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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16:51

1부 2장, 사회문제로서의 교육

교육문제가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범죄, 자살, 성 평등, 세대, 환경문제 등 수없이 다양한 사회문제 중에서도 특히 교육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유는 첫째, 당면한 삶과의 밀접한 연관성, 둘째, 교육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 셋째, 한국사회가 오랫동안 교육에 바라온 특별한 기대 때문이다. 첫째, 가장 일반적인 사회문제인 범죄의 피해는 필연보다는 우연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기는 쉽지 않다. 자살 또한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사회문제지만, 그 심각성은 피해의 범위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 자체가 가지는 심리적 충격에 있다. 성 평등, 세대, 환경문제 등은 그 문제를 바라보는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 다분히 ..

2019.03.03 16:38

1부 1장, 반반(反半)전문가의 전문성 비판

변명으로 시작한다. 교육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사실 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가끔 나를 특정한 영역의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지는 않다. 그때마다 난 전문가라는 명칭으로 날 불러주지 말 것을 요청하곤 한다. 수없이 많은 전문성이 난무하고 있는 이 사회에서 그 어떤 전문성도 이 사회의 보편적 성장을 위해 작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불친절한 전문성에 대한 견해를 보완하기 위해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한번은 학교 밖 청소년들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공공기관에 운영위원으로 위촉되어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그렇듯 운영위원 앞에서 자신들의 전문성과 그 노력을 한껏 뽐내고 싶었으리라. 자신들은 작년엔 몇 명의 학교 밖 아이들을 만났..

2019.03.03 16:20

1부 서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마 아이들이 태어나서 말이라는 걸 할 수 있게 되었을 즈음 받게 되는 최초의 질문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그러한 프레임 안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딸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육아 노동에서 다소 벗어날 수밖에 없는 아빠 입장에선 정말 궁금하긴 하다. 자신의 아이가 아빠인 나를 더 좋아하는지, 아니면 늘 곁에 있는 엄마를 더 좋아하는지…. 이렇게 우리는 의도와 무관하게 이미 짜여진 프레임 안에서 삶을 시작한다. 아이가 출제자가 원하는 대답을 한다고 해서 그 유치한 질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부모는 오히려 신이 나서 더 자주 질문을 반복할 것이다. 만약 아이가 출제자의 의도에 반하는 대답을 한다면? 이번엔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은 출제자가 같은 ..

2019.03.01 15:13

인간의 일생과 인류의 역사

​ 인간은 일생 동안 인류가 살아온 전 과정을 복기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원시 인류, 경제적으로 예속된 미성년은 다양한 형태의 계급 사회, 기나긴 사춘기 투쟁을 거치는 사이 부정할 것과 받아들일 것을 구분한 후, 마침내 독립을 쟁취하고 나면 인간은 결국 자본의 노예가 된다. 우리가 살지 못할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대에서 살 수 있을까? @Back2Analog

2019.02.27 21:10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반대하시는 아르미님께...

댓글을 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 새 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런 답을 원하시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아르미님이 쓰신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관련 법과 주민 정서 사이의 간극”이 문제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잠깐 삼천포를 먼저 다녀 오겠습니다. 눈 앞에 안 보이는 답이 삼천포에는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찬찬히 읽었으니 아르미님도 찬찬히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참조 :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둘러싼 갈등 (링크 클릭)중세 이전엔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을 신의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좋은 일은 신의 은총이고, 나쁜 일은 신의 시기, 그나마 긍정적인 사람은 신의 시험이라 여겼습니다. 전쟁터로 떠나는 자식에게 가족들은 신의 가호가 있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하지만 신의 죽음을 선언한 니체의 말..

2019.02.24 12:43

뒤늦은, 그리고 엉뚱한 "알리타, 배틀엔젤" 감상기

"타이타닉"과 "아바타"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룬이 "알리타, 배틀엔젤"로 돌아왔다. 사실 난 제임스 카메룬보다 그 원작인 "총몽"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봤다. 총몽은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배틀엔젤을 보고 다시 원작을 보고 싶어 수소문을 했으나, 출판사에선 절판, 중고나라에선 알리타의 인기를 타고 1부, 2부와 외전 전집이 35만원이라는 거액에 거래되고 있었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총몽은 1부 9권이 나왔고, 그 후에 2부, 라스트 오더 19권, 3부 화성전기는 2014년부터 연재해 현재 6권까지 발매되었다고 한다. 내가 본 건 1부... 9권을 다 봤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총몽 외전은 2011년에 한국에서도 정식 발간되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절판... ㅠㅠ 출판사에서..

2019.02.23 23:48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둘러싼 갈등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이하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둘러싼 은평구청과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백지화 투쟁위원회(이하 은백투)의 ‘소모적’인 갈등이 해를 넘겨 2019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갈등이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완전 지하화하여 추진하고자 하는 은평구청과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은백투 사이의 민・관 갈등이었다면, 2019년 들어서는 은평구청 동정보고회 진행 과정에서 동주민들의 자원순환도시 퍼포먼스에 자극을 받은 은백투가 행사를 방해하면서 은평뉴타운(진관동)과 진관동 외 주민 사이의 민・민 갈등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은평구청은 쓰레기장이 아니라 자원순환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은백투는 쓰레기장이라고 반대한다. 은평구청은 환경 유해성이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은백투는 환경 문제로 인해 생존권까지 위협받을..

2019.02.23 23:47

Stairway to Heaven

2018년은 Queen의 Freddie Mercury가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조만간 이 제목의 영화도 개봉되기를 희망합니다. @Back2Analog

2019.02.04 00:50

<SKY 캐슬>, 막장으로 시작해 상식으로 끝맺다.

이 마침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인 23.8%를 찍으며 막을 내렸다. 난 최종화를 보며, 혹시 ‘작가가 내 블로그의 애독자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했다. 평소 내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주장하던 세 가지 가치를 완벽하게 최종화에 녹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고 스뽀에 시달리는 작가님께서 그럴 리는 없을 테고, 아마 내 주장이 그닥 특별하지 않은, 그저 이 시대가 교육에 바라는 보편적인 상식과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화에 대한 호불호가 이리저리 갈리고 있다. 현실에 맞지 않게 계몽적으로 끝나 이 아니라 이라는 둥, 결말이 진부해 ‘충격적으로 실망’이라는 둥… 이 시대에 더이상 기댈 것이 없는 우리는 혹시 드라마 작가에게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이 나라를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2019.01.29 13:42

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다.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의 본질)

오늘은 '애국'에 대한 몇 가지 명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다. (새뮤얼 존슨)# 국민을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국가를 위기에 빠뜨리는 것이다. (헤르만 괴링)# 애국자들은 항상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을 떠벌리지만 조국을 위해 죽이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버트런드 러셀)#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오스카 와일드) 과거 보수 정권 시절에는 선거를 앞두고, 또는 정권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공교롭게도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형 사건들이 터졌다. 평화의 댐(1986년), KAL기 격추(1987년), 천안함 폭침(2010년), DMZ 목함지뢰 폭발(2015년), 그리고 셀 수도 없는 간첩단 사건 등... 위에 열거한 애국과 관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