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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실과 악몽의 거리, 악몽 선생... ​ 웹 드라마? 이런 게 있다는 얘긴 듣긴 했지만... 암튼 둘째 은슈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한 편당 약 15분 남짓 분량의 12부작으로 구성... 2016년에 방송되었다고 하니 내가 뒷북을 제대로 쳤다. 장르는... 스릴러 판타지 학원물? 엄기준, 김소현, 그리고 다양한 아이돌이 등장해 캐스팅에도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김소현은 학원물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된 듯... 요산 고등학교 2학년 3반에 임시 담임으로 한봉구(엄기준 분)가 오면서 학생들이 하나씩 사라진다. 사라지는 이유는 학교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연관되어 있다. 왕따(1, 2화 붉은 실), 학교 폭력(3, 4화 도전), 거짓말(5, 6화 진실의 일기장), 시험 압박(7, 8화 커닝 페이퍼), 외모 지상주의(9, 10.. 2018. 12. 23.
아이가 굶는 건 어른의 잘못이다... 의사의 직업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유는 대략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의사라는 ‘직업’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꿈을 이뤄 더이상 꿀 수 있는 꿈이 없을 때 불행해진다. 둘째, 그 꿈은 나의 꿈이 아니라, 이 사회의 꿈이거나 부모의 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의 꿈을 대신 꾸어 주는 것이 무에 그리 행복하겠는가! 그렇다면... 학교의 꿈은 과연 무엇일까? 아니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공부 외에 다른 꿈을 꾸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그렇다면 공부가 싫거나, 공부를 못 하는 아이들은 왜 학교를 다니는 걸까? 공부가 좋아지는 꿈을 꾸고, 공부를 잘 하는 꿈을 꾸기 위해? 뭐, 요즘은 급식이 맛있어서 다닌다는 썰도 있고... 오로지 공부가 목표인 아.. 2018. 12. 20.
“미엘린 형성론”과 “포동포동 다리 이론”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유아발달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유아들의 보행반사(유아를 들어올리면 걷는 것처럼 다리를 움직이는 행위)를 인간의 선천적인 보행 본능이라고 보았다. 문제는 유아들의 보행반사가 생후 2개월쯤 사라졌다가 걸음마 직전에 다시 나타난다는 것...과학자들은 보행반사가 인간의 보행본능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보행반사가 사라지는 이유를 해명해야 했다. 그래서 평균주의자들에 의해 등장한 것이 바로 미엘린 형성론... 즉, 모든 아기는 선천적으로 보행 반사를 타고나지만 뇌의 운동 제어 센터가 미엘린 형성을 개시하면 반사 반응이 사라지며, 그러다 뇌의 운동 제어 센터가 더 발전하면 다시 그 반응을 의식적으로 통제하게된다는 주장이다. 그리하여 과학자들은 특정한 시기가 지나도 아이들이 보행반사.. 2018. 12. 16.
불확실성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탈근대 인류가 느끼는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가 가히 원시시대 인류가 자연의 질서를 이해하지 못해 느꼈던 공포를 능가하고 있다. 원시시대 인류는 왜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모든 자연 현상을 신의 뜻이라고 그 원인을 인간의 의지로부터 분리해 인식했다. 인류는 약 1만년 전, 밀의 유혹으로부터 비롯된 지난한 농경의 과정을 거치며 불확실하다고 느꼈던 자연현상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그 이해가 축적된 것이 바로 문명의 토대가 된 자연과학이다. 뻐뜨, 그러나... 무지한 인간과 분리된 신의 의지가 지배했던 사회가 차라리 행복했었는지도 모르겠다. 불행은 인간의 필연이 아니라, 인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의 필연, 즉 우연의 영역이었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우연의 결.. 2018. 12. 16.
보헤미안 랩소디의 ‘증폭’ 요인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성공’ 요인?난 두 말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왜? 퀸이니까!그렇다면 보헤미안 랩소디의 ‘증폭’ 요인은?퀸이라는 콘텐츠가 그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2030과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경제가 폭력적으로 주도하고, 정치와 문화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어렵게 균형을 맞춰온 나라다. 하여 숨 가쁘게 성장해 온 경제상황으로 인해 세대에 따른 콘텐츠의 소비 방식이 극심하게 다르다. 지금의 10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쥐고 태어난다. 그들은 모든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소비한다. 2030은?소위 아이돌로 불리는 그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콘텐츠가 차고 넘쳤기에 팝송에 대한 갈증이 없었던 세대이다. 그들은 10대 때 서태지와 아이들을 만났고, 가수 출신에서 사업가로 변한 이수만은.. 2018. 12. 9.
혐오와 분노 분노는 애정의 끝자락,증오는 기대의 맞은편...애정이 없으면 분노도 일어나지 않으며,증오는 기대의 크기만큼 증폭된다. 동물에서 떨어져 나온 인간은분노도 할 수 있고, 그 분노가 증오로 나아갈 수도 있다.하지만 혐오는 인간이 아닌 신의 영역이다. 혐오는생산력 확대를 위해 필요했던 전문성의 분화,부도덕한 자유와 맞서온 정의로운 평등,그리고 사소한 차이를 구분하고, 논쟁하고, 투쟁해 왔던 근대의 역설적 산물이다. 분노와는 달리 혐오는 문제의 해결이 아닌 분리이며,증오와는 달리 혐오는 분리된 대상을 죽여 없애지 않는한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괴물이다. 그래서 나는...인종과, 계급과, 성 정체성과, 세대와, 그리고 이념 간에 존재하는 모든 혐오를 혐오할 것이다!신이 아닌 인간이 혐오해야 할 유일한 대상은혐오 그 자.. 2018. 12. 8.
