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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태174

기자 옆에서 일을 한다는 것...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논란, "문대통령 발언 취지는..." (오마이뉴스 기사 링크) 1. 평소 신문을 자세히 읽는 편도 아니지만, 읽더라도 카피와 내용을 대충 훑고 지나쳤는데, 지금은 기자 이름까지 꼬옥 챙겨서 본다. (난 영화나 드라마도 주인공 이름만 기억하지, 작가나 감독 이름은 지나쳐 왔다.) 2. 아무리 사소한 일도 기자의 손을 거치면 사건이 된다. 일상 속에서 그 시대적 의미를 캐치하는 탁월함이란... 3. 재수가 좋으면 가끔 나 같은 소시민의 의견이 기사에 반영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먼지 측정기 관련 발언에 대해 하찮은 내 의견까지 묻길래 이야기 했더니, 내 장황한 이야기가 섹쉬한 카피가 되고, 정제된 인터뷰가 되어 기사로 실렸다. 오, 예~ 다음은 시도 교육청 관계자로 등장하는 .. 2017. 6. 12.
괴물과 함께 살기 서구의 시민사회는 일찍이 정치로부터 비롯되었으나 자본주의 성장과정에서 점차 경제 영역으로 그 역할이 이동되어 왔다. 그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 과정 속에서 서구의 시민사회는 독특한 경제적 경험을 축적했을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시민사회는 해방이후 독재정권과 투쟁해 온 재야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과, 대한민국의 압축적 경제성장을 이끈 개발독재 과정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점 등, 아직도 정치 영역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 정치적 시민사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비타협적 이념 투쟁의 근육을 단련시켜 왔다면, 경제적 시민사회는 경제의 효율적 성장을 위해 이견에 대한 절충과 타협 능력이 요구된다. 대한민국의 시민사회가 "질이나 구조, 성능 등을 고쳐 더 좋게 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2017. 6. 12.
인사청문회를 보며... 대학때 무능을 이유로 쫓겨난 교수님이 한 분 계셨다. 사실 쫓겨나지는 않고 소나기를 피해 잠시 일본에 교환교수로 나가 계셨다. 학생운동권의 힘이 하늘을 찌를 때라 보통은 교수들이 어용으로 쫓겨나던 시절이었다. 어용으로 쫓겨나는 것은 가치의 문제라 차라리 명예로울 수 있지만, 교수가 무능을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 나다니 얼마나 쪽팔린 일인가! 어용교수가 단순히 가치의 문제로 쫓겨나지는 않았겠지만, 조금 의미를 확대해 비유하자면 불과 몇 년 전 가치가 다르다는 이유로 반헌법적으로 정당이 해산된 일이 있었다. 양당제 보다는 가치를 달리하는 여러 정당이 각자 자리를 잡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우리나라 정당이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 눈에 무능을 이유로 해산시키고 싶은 정당이 여럿 보.. 2017. 6. 12.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은기엄마와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왔다. 원래 영화를 보고 나오면 은기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로 재잘거리는데, 입을 열면 쪽 팔리게 울먹일 것 같아서 아무 말 없이 그냥 집으로 향했다. 같이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심정인 것 같았다. 무슨 결심이라도 한듯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고, 눈은 살짝 충혈되어 있었다. 영화는... 감동을 짜 내기 위한 장치를 일부러 제거라도 한듯 절제되어 있었다. 마치 감독이 "노무현이라는 주제로 당신을 얼마든지 펑펑 울게 만들 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영화를 보는 내내 울컥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노무현의 분노 안에 숨어 있는 슬픔을 볼 수 있다면 당신은 노무현에게 중독.. 2017. 6. 11.
제3의 관점, '교육화'가 만든 교육의 구조적 문제 제3의 관점, ‘교육화’가 만든 교육의 구조적 문제서울시교육청 채희태 1. 序 2010년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지구가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의 혁신교육지구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지역은 역시 정보와 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이다. 2013년 구로와 금천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서울의 혁신교육지구는 2014년 11월 1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글로벌 혁신교육도시 서울 공동 선언'을 통해 2015년 11개, 2016년 20개, 2017년에는 22개 자치구로 숨가쁘게 확대되어 왔다. 양적인 확대도 확대지만 ‘서울형’혁신교육지구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보다 밀접하게 결합해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의 “협업은 통한.. 2017. 6. 7.
