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교육242 한샘... 사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논쟁적 주제... 일베와 메갈이라는 막장급 커뮤니티가 등장하게 된 사회적 배경, 남녀 간 상호 혐오의 대표적인 단어가 된 김치녀와 한남충... 어떠한 분야든 사회문제는 현실과 기대의 간극으로 인해 발생한다. 경제 문제는 소득이라는 현실과 소비라는 기대의 간극으로 인해, 교육 문제는 ‘선발’이라는 현실이, 교육을 통한 ‘성장’이라는 기대와 무관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발생한 사회문제이다.한국사회의 성평등 문제는 문화적으로 ‘전근대’적인 유교가 지배하던 한국사회에 ‘근대적’ 경제성장이 결합된 결과이다. 나아가 그 결과 위에 인터넷과 세계화로 인한 ‘탈근대’성이 한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파편적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사회에서 성평등 문제는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령화, 세대 갈등 문제 보다 훨씬 더 .. 2017. 11. 8. ‘정’과 ‘반’이 ‘합’에 이르지 못하는 시대... 조금은 민감한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 모름지기 ‘좋은’ 정책이란... 각각 독립적으로 돌고 있는 관성의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아닐까?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무수히 많은 톱니바퀴들의 집합에 비유한다면... 그 중에는 동력을 전달하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고, 주위의 톱니바퀴가 돌 때 무작정 따라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어떤 톱니바퀴는 윤활유가 없어 빡빡하게 돌 수도 있고, 큰 톱니바퀴가 한 바퀴를 돌 때 수 십 바퀴를 돌아야 하는 작은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혼자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고, 여럿이 함께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돌지 않거나, 돌지 못하는 톱니바퀴도... 도는 방향이 달라 서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빠그러지는 톱니바퀴도 있을.. 2017. 11. 7. 세상의 크기 인간이란 어항 속 물고기이며 어항 속 세상만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나서는 이것만이 세계의 전부고 진리인줄 안다. -고바야시 히데오고바야시 히데오의 말을 인용하면 삶의 목표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제한된 세상(어항?)의 밀도를 높이는 것, 다른 하나는 밀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세상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 당신은, 나는,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설마 당신이, 내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세상의 크기가 진짜 이 세상의 크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내가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못한다고, 하기 싫다고 해서 그건 세상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back2analog 2017. 11. 5. ditto... 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에서 완공(완전한 공무원)이 되어 가는 걸까?나름 민의 가치를 행정을 통해 실현하기 위해 어공이 되었는데,(의도치 않은 결과…) 절대악으로 대상화시켰던 관이 절대악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고, 절대선이라고 생각했던 민이 절대선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민이나 관이나 그 정체성의 한계는... 불행했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과잉과 결핍이 낳은 결과다. 민과 관이 접점이 없던 시절… 관을 감시의 대상으로 설정해 끊임없이 통제의 틀 안에 가두어 지금처럼 경직되게 만든 것은 어쩌면 그당시 민이 추구했던 가치의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거버넌스를 하자며 이제는 민으로부터 출발했을지도 모를 그러한 관의 잘못된 관성을 역시 자기로부터 분리해 비판한다. 내가 생각하는 거버넌스란... 1.. 2017. 11. 5. 사회문제의 '해결'과 '분리' 우리는 지금까지 시회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분리'해 왔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가, 문제를 눈 앞에서 안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인가? 문제의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면 문제를 시회로부터 격리시키고 분리시킬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회의 중심부로 끌어들여 그 과정에서 이 사회의 치부가 드러나고 누군가가 이익을 양보하게 되더라도, 진정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문제의 원인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고, 그 책임으로 부터 분리시켜 사회의 외곽으로 밀어낸다.@back2analog 2017. 11. 5. 문제의 해결 세상에 답이 없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다만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답을 회피하거나 쉽게 답이 없다고 얘기한다.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 신호처럼 사람들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답 없음'으로 처리한다. 하나의 사회 문제 안에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구조적 모순이 포함되어 있다. 그 구조를 무시하고 쉽게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면 당장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나 더 큰 구조적 모순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불행한 현실은 그러한 파편적 문제 해결의 결과다. 책임의 전가 또는 회피 사람들은 나와 사회 문제를 너무 쉽게 분리시킨다. 