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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교육/반反반半 정치공학

아베, 정치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경제적 악수를 두다!

by Back2Analog 2019. 7. 6.

아베의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경제 보복으로 인해 오랜만에 반일감정이 뜨겁게 달궈지는 듯 합니다. 경제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아베의 이번 조치는 지극히 정치적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 대립은 과거 동서 냉전이 해체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사라졌습니다.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사기꾼에게라도 권력을 쥐어 주는 것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대의 추세입니다. 이명박이 도덕적 자질이 훌륭해서 대통령이 된 게 아니죠. 우리는 2007년 자신의 탐욕에 투표를 했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도, 트럼프 대통령의 어이 없는 당선도 경제가 그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한 후 명실상부한 G2로 올라 섰고, 북한도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을 가지고 미국과 딜을 하고 있습니다. 아베는 장기 집권에 취해 자신의 지지 기반이 소위 ‘아베 노믹스’라고 하는 경제적 성취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 같습니다.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새무얼 존슨은 “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과거 대한민국의 보수 정권이나 일본의 아베 총리는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애국을 피난처로 삼아 왔습니다. 2년 전 선거 때는 북풍 전략으로 재미를 봤었죠... 하지만 지금은 북미 사이에 훈풍이 불며 북풍 전략이 소용 없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동북 아시아 이슈에서 미국에게도 대놓고 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번개로 일본에서 열렸던 G20 정상 회담까지도 묻힌 채 참의원 선거에 돌입하자 어쩔 수 없이 반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생각합니다. 그것도 경제 보복이라는 악수를...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이베의 경제 보복 조치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이 입을 경제적 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냉정하게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Back2Ana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