Beatles의 '어제'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비틀즈의 "어제"...명곡은 역시 부르기가 쉽지 않다는... ㅠㅠ@back2analog 2017. 6. 7.
하버마스는 지고 루만이 뜬다? ​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7년 7월 오마이뉴스 기사... 사회과학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나라 독일에서는 우리에게 별로 익숙하지도 않은 하버마스가 지고 루만이 뜨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맑스의 망령(?)에서조차 못벗어나고 있다. 훗날 예수와 맑스에 이어 인류의 위대한 세번째 통찰자로 인정받으리라고 강력하게 예상되는 니클라스 루만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먼저 정성훈의 "괴물과 함께 살기"를 읽어 보시길... @back2analog 하버마스는​ 지고, 루만이 뜬다? by Oh my news 2017. 6. 4.
영원한 원더우먼, 린다 카터 ​​ 영원한 원더우먼, '린다 카터'와 다른 이미지의 새로운 원더우먼 '갤 가돗'원더우먼을 남자 혼자 보면 쪽 팔릴 것 같아서 은기엄마한테 같이 보러 가자고 졸랐는데 아직 개봉도 안했다는... ㅠㅠ 그나저나 영원한 원더우먼인 린다 카터가 그를 기억하는 뭇 남성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재즈 밴드의 보컬이면서 성소수자들의 열혈 지지를 받고 있는 독실한(?) 페미니스트라니... 에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처럼 남성들의 폭력성이 생태 파괴의 주범이고, 여성들이야말로 관계 중심의 진화를 이끌어 온 가장 진화된 인간일 수도... 사피엔스가 생존을 위해 관계를 선택했듯, 여성들은 마초같은 남성들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단지 관계를 맺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 사피엔스에서 유.. 2017. 6. 4.
존재와 인식... ​ 사람들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자신이 알게된 수동적 정보를 진실이라고 믿기 위해 더 노력한다. 그리하여 진실은 늘 그 진실을 대하는 사람들의 '관점'에 의해 난도질 당하며, 난도질 당한 진실은 마침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진실과 무관한 '인식'만이 남아 이 세상을 지배한다.@back2analog 2017. 6. 4.
내가 그린 기린 그림... 국민학교 때는 만화가, 중학교 때는 화가가 꿈이었다. 지금은 차분하게 그림 그릴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예전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 들춰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 청순한 표정의 마릴린 먼로...​ NKOB(남궁옥분?)의 죠셉이었나? 사촌 동생이 하도 좋아해서 1993년에 그려준 그림​ 오른손잡이라라서 그런가... 왼쪽 아래로 흐르는 선을 잘 못 그린다. 그래서 늘 미완의 소녀...​ 로보트태권V 눈으로 만든 태권V 아버지와 조카 민기... 지금은 이 조카가 고3이다. 아버지도 많이 늙으셨고... ㅠㅠ​ 어머니와 조카 민기...​ 오겐끼 데스까? 새천년... 지금은 내 옆을 지키고 있는 유정아와 만난지 7일만에 처음 본 영화가 바로 Love Letter...​ 유정아는 전생에 나라.. 2017. 6. 4.
Stairway to Heaven Stairway to Heaven 침대 위 버전촬영 : 채은슈... @back2analog 2017. 5. 31.
20대의 Steven Tyler가 50살 나를 위해 만든 노래, Aerosmith의 Dream On 옛날엔 몰랐는데... 가사를 보니 이 노래는 50대의 나를 위한 노래였다는... ㅠㅠ "Dream On" by AerosmithEvery time that I look in the mirror All these lines on my face getting clearer The past is gone It went by like dusk to dawnIsn't that the way? Everybody's got their dues in life to pay 거울속을 들여다볼때마다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이 더 또렷해지는데 과거는 가고 새벽으로 가는 황혼처럼 가고 그처럼 모두가 살면서 값을 치뤄야만 하는게 있네 Yeah, I know nobody knows Where it comes and where it g.. 2017.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