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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음악 다방

나의 기타 정착기... 5

by Back2Analog 2014. 8. 30.

※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지금부터 소개하는 3대의 기타는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타이며, 아마 저의 평생지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타들입니다. 

그게… 그냥 현재 보유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Cort ‘NTL CE custom’은 아자비님과의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준 기타이기에 그 가격을 책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절대 팔 수도 없고, 팔 생각도 없는 그런 기타입니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그럴듯한 장식장을 하나 만들어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생각입니다. 

또 모르죠 저의 몇 십 대 손이 집안의 어려움 때문에 이 기타를 경매시장에 내 놓았는데, 아자비님의 몇 십 대 손이 사 가게 될지도… 

아, 소름 끼쳐~ ㅎㅎ


막짤 1) 저의 평생기타 3형제... 

왼쪽부터 마틴 OMC-AURA, 에피폰의 새미 할로우 DOT,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NTL...




9. 아자비님과의 고마운 인연을 맺어 준, Cort ‘NTL CE 커스텀’ (2014년 8월)

지지난번 정착기에서 저의 13년 지기 기타인 콜트의 CJ CE custom을 소개하며 

잠깐 NTL CE custom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름이 너무 기네요. 앞으로는 CJ와 NTL이라 칭하겠습니다. ^^)

NTL을 사러 갔다가 꿩 대신 닭으로 사 온 CJ였지만… 그당시엔 점보를 좋아했던지라 불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기타를 다시 쳐 보기 위해 오랜만에 만져본 CJ는 점보의 불편함과 낯설음 때문에 방출을 결심하고 통앤통 장터를 한참 들락거릴 때…

holyguitars님이 2013년 9월 16일 통앤통에 올리신 ‘콜트와 피쉬맨의 노예..’(http://cafe.naver.com/tongandtong/233486)라는 글에 등장하는 ‘SFX-LE2’를 보자, 그동안 잊고 있었던 NTL이 떠올랐습니다. 

(SFX와 NTL의 모델명이 바뀐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디 모양이 매우 흡사합니다.)

그래서 holyguitars님께 몇 차례 구애를 했으나 holyguitars님도 테일러 814CE와도 바꾸지 않겠다 하실 정도로 SFX-LE2를 사랑하시는지라 수차례 거절 아닌 거절을 당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자비님이 2014년 5월 1일 올리신 영입글 ‘Cort ntl ce custom 을 하나 영입했습니다.’(http://cafe.naver.com/tongandtong/267182)를 읽고 저는 대상을 holyguitars님에서 아자비님으로 갈아탔지요. ㅎㅎ 

아마 그때 holyguitars님은 저의 감시를 벗어난 해방감에 속이 시원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전… 아자비님이 글을 올릴 때 마다 집요하게… (지금 생각하면 참 죄송하네요.) NTL에 대한 제 사랑을 표현했지요. ㅎㅎ

 

그 때 제가 썼던 글 링크합니다. ^^

‘아! 태권V…’(http://cafe.naver.com/tongandtong/267207)


막짤 2) 지난 겨울, 제가 눈으로 만든 태권V입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몇 분께는 말씀 드린적이 있는 거 같은데… 

그 당시 제가 몹시 바빴습니다. 제 생일 전날 밤을 꼴딱 새고, 생일 당일날에도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가 주변 사람들 생일을 잘 챙기는 편입니다. 

처갓집 어르신들 생신과 동서, 처조카들 생일도 마눌님이 아닌 제가 챙길 정도로… 

직장에서도 늘 제가 주변 사람들 생일을 챙겨왔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정작 제 생일은 아무도 챙겨주질 않더군요. 

약간(아니 몹시?) 서러웠습니다. 잘 다니던 출판사 때려 치고 친구가 큰 일을 한다고 하길래 저를 포함해 대학 동기 3명이 의기투합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런 친구들 하고 생사고락을 함께 해야 하나 싶은 마음까지 들더군요. 

그날 아자비님의 전화를 걸어주지 않으셨다면 전 아마 제 생애 가장 비참한 생일을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제가 통통에 올렸던 글입니다.(http://cafe.naver.com/tongandtong/268849)


그리고 생각보다 늦은 지난 7월 26일, 드디어 행신역 앞에서 아자비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몽스님이 참석하시면서 아자비님과의 첫만남이 번개로 변질(ㅎㅎ)되긴 했지만… 

사실 전 단지 제 생일날 뵈풀어 주신 아자비님의 호의에 감사드리고 싶어 뵙자고 한 거였는데, 

아자비님은 NTL을 들고 나오셨더군요. 집을 나서는데… NTL이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며… ^^

저의 집요한 구애 때문에 아자비님은 집에서 NTL을 칠 때 마다 제 생각이 나서… 제대로 치지도 못하셨다고…

직접 본 NTL의 자태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게다가 작은 티 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신품 그대로의 상태…


그렇게 13년만에 저는 꿈에도 그리던 콜트의 NTL CE custom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게… 제가 NTL을 평생이 아닌 자손대대로 물려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ㅎㅎ

바라만 보아도 그 아름다움에 취하게 만드는 NTL은 제게 아자비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해 준 가장 소중한 기타입니다.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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