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덴마크 교육연수 4일차

​꿈에 창교형이 찾아왔다.
깜짝 놀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그저 자신의 생존 기록을 모두 지운 것 뿐이라고 했다. 이제 자신은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자유로운 몸이 된 거라고... 그러니 너무 걱정 말라고... 평소의 창교형 다운 의미심장한 말이다.

핀란드에서 하룻밤을 묵고 연수 첫번째 일정에 들어갔다. 그 유명한 국가교육위원회 방문... 덴마크의 어린이 교육부가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사용하고 있었다면,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는 현대식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개인 소득은 덴마크가 더 높은데... 덴마크는 돈 벌어서 모두 복지에 쓰는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덴마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누가 봐도 홈리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몇몇 눈에 들어왔다. 다음은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의 브리핑을 메모한 것이다. 통역 된 내용을 받아 적은 거라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다.

❏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방문... 8월 19일 10시

1. 강사(?) 소개
- 직업 관련 교육 파트에 있었다.
- 최근 10년 EU에서 핀란드 교육 방문자를 위한 안내를 맡고 있다.
- 그 전에는 숲 관련 직업 학교 교사였다.

2. 핀란드 정보
- 인구는 550만명(서울시의 반),
- 핀란드 남부에 많이 살고, 핀란드와 스웨덴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
- 핀란드는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와 접경

3. 핀란드의 교육
1) 개요
- 7%의 이민자... 이 분들을 위한 학습준비과정 교육 마련 (주로 언어와 문화)
- 국민 중 45% 대졸, 44% 고졸, 9% 중졸...
- 핀란드 교육 기본 철학은 평등 교육, 헌법에 명시, 모든 사람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건 한국 헌법에도 있을걸? 헌법을 대하는 시민의 관점이 더 중요)
- 핀란드에서 교육이 우선순위가 높은 가치... 사람과 숲 밖에 없는 핀란드, 있는 건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교육을 활용 (결핍이 준 역설?)
- 교육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이나 당국과 협조를 통해...
-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 지방자치단체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11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있고, 교육적인 측면에서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 의무, 직업, 인문계 교육 안에서 자율권을 가짐
- 교육이라는 테마에 국가, 지방정부, 이해자치집단(교원노동조합... 단일 노동조합, 우산처럼 그 하부에 여러 협회를 두고 있다.) 
- 교육 외 다양한 사회적 파트너와도 연계...
- 부모님 협회, 학생들 협회, 연구 기관, 교육과 관련된 여러 단체들이 함께 핀란드 교육에 기여함
- 어느 한 집단도 제외시키지 않고 다 포함시켜려 하고 있다.  조금 늦게 가더라도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
2) 핀란드의 교육 체계
- 맨 아랫쪽 영유아돌봄 (0~5세)
- 6세에 1년 과정으로 초등학교 가기 전 1년 과정
- 9년 동안 초등교육 과정 (7~16세)
- 초등 의무교육 졸업 후 1년 동안 원하는 학생, 직업 탐색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10학년 공부를 더 할 수 있다. 해마다 초등교육 졸업생 15,000명 중 800명~2,000명 정도가 10학년제 이용.
- 상급학교 고등학교에 진학 두 가지 라인 (인문계, 직업학교)
3년 과정이지만 학생에 따라 더 빨리 졸업할 수도, 더 늦게 졸업할 수도 있다.
- 직업 고등학교는 3가지 프로그램,
  첫째, 중3 졸업하고도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을 위한 과정
  둘째, 직장 생활을 하다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성인?)을 위한 과정
  셋째, 프로페셔널 숙련공을 위한 과정
- 중3 졸업하고 직업학교 지원 후 떨어졌다, 또는 외국학생이 언어가 부족한 경우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음
- 한마디로... 사회는 편견이 없고, 교육은 그 모든 개인을 지원하고...
- 일반 전통대학은 순수학문, 어플라이드 사이언스는 실용학문을 공부하는 학교.
- 일반 대학에는 간호학과 등 실용학문이 아예 없다... (와우~)
- 실용대학을 나와서 직업에서 3년의 경력을 쌓으면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다.
- 일반 대학에서도 3년의 학업, 3년의 경험 이후 석사과정? (석사가 현실 세계와 우리된 학문의 세계에 갇히지 않기 위해?)
- 직업 고등학교... 도제학습도 가능...
- 이 도표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화살표... 화살표가 어떤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 모든 교육 과정이 서로 열려 있다. 교육에 막다른 골목이 없다. 물론, 입학을 하기 위한 절차는 있다.
- 의무교육이 끝나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
- 2001년 54%가 인문계, 2017 53%로 감소
- 직업교육은 36%에서 41.3%로 상승... 매우 긍적적으로 생각
3) 핀란드 교육의 요점을 정리하면...
-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평등... 연령, 지역에 상관없이 기회를 제공
- 교육은 한번에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킬 건 지키고, 바꿀 건 바꾸면서 천천히 성장
- 의사결정을 중앙정부가 아닌 실제 교육을 실행하는 지방정부가 결정하도록 권한 분산
-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학교들이 그 예산을 마음대로 써도 중앙정부에 보고할 필요가 없다.
 (권한의 효율적 분산 필요... 국가, 지방정부, 교육청, 그리고 학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권한)
- 중앙정부는 무엇을 하느냐... 중앙정부는 방향성 제시, 핵심교과과정이라는 큰 방향, 지방정부와 학교에서는 자율성으로 운영, 예산도 마찬가지...
- 협력과 신뢰가 중요한 가치... 학교 안, 학교 밖 등과 다양한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
- 매 2년마다 평가는 들어간다. 국가교육위에서 어떤 평가를 할지 고민한다.
- 학교를 바꿀 필요없이 인문계 학교에서 직업 교육을, 직업학교에서 인문계 준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힘든 과정이라 많지는 않다.
- 청년 실업률 20% 정도? 덴마크랑 비슷...
- 교사 양성 프로그램으로 인해 교사에 대한 신뢰가 높다. 5년 과정, 적성이 안 맞거나 뒤쳐지는 학생들은 과정에서 떨어져 나감. (이동진 구청장님 질문에 대한 답변)

4. 이어진 질의 응답


브리핑을 들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핀란드 시민들은 보다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노력의 결과를 지속가능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교육은 단지 ”거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교육(손가락)은 보다 공정하고 평등하기 위해 노력하는 핀란드(달)를 가리키고 있는데, 우리는 핀란드를 가리키고 있는 교육만 쳐다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난 그 생각을 축약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P.S.
때때로 사람들은 마음 속에 품었던 말과 내 뱉은 말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마음 속에 품었던 말을 했다고 착각하거나, 내 뱉은 말은 단지 생각만 했다고 기억할 때가 있습니다. 목소리의 톤 때문인지 덴마크의 가이드를 맡으셨던 분은 뭔가 자기 주장이 강해 보였습니다. 가끔은 통역에 자신의 생각을 섞는 듯한 느낌? 뒤에서 담화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뭔가 빠다를 발라놓은 듯한 느리게 끄는 보이스톤 때문에 다소 불편함을 느꼈던 것은 저만이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핀란드에서 만난 가이드 분은 마치 오래된 여사친같은 편안한 톤과 특유의 매력적인 웃음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본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늘 빛을 등지고 계신 탓에 제 카메라 앵글의 주요 타겟이 되어 주셨지요. ^^ 첨부한 사진은 본인이 댓글로 요청하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뭐 아직, 아니 영원히 파워 블로그가 될 일은 없으니 개인정보 유출을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을 듯...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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