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다시 보며 문득...

※ 본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추석 때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다시 읽었습니다. 
만화를 보는 내내 이런 만화를 그리기 위해선 어떤 재능이 필요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몬스터의 주인공 Dr. 텐마

 

 

1. 인문학적 소양
2. 풍부한 배경지식
3. 고전에 대한 이해
4. 스토리 구성 능력
5. 천재적인 컷 구성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노력?

예전에 만화가가 꿈이었을 때가 있습니다. 
전 대학시절까지 저 보다 만화를 잘 그리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그린 마릴린 먼로...

 

 

출판사에 있었을 때 우연히 학습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의 집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만화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참고서적과 습작을 보며... 만화가의 꿈을 일찍 포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지요. 

몬스터를 보며...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자유자제로 그릴 수 있는 능력은, 만화가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니라 필요 조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그림을 그리는 건, 저도 연습만 하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지만, 위에 앞서 열거한 나머지 능력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몬스터, 21세기 소년의 저자 우라사와 나오키

 

 

기타를 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소양은 무엇이 있을까요?

만화와 마찬가지로...
기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은 필수 조건이 아닌, 필요 조건일 뿐이며...
단지 가장 마지막에 필요한 능력은 아닐지...

 @back2ana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