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희태174

장미대선에 대한 기대와 우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치뤄지고 있는 장미 대선... 페북의 타임라인을 보고 있으면 그 기대도 절박하고, 우려도 절박해 보인다. 그러다 보니 페친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절박함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주관적 기대와 객관적 현실 사이의 간극을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찢고, 찢겨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견에 대한 막말과 분리를 통해 생각과 생각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심리적 38선을 그어 왔다. 그 중간에 끼어 여러 진영의 주장을 관망(?)하는 것은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보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과연 절박함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절박함을 넘어서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일까? @back2analog 2017. 5. 7.
장미대선, 후보별 득표율 예상... 지난 30일 구글 트렌드 분석...여론조사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문재인만 하락세고,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에 대한 관심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직 막판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투표일이 가까울 수록 표심은 2강으로 압축되어 촛불혁명, 박근혜 탄핵, 돼지발정제 논란과 무관하게 안철수의 표가 빠지면서 홍준표가 30% 전후의 득표를 얻으리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촛불민심의 힘을 아무리 후하게 쳐 준다고 해도 문재인은 45%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역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문재인 패권에 대한 편협한 언론플레이와 과도한 지지에 대한 역선택까지 감안해서...안철수와 유승민이 완주한다는 전제 하에 안철수는 20% 내외, 심상정은 10%를 넘지 못할 거 같다. 42,432,413개의 블랙박.. 2017. 5. 1.
Rainbow의 "Rainbow Eyes" Rainbow의 Rainbow Eyes... 아주 오래전부터 연주해 보고 싶었던 곡이었는데, 얼마전에 악보를 구해서 연습을 해 보았다. 1절부터 3절까지 있는데, 2~3절은 도저히 가사가 안 외워져서 1절만... ㅠㅠ 중학교 때는 팝송을 한 번만 따라 부르면 가사를 줄줄 외운다고 천재 소릴 들었는데... Rainbow는 Deep Purple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기타리스트 Ritchie Blackmore가 딥퍼플을 나와서 결성한 밴드이다. 딥퍼플의 실질적인 리더는 리치 블랙모어가 아닌 키보드를 치는 Jon Load였는데, 리치 블랙모어와는 음악적 지향이 다소 달랐던 거 같다. 암튼 모든 밴드들이 다 그렇듯, 인기가 올라가면 멤버들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비틀즈의 John Lenn.. 2017. 4. 30.
우연한 만남 병원에 왔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 녀석을 만났다. 이 녀석을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장소에서 이렇게 만난 게 벌써 네번째다. 첫번째는 90년대 중반즈음, 낙원상가에 기타 사러 갔다가 계단에서 만났다. 학창시절 음악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였던 친구였는데 낙원상가의 한 악기점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아마 내가 결혼을 하면서 음악을 접었고, 그러면서 서로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 63빌딩에 결혼식이 있어서 갔는데, 거기에서 또 우연히 부딪혔다. 그동안 크게 아파서 친구들과 연락이 다 끊어졌다고 했다.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세번째는 2010년 내가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인천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갑자기 병실로 들어왔다. 무슨 촬영이 있어서 병원에 왔는데, 병실.. 2017. 4. 27.
문제의 제시와 해결 비난(또는 문제의 지적)은 심플하고 자극적이며, 변명(또는 문제의 해결)은 복잡하고 답답해 보일 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 하지만, 결국 누가 문제를 잘 지적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가 가진 딜레마...이기고 싶으면, 변명(또는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말고, 무책임하게 비난하거나 문제만 지적하라. 좌우의 양 끝에 있는 두 사람이 그래서 재미를 보고 있지 않은가! 안보와 인권의 문제는 적어도 현재 대한민국에 있어 양 극단의 이슈이다. 문제의 지적만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면 세상이 이 꼬라지가 되었겠는가? ㅉㅉㅉ@back2analog 2017. 4. 27.
전근대, 근대, 탈근대성의 혼재 우리는 전근대와 근대와 탈근대가 혼재된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청강을 하고 있는 여성가족정책론, 김미경 교수님의 미발표 논문에 들어 있는 문맥이다. 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이보다 더 명쾌하게 표현한 글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지성이면 감천인 시대는 지났다. 지성이 어떠한 일이 절박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감천은 그 마음과 행위의 결과이다. 물질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서양의 지나친 합리성도 문제지만, 관념적으로 논리를 대충 퉁치는 동양의 사상도 적지 않은 빈틈이 있어 보인다. 동양의 사상과 서양의 논리가 다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의 논리적 체계가 미처 다듬어지지 않았을 때 형성된 동양의 감성과 올망졸망한 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발전할 .. 2017. 4. 27.
