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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교육/시대 진단

내가 독실한 안티 크리스찬이 된 이유...

by Back2Analog 2016. 8. 25.

난 인간 예수를 존경한다, 발끝에 묻은 때만큼도 미치지 못하겠지만, 가능하다면 그 분의 삶을 따르기 위해 노력도 하는 편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예수의 삶과 가장 비슷한 삶을 살았던 사람으로 난 전태일을 꼽는다. 예수는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혀 기독교의 상징으로 부활했고, 전태일은 분신을 통해 한국 노동운동의 불씨가 되었다는 점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내가 독실하게 크리스찬을 안티하는 이유는 기독교가 편협한 종교의 구조 속에 갇혀 궁극적으로 예수를 안티하고 있기 때문이며, 크리스찬들이 그러한 안티 크리스트의 최선봉에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찬들은 절대 스스로를 객관화 해서 보지 않는다. (아니, 못하는 것일까?) 그들은 기독교라는 참호 속에 틀어박혀 밖을 관망만 할 뿐,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그 참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다. 신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세상 속에 존재하면서, 그 세상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시각과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 한계…는 차라리 죄악이다. 
그러한 크리스찬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트를 더 멀리 한다. 

또한…
유일신을 모시는 종교가 가지고 있는 한계이겠지만, 기독교는 다른 종교(생각)에 대한 포용과 관용의 자세가 매우 부족하다. 아니… 아예 없다. 
그들이 믿는대로 인간을 크리스트가 창조했다고 생각한다면 크리스트를 믿든 안믿든 인간은 모두 그들이 그토록 주댕이로 찬양하고 있는 크리스트의 피조물들이다. 
크리스트가 직접 만든 사랑스런 피조물들을 생각이 다르고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하거나 부정하는 것… 그것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난 가끔 몇몇 크리스찬들의 태도 깁숙한 곳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의 모습을 보곤 한다. 
다른 것에 대한 철저한 배제와 증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대인과 크리스찬 문화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이면서도 매우 치명적인 문제는 '유일신'에 대한 '인간'의 편협한 해석에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찬들은 가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어쩌구… 하는 말을 쓰곤 한다. 그 역사가 내가 알고 있는 역사와 같은 뜻이라면 참 어이가 없는 말이다. 
내가 보기엔 크리스트가 인간의 역사에 관여한게 아니라, 인간이 크리스트의 역사를 조작해 왔고… 인간에 의한 크리스트의 주관적 해석과 조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기독교의 핵심교리 중 하나는 삼위일체는 콘스탄티누스 1세가 로마의 통치행위를 강화하기 위해 325년 니케아 공의회라는 회의를 통해 결정을 한 것이다. 그 또한 크리스트의 뜻이라면 할말은 또 있지만, 잠깐 접어두기로 하고… 
우상 숭배의 해석이 달라 분리되었던 그리스 정교와 카톨릭 또한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게르만 민족의 포교라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권력 친화적인 필요에 의해 진행되었다. 
여러가지 사례가 있겠지만 인간이 신에 역사에 관여한 대표적인 사건을 꼽자면 뭐니뭐니 해도 1534년 영국의 국왕 헨리8세가 이혼에 반대하는 로마교황으로부터 독립해 성공회를 창립한 사건이 아닐까?
천국 가기 가장 힘들다고 하는 목사 또한 그 시작은 성직자가 아닌 종교개혁을 통해 등장한 성서 해설사였다. 

이쯤되면 신이 인간을 어찌해 왔던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가지고 놀았다는게 대충은 증명되지 않을까?

거듭 얘기하지만 내가 크리스찬을 안티하는 가장 큰 이유는 크리스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누구보다 크고 깊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다면 굳이 안티를 할 이유도 없다.
그러한 내가… 
지금은 이 세상을 안티하고 싶다.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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