하지만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사회 문제와 완벽하게 독립된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 2017. 11. 5. 이상과 현실... 이상의 잣대로 현실을 바라보는 사람은 현실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반대로 현실의 잣대로 이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상을 늘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이상은 이상을 쫓는 사람의 인식 속에 갖혀 있는 어떤 상이 아니다. 이상은 현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그저 나침반일 뿐이다. 목적지가 없이 떠도는 사람에겐 나침반이 필요 없다. 이상의 역할은 이상과 동떨어진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이상을 향해 움직이도록 목적을 갖게 하는 것이고,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있으며, 왜 그 곳(현실)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만약 내가 현재 여기 있음으로 해서 고통스럽다면 나는 자리를 옮겨야 한다. 하지만 이미 고.. 2017. 11. 5. 인간은 어떻게 소비의 노예가 되어 가는가... 2016년 1월 23일에 썼던 글을 앞으로 당기다... 많은 사람들이 외벌이를 하고 있는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혼자 벌어서 감당이 되냐고... 난 그럭저럭 감당이 된다고 얘기한다. 매달 아파트 대출이자에, 보험비에, 생활비가 어마어마하게 빠져 나가지만 매일매일의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행복의 중심에는 물론 은기와 은슈가 있다.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직 아이들이 어려 본격적으로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비단 사교육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한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소비에 대한 욕망을 지속적으로 채워줘야 하는데, 아이들이 커 갈수록 소비에 대한 욕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오늘 아이폰 앱이 자꾸 튕긴다며 투덜대는 은기에게.. 2017. 11. 5. 'B'급 논픽션 콘텐츠의 공중파 진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일요일 아침... 오랜만에 긴 잠 속에서 단편 소설쯤 되는 꿈을 꾸고 일어난 나는 은기엄마에게 꿈 이야기를 해 주었다. 모든 꿈은, 그 꿈이 아무리 개꿈일지라도 거부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디테일을 가진다. 하지만 꿈에서 깨는 동시에 그 디테일이 가지고 있는 개연성은 어이없게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어제 꿈도 그랬다. 우리 가족은 다른 여러 그룹과 말도 안되는 캠프를 갔다.(당연히 꿈 속에서는 충분히 말이 되는...) 그 캠프 안에서 나는 현실 세계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욕망을 표현했고, 현실 세계와 이어진 나의 이성의 끈으로 인해 괴로워 했다. 꿈 속에서 표현'된' 나의 욕망이 사실은 엄청난(?) 음모에 의한 누명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나는 뒤늦게 누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던 중 겨우 잠에서 .. 2017. 11. 5. '의전'의 사전적 정의와 현장의 의미 의전...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정해진 격식에 따라 치르는 행사’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의전의 사전적 정의를 현장의 의미로 바꾸면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을 서운하지 않게 대접(?)하는 행위’이다. 하여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선 행사 그 자체 보다 이 ‘의전’에 더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당연한 먹이사슬이다. 행사의 내용에 이끌려 참석한 대중들의 불만은 파편이 되어 공기 중으로 사라지지만, 행사에 잠깐 있다가 떠나는 이 내빈들의 의전에 대한 불만은 행사를 준비한 주최측에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원래 칭찬은 의례적인 경우가 많고, 불만은 침소봉대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적어도 행사의 결과에 대한 칭찬과 불만은 등가적이지 않다. 딜레마의 시작... 바로 이 의전에 대한 불만 때문.. 2017. 10. 29. 에프터스콜레’는 ‘에프터스콜레’일 뿐... 프랑스+덴마크 6박 8일의 연수 일정 중 마지막 6박을 앞두고 있다. 오늘 오전엔 한국에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던 에프터스콜레... 협회를 방문했다. 누군가 소위 교육 선진국이라는 북유럽의 사례에서 한국의 교육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헤매다 '발굴'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그러다가 오마이뉴스 오연호 기자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회자되었던... 내가 너무 삐딱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전자는 일방적으로 사례를 이식하려는 의도가, 후자는 다소 상업적인 의도가 엿보여 일정 정도 경계를 하고 있다. 내가 에프터스콜레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건 2015년 상반기였다. 덴마크 에프터스콜레의 교장과 교사들이 한국에 초대되어 하자센터에서 3일 동안 사례 발표를 .. 2017. 10. 24. 아름다움을 대하는 세 가지 태도에 대하여... 코펜하겐의 매우 고풍스러운 호텔. 7시간 차이가 나는 시차에 반만 적응했는지 새벽 3시 즈음이면 꼭 눈이 떠진다. 인간이 아름다움을 대하는 다양한 태도…. 어제도 썼듯 난 인형처럼 생긴 덴마크의 아주 작은 아이들을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진한 행복감을 느낀다. 그런데, 아름다움을 대하는 태도가 모두 나와 같을까? 나와 같은 취향의 인간을 만난다는 것은 그 또한 매우 행복한 일이지만, 세상에 나와 같은 취향의 인간들만 존재한다는 것은 인류의 진화와 확장성에 매우 치명적인 일이다. 비슷한 유전자 간의 결합이 인류의 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물학적 경험이 문화적으로 근친상간을 금지하게 된 배경이 되었듯이….암튼 새벽 3시(한국 시간 대략 오전 10시?)에 불현듯 '아름다움을 대하는 인간의 .. 2017. 10. 22.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