만 해 봐라!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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