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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음악 다방

나의 기타 정착기... 6

by Back2Analog 2014. 9. 6.

※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낼부터 아마 고된 노동이 시작될 듯... ㅠㅠ


다음 연재가 아마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두 대의 기타는 워낙 저랑 있었던 기간이 짧았던 기타들이라 특별한 이야기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워낙 제 마음에 쏙 드는 기타들이라, 아마 앞으로 쭈욱 제 곁에 있을 것 같은 기타들입니다.


10. 남성미가 물씬 마틴 'OMC-AURA' (2014년 8월)

지지난 번 연재 마지막에 과연 OMCPA1의 운명은… 하면서 끝을 냈는데, 

그 다음 연재랑 이어지지 않아서 불만이 있으셨던 분은 아마 없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기타를 영입한 순서대로 연재를 하다보니 이야기의 맥이 끊어져 버렸네요.


애초에 제가 구하려고 했던 OMC 모델은 OMC-28이었고, 

OMC-28과 가장 근접한 모델이 OMC-AURA라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통통에도 OMC-AURA 중고 매물이 자주(?) 올라오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인지 꽤 오랫동아 장터에 머무르는 걸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제가 정착하기로 마음 먹은 기타이고, 제 귀엔 넥감, 소리, 연주의 편의성 그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기타인데…


지금부터는 제가 OMC-AURA를 들이게 된 과정입니다. 다소 이야기가 장황합니다. ㅠㅠ


어느날 심심풀이로 이베이를 뒤적이고 있는데, 꽤 괜찮은 가격의 OMC-AURA가 보이더군요. 

총 3대가 떠 있었는데, 하드케이스 없이 미국 현지 배송만 가능한 기타가 1,500불(약 150~160만원?), 

민트급으로 보이는 중고 기타가 1,995불(약 200만원?), 

그리고 매장에서 파는 신품으로 보이는 기타가 약 2,900불(약 300만원?)이었습니다. 

1,500불짜리 기타는 하드케이스도 없고, 또 현지 배송만 가능하다고 해서, 

전 다양한 루트로 미국에서 현지 구매 후 하자가 있을 경우 반품을 해 줄 수 있는 지인을 찾아 보았습니다. 

심지어 미국에 살고 계시다는 비전친구님께 개인 채팅으로 요청을 드리기도 했었죠. ㅎㅎ


막짤 1) 신품으로 보이 는 OMC-AURA... "may not included the original box"는 하드케이스가 없다는 얘긴가요?




막짤 2) 제가 이베이에서 주문한 바로 그 OMC-AURA





결국은 마틴기타 딜러로 유명한 모 까페에 문을 두드려보기도 했었는데, 

1,500불 짜리 기타를 사는데, 세금을 포함해 거의 300만원 가까운 비용을 요구해서… 포기를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하루가 지났고, 당연히 그 기타는 이미 팔려버린 상태… 

그 다음엔 요즘 핫한 ㅊㄹㅅ에 두 번째 기타(1,995불)에 대한 구매대행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

기타 가격(약 200만원?)과 국제 배송 운임(약 30~40만원?) 외 추가되는 구매대행비가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기타의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해 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그건 불가능하고, 

대신 이베이 판매자의 신용도 등등 믿을 수 있는 물건인지는 살펴봐 줄 수는 있다고… 

그리고 배송 전에 사진과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하더군요. 


넥의 상태나 상판 배부름 등은 확인할 수 없겠으나, 적어도 기타 대신 벽돌을 받을 일은 없겠구나 싶어 송금을 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후회를 했지요. ㅠㅠ

비슷한 스펙의 OMCPA1을 가지고 있으면서, 도대체 뭘 기대하고 상태도 알 수 없는 OMC-AURA를 또 질렀는지… 

기타 여행 잘못하다간 집안 거덜 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생각은 OMCPA1과 비교를 해 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은 남기고 나머지는 장터에 올릴 생각이었는데, 

요즘 장터 상황으로 봐서는 기타가 제 가격에 팔릴 것 같지 않은 불안감이 들더군요. 

그 때 마침 통통 장터에 마틴 OM기타를 구한다는 구매글이 올라왔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 사정을 말씀드리고 구매의사가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OMC-AURA가 올 때 까지 기다려 주지는 못하겠지만, 제 OMCPA1은 사고 싶다고… 

전 하루 정도 고민을 하다가 그냥 OMCPA1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 OMCPA1을 가져가신 분이 바로 얼마전에 번개 때에도 오셨던 인기박님이십니다. (잘 치고 계시죠? ^^)


전 OMCPA1을 보내면서도 또 불안했습니다. 

OMC-AURA가 상태와 무관하게 마음에 안들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지요. 

마침 TheSong님(통통아이디 GoodLuck)님이 OMC-AURA 판매글을 통통에 올리셨고, 

전 구매 의사는 없지만 기타 소리 좀 들어볼 수 있겠냐고 쪽지를 드렸지요. 

TheSong님은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고, 전 밤 11시에 부천 소사역으로 달려가 OMC-AURA를 직접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져 보니, 제가 워낙 현고를 낮춰 놓고 쓰는지라 현고가 다소 높기는 했지만, 적어도 후회는 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소중한 시간을 내 주신 TheSong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며칠 후 생각보다 꼼꼼한 포장에, 상태도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의 민트급 OMC-AURA가 도착을 했습니다. 

시리얼을 확인해 보니 2011년 단종되기 바로 직전에 만들어진 기타 같았습니다. (1514***) 


막짤 3) 박스 사진을 미처 못 찍었네요. 암튼 엄청 안전하게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 




소리도 상태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드사운드에 번개 겸 세팅을 받으러 갔을 때, 우사 사장님 은 상태를 보시더니 꽤 관리가 잘 된 것 같다고… 

얀키님은 쳐 보시더니 OM인데 D-28 소리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인기박님이 OMCPA1을 친정에 보내는 마음으로 1박 2일 대여를 해 주신다고 하셨으니… 

자세한 비교기는 그 때 올리도록 하고, 간단한 느낌만을 말씀드리자면…

전에 OMCPA1을 단아한 여성의 매력이 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OMC-AURA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 반대의 성향이 느껴졌습니다. 

거칠고, 남성스러운 소리가 났습니다. 스트럼은 OMCPA1처럼 정갈하지는 않았지만, 으르렁 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트카에 인디언로즈우드로 스펙은 비슷한데, 도대체 무엇이 두 기타의 소리 성향을 이리 갈라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자비님이 브레이싱의 차이를 한 번 봐 주셨음 좋겠습니다.


휴~

여기까지입니다.

정말 지루하고 재미 없죠?

이건 뭐 그냥 제 개인적인 이야기라…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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