Hotel California adlib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애드립이라고 칭송받는 Hotel California의 애드립... Eagles는 멤버 모두가 기타는 물론 노래도 수준급인데, 이 곡은 원래 기타리스트인 돈 펠더가 그렇게 부르고 싶어했다고 한다. 다른 멤버들이 차마 안된다고 말리지는 못하고 돈 펠더 몰래 돈 헨리(같은 '돈'씨?)가 부른 버전을 녹음해 버렸다고... 총 4대의 기타(아르페지오, 리듬, 리드 기타2)로 연주하는 이 곡은 기타를 잡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곡... 마지막에 2분 넘게 이어지는 돈 펠더와 죠 월시의 트윈 기타 애드립은 돈 헨리의 허스키한 보컬과 함께 Hotel California의 백미이다. 2017. 4. 23.
'Hidden Figures'라는 요리의 접시와 양념에 대하여... 꿀같은 주말의 끝자락인 일요일 저녁 6시 50분… 은기엄마와 은기를 데리고 ’Hidden Figures’를 보고 왔다. ‘히든 피겨스’의 시대적 배경은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61년의 미국이다. 당시 소련은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며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의 우수성을 한껏 과시하고 있었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자존심을 구겨가며 소련을 따라잡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던 때이다. 영화를 통해 보여진 미국의 분위기는 닐 암스트롱이 1969년 달을 밟은 게 과연 과학적 사실인지, 정치적 사실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비이성적으로 과장되어 있다. 빌어먹을 공산주의자들이 인공위성으로 미국을 감시하고 있다며 신경질적으로 말하는 경찰이나, 유리 가가린이 지구 궤도를 무사히 돌고 귀환하는 모습을 공포스럽게 지켜보며 .. 2017. 3. 27.
대한민국 이념 지형에 대한 사실과 인식... 2017년 3월 10일 11시...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파면 선고가 있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는 '관습 헌법'이라는 기발한 조어를 만들어 국가 균형 발전의 기회를 날려버리는가 하면, 정치 논리로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정당을 해산하고, 전교조를 법외 노조로 판결한 전례가 있기에 이번 탄핵 심판에서도 설마...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헌재의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으로 인해 장장 5개월 동안 광화문의 주말을 밝혀 온 촛불은 승리했지만... 헌재의 탄핵 인용은 그저 낭떠러지로 향하던 대한민국을 잠시 멈추게 했을 뿐이다. 그동안 박근혜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이 싸질러 놓은 그 수많은 똥을 치워야 그나마 대한민국은 낭떠러지로부터 한발짝이라도 벗어날 수 있으리라...짐작컨데... 그 똥을.. 2017. 3. 13.
미국과 중국의 힘의 균형이 만든 냉전체제와 사드배치 18세기 산업혁명과 부르주아 혁명을 통해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된 자본주의는 맑스가 지적한 과잉생산이라는 태생적 모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초기 자본주의에서 제국주의로, 그리고 수정자본주의를 거쳐 신자유주의로 발전해 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를 지배하고 있던 대부분의 제국주의 열강들은 식민지로부터 자진(?) 철수를 하는데, 그렇다고 제국주의 시대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자본주의와 소련을 주축으로 하는 사회주의 세력이 서로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냉전 시대로 돌입하면서 제국주의는 더 단순하게 굳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냉전은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과 소련의 군사적 균형이 그 유지의 전제조건이었다. 하지만 자본이 가지고 있는 경쟁과 탐욕의 확장.. 2017. 3. 9.
좋은 거버넌스? 최고의 거버넌스? 필요한 거버넌스! 민이나 관이나 서로 이빨을 드러내 놓고 으르렁 거리면서 밖을 향해서는 마치 무슨 세뇌라고 당한듯 거버넌스는 잘 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도대체 거버넌스가 뭔지는 알고나 하는 소린지…거버넌스는 어떠어떠해야 한다는 '당위'가 아니라 만남의, 이해의, 협력의 '경험치'이다. 그래서 22개 혁신교육지구의 거버넌스는 모두 다르다. 그 중 어떤 거버넌스는 옳고, 또 어떤 거버넌스는 틀리다고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 그저 경험치에 따라 다양한 성장통을 겪고 있을 뿐이다.무지의 발견이 서구의 과학혁명을 이끌었듯, 내가 잘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거버넌스에 대한 자기 성찰 없는 당위의 거버넌스는 마치 모래 위에 세워진 성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한 번 무너진 거버넌스는 다시 세우기도 어렵다. 서로 각.. 2017. 3. 4.
통찰의 배신? 설시굑청 <명견만리> 독서토론 참석 후기... 두둥! 설시굑청 독서 토론 시작되었습니다. (16시 현재...)뻐뜨, 그러나...토론에 참여한 패널들 모두 입담들이 장난이 아닌지라... 객석 질문은 시간 관계상 패쓰~할 수 없이 독서 토론 내내 메모하며 준비했던 질문을 여기다 올린다. (17시 50분... ㅠㅠ) 명견만리는 통찰에 관한 책...통찰의 결과가 자기부정, 나아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자신에게 전가하는 자기계발이어서는 곤란하다.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과 통찰의 결과 사이의 간극은 오히려 우리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의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절망의 나라에서 행복한 젊은이들'이라는 책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행복 만족도가 70.5%에 육박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사회문제의 책임을 개인.. 2017.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