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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의 반대말은? 한때 모든 개념의 반대말을 찾아 헤매던 시절이 있었다. 엄마의 반대말은? 아빠! 근데 엄마와 아빠가 진짜 반대말일까?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 음... 철학적으로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 증오는 오히려 사랑과 가장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사랑을 해 본 이라면 알리라! 오늘은 갑자기, 불현듯, 느닷없이 거버넌스의 반대말이 뭘까 궁금해졌다. 엉뚱하게 거버넌스의 반대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 이는 요즘 나의 스승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우리 딸이다. 아침에 학교도 안가고 밍기적거리는 딸을 보며, 나의 잘난 딸은 선풍기 바람을 쐬며 한가하게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뭐 이런 일이 처음이라면 울화통이 터졌겠지만... 이제는 웃어 넘길 수 있다. 나야 남은 시간이 길어.. 2018. 7. 17.
대한민국의 모든 가치는 권력관계로 치환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가치는 권력관계로 치환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이므로 돈이 가장 큰 권력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직 돈만 권력인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오로지 자신에게 유리한 가치를 기준으로 권력을 행사한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을 무시한다. 한진그룹의 안방마님 이명희처럼... 권력을 가진 사람은 권력이 없는 사람을 아래에 두고 부린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가장 쉽게 내세울 수 있는 권력은 앞으로 살아갈 날의 양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양이다. 그리고... 극단적 진보주의자들에게 개념을 상실한 보수주의자들은 벌레와 동급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각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 다양한 가치들이 서로 범주를 넘나들며 서로를 착취하고, 투쟁한다. 그 모든 가치들은 우리의 과거.. 2018. 6. 29.
근대교육의 종말... 난 군대에서 후임에게 맞아서 하는 100%보다, 자발적으로 하는 50%가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 후임은... 50%도 하지 않았고, 난 그 후임에게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느라 그 어떤 물리력도 가하지 못했다. 그 군기 빡씨기로 악명 높은 군악대에서... 인간인 동시에 동물인 인간에게 스스로 동기를 찾지 못하는 자발성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자발성을 요구해 온 나이기에... 학교에 가야 할 자발적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딸에게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한다고 강제할 제간이 없다. 근대교육 이전의 교육은 사회화였다. 지배계급을 교육을 통해 선발하지 않았으므로... 교육이 계층상승의 도구이자 수단이 된 것은 근대교육의 산물이다. 하지만... 흙수저가 금수저가 될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 놓은 .. 2018. 6. 29.
도봉산 수변 무대 버스킹... 은기와 같이 공연을 하기 위해 도봉구 거리 예술단에 가입을 했다. 팀 명은 “아빠와 딸”... 은기가 블랙핑크의 ‘Stay’를 부르고 싶다고 해서 반주도 연습했는데, 돌연 펑크를 냈다. 할 수 없이 이번엔 혼자 무대에... ㅠㅠ1. 포천의 군인 (Soldier of Fortune) 2. 요즘 애들 너무 이뻐 (자작곡) 3. 홍추(紅秋)가 청춘(靑春)에게 (자작곡)@back2analog 2018. 6. 29.
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 연구... 드디어... 논문을 완성했다... ㅠㅠ국문 초록...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 연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를 중심으로 이 연구의 목적은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필수과제 중 하나인 교육 거버넌스를 둘러싼 갈등 사례를 통해 마치 신드롬처럼 한국사회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버넌스를 진단하는 것이다. 먼저 교육 거버넌스의 활동 무대인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이해를 위해 그 모태인 경기도 혁신교육지구의 추진 배경에 대해 살펴본 후,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추진 과정을 선행연구와 자료를 통해 검토하였다. 그리고, 연구의 주제인 교육 거버넌스 갈등 사례 연구를 위해 거버넌스와 교육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선행 연구와 사례를 검토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육이 가지는 특수성으로 인해 거버넌스의 주체인 ‘민’과 ‘관’ 사이에 역.. 2018. 6. 29.
포스트모던과 상대성 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비단 자연과학에 국한되는 개념만은 아닌 것 같다.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이른바 4차원에 대한 개념이다. 아인슈타인의 물리적 통찰을 인문학적으로 적용해 보면... 중세에 인간은 2차원인 평면에 갇힌 존재였다. 평면 위에 존재했던 수직 공간은 신의 영역이었다. 근대에 들어 인간은 신의 영역이었던 수직 공간을 장악해 3차원적 존재로 성장한다. 2차원 공간인 지면에서 벗어난 인간은 자신이 마치 신이라도 된 듯한 오만에 빠졌다. 탈근대에 들어 인간은 마침내 물리적 공간에 시간이 개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개념은 아직 근대 권력에 의해 종속되어 있다. 그래서 근대 권력은, 그 권력이 돈이든.. 2018. 6. 13.
