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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음악 다방

나의 기타 정착기... 3

by Back2Analog 2014. 8. 18.

※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콜트 CJ CE custom이 제 곁을 13년 동안이나 지켰다면,
지금 소개해 드리는 두 대의 기타는 채 1년도 되기 전에 제 곁을 떠나간 기타들입니다.
물론 기타 탓은 아니죠.
제 사정이 기타를 무한정(?) 소장할 수 있었다면 아마 쉽게 방출하지 않았을 기타들인데... ㅠㅠ

6. 예쁘지만 성격은 카랑카랑했던 Taylor ‘TSBT’ (2013년 10월 )

눈치 채셨겠지만… 그 앙증맞은 기타가 바로 Taylor의 테일러 스위프트 시그네쳐 모델인 ‘TSBT(Taylor Swift Baby Taylor) ’입니다. 당시 43만원인가? 주고 사 왔던 거 같습니다. 제가 원래 덩치에 안 맞게 작고 앙증맞은 걸 좋아합니다. 처음으로 국산이 아닌 물 건너 온 기타를 사게 된 거지요. 그 때만 해도 저는 콜트와 테일러의 투기타 체제로 평생을 가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TSBT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바디는 쥐방울만한 것이 소리는 얼마나 카랑카랑하고 우렁찬지… TSBT를 치미 45만원도 안되는 탑솔이 이 정도면… 올솔 상위 모델은 도대체 어떤 소리를 내 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며… 저의 불행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막짤 1) 큰 딸입니다. 자세는 뭔가 포스가 풍기는데, C코드 잡고 포기... ㅠㅠ




위에 카랑카랑하다고 적었지만… 한 마디로 테일러 TSBT를 평가하자면, “바디가 작아 울림의 깊이는 없지만, 서스테인은 훌륭하고 소리는 우렁차다.”입니다. 

뒤에 에피폰닷을 소개할 때 적겠지만, 얼마뒤 TSBT는 ask님의 에피폰 닷과 조건없이 1:1 맞트레이드를 하게 됩니다. 있을 땐 다른 기타들 때문에 자주 만져주진 못했는데… 정작 없으니 허전하네요. 

딸네미가 대번에 그 예쁜 기타 어디 갔냐고 따지는 통에 혼났습니다. ㅠㅠ


사운드샘플은... 8월 2일 번개 동영상의 ask님 연주 확인 요망... ㅋㅋ



7. OM과의 첫 만남 Recording King ‘SO-027’ (2014년 2월)

견물생심이라고… 하루에도 몇십대씩 장터에 올라오는 기타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깁니다. 거기다가 만약 가격대까지 만만하다면 밀려오는 지름신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죠. 

그때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기타가 바로 레코딩킹의 SO-027입니다. 5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피쉬맨 블렌드 픽업이 달려 있었습니다. 기타가 정 마음에 안들면 픽업이라도 건질 수 있겠다 싶어… 구매를 했습니다. 

사실을 말씀드리면… 제 메인기타인 콜트 점보에게 블렌드 픽업을 달아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CJ CE custom에는 피에조 픽업인 피시맨의 plus-T 픽업이 달려 있었거든요.

상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소리와 울림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점보바디의 기름진 베이스 소리에 익숙해진 제게 레코딩킹의 울림은 다소 메마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기타의 픽업을 서로 바꾸기 위해 처음으로 어갤을 방문했습니다. 

근데… 어갤에 있던 어떤 분이 레코딩킹 SO-027을 쳐 보시더니 깜짝 놀라 밖에 있던 다른 직원을 부르며… 야 이 소리 좀 들어봐. 소리 죽이는데? 하시더군요. 레코딩킹이 잘 뽑으면 아주 멋진 소리를 내 준다며… 이렇게 좋은 레코딩킹 소리는 첨 들어본다고…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세컨은 세컨… 저의 조강지처는 오직 콜트 CJ CE custom 뿐! 두 기타의 픽업을 서로 바꿔 달라고 했죠. 

근데 테스트를 해 보시더니 콜트의 픽업에서 미세하게 잡음이 잡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잡음은 예전부터 저도 느끼고 있었는데, 워낙 애지중지했던 기타라… 기타의 문제가 아닌 앰프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하여 40만원의 거금을 들여 콜트에 신품 블렌드 픽업을 달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블렌드 픽업을 콜트에게 빼앗길 운명에 처했었던 레코딩킹 SO-027은 저에게 OM바디의 편안함과 45mm 너트의 매력만을 알려 주 후, 어느 고등학생의 품으로 떠나 보냈습니다. 


다음은… 레코딩킹 SO-027의 사운드 샘플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레코딩킹 SO-027은 저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기타였습니다. 컷어웨이만 되어 있었다면 아마 저의 기타 여행은 SO-027에서 멈췄을 지도…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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