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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음악 다방

아! 라프레시아~

by Back2Analog 2014. 8. 2.

※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기향 회원님 중에도 그런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전 애니를 무지 좋아합니다. 집에 태권V 시리즈, 마징가, 그레이트 마징가, 미래소년 코난, 천년여왕 등을 파일이나 DVD 로 소장하고 있지요. ㅎㅎ
갑자기 통기타 커뮤니티인 기향에서 웬 애니 얘기냐구요? 급하기도 하셔라... 어쨌든 기타와 관련된 내용으로 마무리를 할테니 쫌만 더 읽어 주세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애니 중 캡틴 하록에 나오는 매력적인 악당이 있습니다. 여자죠... 여왕이던가? 암튼 그 악당의 이름이 라플레시아입니다. 
라b이야... 

바로... 이 여인...



 

요즘은 튜닝기라는 것도 있고, 픽업에 대부분 튜닝기가 달려나오거나 심지어 몽스님이 얼마전에 자랑하셨던 자동 튜닝 시스템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ㅎㅎ

제가 한참 기타를 치기 시작했던 대학 때만해도 기껏해야 라음만 내 주는 피치파이프(죠율 피리라고도 하죠)가 조율을 위한 유일무이한 도구였습니다. 그나마 그것마저도 없으면 기준음을 잡을 수가 없어서, 기타를 여럿이 치려면 맞던 안맞던 한 기타에 의지해 음을 맞췄지요. 절대음감이요? 에이~ 말도 안되는 소릴... ㅋㅋ

전 그 때 기준음을 잡는 저만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집집마다 있었던 집전화! 그 땐 심지어 삐삐도 없던 시절이라...
집집마다 있었던 전화기의 뚜~ 하는 신호음이 바로 라b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전화기 음을 기준음으로 삼아 언제 어디서건 피치파이프가 없어도 튜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몽스님 글을 읽다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ㅎㅎ
라플레시아가 무슨 꽃 이름이라고 하던데, 애니 캡틴 하록의 감독, 마치모토 레이지는 아마도 저 같은 사람을 위해 매력적인 악당의 이름을 라플레시아로 짓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을 하기도 했다는... ㅋㅋ
암튼 시작은 엉뚱했으나 그 끝은 기향답지 않았나요? 

@back2ana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