지식의 종말과 근대적 허무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1844~1900)니체는 중세를 벗어나 근대들 향하고 있는 어느 날, ‘신은 죽었다’고 이야기 했다. 나는 근대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재의 어느 날인 오늘, 인간이 죽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인류는 버젓이 살아 그들을 위한 번영을 거듭하고 있으니, ​대신 인간이 발견하거나 만들어 낸 모든 지식의 종말을 주장하고자 한다. 니체가 신의 죽음을 통해 중세의 가치를 허무하게 만들었다면, 난 지식의 종말을 통해 근대의 가치를 허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식은 그 양을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만 의미가 있었다. 만약 10개의 유한한 지식 중 8, 9개의 지식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지식의 양으로 인간의 지위를 결정해도 좋다. 한발 물러나 지식의 총량을 특정.. 2018. 12. 7.
나나 잘 하자!!! ​인류가 근대를 관통하며 몰입한 것은 오직 인류가 나눠 먹을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일이었다. 어떤 파이를 만들지, 어떻게 나눌지는 나중의 문제였다. 파이를 효과적으로 키우기 위해 많은 역할이 분화되었다. 심지어 파이를 키우는 것과는 무관해 보이는 역할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얼핏 보면 무관해 보이지만 모든 것은 파이를 키우기 위한 목적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파이를 키우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사회로부터 하나씩 격리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파이는 충분히 커졌다. 하지만 이번엔 파이를 효과적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등장해 익숙해진 각자의 역할이 문제였다. 그 역할은 모두 파이를 키우기 위해 생겨난 것이었고, 그래서 다른 역할로 인해 발생하는 사소한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묵인하기도 하고, 묵인되어지.. 2018. 12. 6.
국가 부도의 날... 일은 안하고 영화만 본다고 할까봐 후기를 안 올리려고 했지만... 그래도 영화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한 마디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몇 가지 파편적인 기억과 관점을 남기고자 한다. 1997년... 나 역시 무너져 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급여는 밀리고, 사장은 아니었지만 사장의 후배라 당시 가지고 있던 음악 장비를 팔아 회사의 경비를 충당하기도 했었다. 이듬해에 난 회사를 그만 두었고, 대략 3년 가까이 프리랜서 작곡가로 버텼다. 몇 년 뒤 사장이었던 선배는 재기에 성공했는지 나한테 그 당시 유행하던 텔레토비로 교육용 CD를 제작한다며 음악 쪽 일을 의뢰했다. 난 회사가 힘들었을 때 내 장비를 팔아 회사 경비를 썼으니 밀린 월급은 못 주더라도 그건 좀 줄 수 없겠느냐고 말했다. 그나마도 말을.. 2018. 12. 1.
2011년 2월 22일날 올렸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후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웹툰으로 이동합니다. 모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만난 몇몇 젊은 만화가들은 "강풀"이라는 만화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 "강풀은 만화가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도 있으니... 정확하게 어떤 의미에서 그렇다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한때 만화가가 꿈이었던 나는 우연히 그들의 손 때가 묻어 있는 수많은 만화 관련 교본들과 습작들을 보고는 만화가가 되기 위해 그 정도 노력을 한 당신은 감히 강풀에 대해 논할 자격이 있소... 라는 마음에 그들의 평가에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몇 년 된 얘기다.그러던 중... 요즘 영화로 상영하고 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웹툰 원작을 다음에서 찾아 읽었다. 사실 젊고 예쁜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 2018. 11. 29.
진실의 불편함과 비밀의 쓸모를 깨닫게 해 준 영화, 완벽한 타인... 자칫, 보헤미안 랩소디에 밀려 못 볼 뻔한 영화를 보고 왔다. 보기를 잘 했다. 소재는 지극히 단순하다. 40년 지기 친구들의 부부동반 집들이... 여기에 서로에 대한 우정과 믿음, 그리고 진실을 증명하는 도구로 스마트폰이 개입하면서 마치 잘 짜여진 추리물을 능가하는 긴장감을 연출한다. 집들이에 참석한 누군가가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한다.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분위기를 그렇게 몰고 가니 반대가 쉽지 않다.들추고 싶지 않았던 비밀들이 하나씩 식탁 위에 올려진다. 난 영화를 보며 진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목도했다. 난 나의 진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소위 모태 관종이다.난 .. 2018. 11. 28.
Queen 노래 메들리... 영화, Bohemian Rhapsody의 감동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퀸 노래 메들리를 불러 보았다.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Crazy little thing call love에 이어 다시 Bohemian Rhapsody로 마무리... Killer Queen, Don’t stop me now, We are the Champion만 더 연습해서 메들리 중간에 낑궈 넣어봐야겠다. 나는야 명곡 Breaker~@Back2Analog 2018.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