소통과 억울... 1. 진정한 소통은... 소통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깨달았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니클라스 루만이 말하는 소통에 대하여..." (링크 클릭)2. 정확히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억울하다’는 의미의 단어는 외국어에는 없다고 한다. 이유는 두 가지일 수 있다. 첫 번째, 우리 민족이 겪은 '억울하다'는 감정을 다른 언어권에 살고 있는 민족은 안 겪었을 수 있다. 두 번째, 우리가 느끼는 억울한 감정은 자기 자신이 아닌 자신에게 억울한 감정을 느끼게 한 타인을 향한다. 즉, 우리는 유전적으로 자기성찰을 못하는 민족일 수 있다. "아사다 마오는 억울하다." (링크 클릭) "왜 한국어에만 '억울하다'가 있을까?" (링크 클릭)3. 그렇다고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어둡고 칙칙한 곳에 있다. 늘 .. 2018. 6. 3.
제목만 보고 쓴 서평, "평균의 종말" 삶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드는 공이 10이라면, 그 내용을 채우기 위해 기울여야 하는 노력은 90이다. 그건 단지 절대적인 수치이고, 주관을 무시한 평균일 뿐이라면,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통해 성장한 개개인의 노력과 공은 그 모든 절대적이고 평균화된 수치와 무관하게 모두 개개인에게 주관화된 수치인 100에 수렴한다. 우리 각자는 절대적으로는 10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 즉 100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바가 이런 내용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책을 읽어 보고 내 생각이 틀렸다면 다시 제대로 된 서평을 쓰겠다.상대화된 가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러므로... 나의 절박한 신념을 남에.. 2018. 5. 28.
"안녕, 나의 소녀"를 보며 이정희를 생각하다. 며칠 전, 은기와 “안녕, 나의 소녀”를 봤다. 여주는 대만의 대표적인 청춘물, “나의 소녀시대”에서 린전신 역을 맡아 오글거리는 연기를 했던 송운화다. 내가 본 몇 안되는 영화 중, 빗 속에서 넘어진 채 따라오는 남자를 손을 뻗어 저지하는 장면을 능가하는 오글씬은 존재하지 않는다. ㅋ 바로 이 장면! ㅋ송운화는 “안녕, 나의 소녀”에서는 청순미를 살짝 벗어 던지고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스타 ‘은페이’로 분한다. 아무로 나미에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절(1997년?) 일본의 한 기획사는 대만에서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오디션을 연다. 은페이는 당당하게 오디션에 뽑혀 일본으로 진출하지만, 1집을 낸 후 팬들에게 잊혀져 비운의 삶을 살다 38세의 나이에 요절한다. 은페이를 짝사랑하던 친구, 정샹(류이호 .. 2018. 5. 28.
의리로 본 마징가Z 인피니티... 며칠 전 고3인 조카 현기랑 마징가Z 인피니티를 봤다. 개봉 전부터 다양한 스뽀를 보아 왔던 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3D로 만들어진 마징가Z는 오리지널리티를 크게 훼손하지 않아서 좋았고, 대략 40여 년이나 만나지 못했던 다양한 주인공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ㅂㄹ친구를 다시 만나는 설레임이랄까? 과학자가 된 쇠돌이(가부토 코우지), 광자력 연구소의 소장이 된 유미 사야카, 라멘집 사장이 된 보쓰와 그 똘마니들, 그레이트 마징가의 조종사인 테츠야와 결혼을 한 쥰은 임신한 몸으로 출연을 했다. 그리고 다시 봐도 포스 쩌는 악당 헬박사와 그 이름도 유명한 아수라 백작, 그 명성엔 미치지 못하지만 나찌를 연상케 하는 브로켄 남작 등... 집에 소장중인 마징가Z, 그레이트마.. 2018. 5. 27.
타협은 결핍의 산물? - 북미정상회담 성사될까? 트럼프가 어제(5월 24일, 현지 시각)북미정상회담 테이블을 걷어찼다.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그럴 줄 알았다."부터 "아직 뒷 문은 열려 있다."까지...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예측하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아직 51:49이다. 현재 북한과 미국은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고, 각자 자존심과 실리 사이에서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을 것이다. 사실 지난 4월 27일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이후 많은 일이 너무 순조롭게 풀려온 측면이 있다. 지금까지 70여 년 가까이 이어져 온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공포를 생각한다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4월 27일부터 북미정상회담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6월 12일은 채 두 달이 안되는 '찰나'일 수 있다. 하지만, 빠른 시대적 변화와 화려한 특수효과에 익숙해진 21세기 포.. 2018. 5. 25.
과소대표와 과대대표... 마치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처럼... 협동조합을 빡씨게 전파하고 계시는 주수원 선생님이 내 페북에 ‘과소대표’와 ‘과대대표’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오셨다. 내가 가진 유일한 전문성은 바로 비전문성이다. 그 진지한 물음에 나는 비전문성을 발휘해 어설프게 답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현문에 우답이다... ❑ 현문 : 과소대표와 과대대표...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마을(교육)공동체, 도시재생 등 여러 곳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인 것 같다. 시간, 공간의 한계로 의견수렴은 대의제로 구현된다. 그 가운데 항시 나타나는 문제가 과소(내지 과대) 대표성인 듯. 특히나 새정부 들어서 정부, 지자체, 교육청이 함께 정책을 논의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커진다. “왜 매번 똑같은 사람이 대표를 하느냐”부터 “숫적으로.. 2018.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