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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교육242

타협은 결핍의 산물? - 북미정상회담 성사될까? 트럼프가 어제(5월 24일, 현지 시각)북미정상회담 테이블을 걷어찼다.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그럴 줄 알았다."부터 "아직 뒷 문은 열려 있다."까지...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예측하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아직 51:49이다. 현재 북한과 미국은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고, 각자 자존심과 실리 사이에서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을 것이다. 사실 지난 4월 27일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이후 많은 일이 너무 순조롭게 풀려온 측면이 있다. 지금까지 70여 년 가까이 이어져 온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공포를 생각한다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4월 27일부터 북미정상회담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6월 12일은 채 두 달이 안되는 '찰나'일 수 있다. 하지만, 빠른 시대적 변화와 화려한 특수효과에 익숙해진 21세기 포.. 2018. 5. 25.
과소대표와 과대대표... 마치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처럼... 협동조합을 빡씨게 전파하고 계시는 주수원 선생님이 내 페북에 ‘과소대표’와 ‘과대대표’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오셨다. 내가 가진 유일한 전문성은 바로 비전문성이다. 그 진지한 물음에 나는 비전문성을 발휘해 어설프게 답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현문에 우답이다... ❑ 현문 : 과소대표와 과대대표...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마을(교육)공동체, 도시재생 등 여러 곳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인 것 같다. 시간, 공간의 한계로 의견수렴은 대의제로 구현된다. 그 가운데 항시 나타나는 문제가 과소(내지 과대) 대표성인 듯. 특히나 새정부 들어서 정부, 지자체, 교육청이 함께 정책을 논의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커진다. “왜 매번 똑같은 사람이 대표를 하느냐”부터 “숫적으로.. 2018. 5. 13.
'거버넌스'라 쓰고 '투쟁'이라 읽는다? 혹자는 내가 주장이 강하며, 고집이 세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신념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일뿐만 아니라 잘못되었을 수도 있음을 주장하며, 그 고집은 도저히 꺾을 수가 없다. 중세가 오만한 신의 시대였다면, 근대는 더 오만한 인간의 시대였다. 니체는 이야기했다. 신은 죽었다고... 신도 이야기했다. 니체도 죽었다고... 중세가 신이 통치한 암흑의 시대였다면, 근대는 인간이 통치한 학살의 시대였다. 인간의 오만이 인간을 학살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인간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깨닫기는 했으되 아직 그 부족함을 인정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그것이 바로 근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류의 몸부림이다. 그리고 절대이성과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은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라.. 2018. 5. 12.
교육부는 기껏 생각해 낸 것이 또 ‘공모’인가? 교육부는 기껏 생각해 낸 것이 또 ‘공모’인가? ‘온종일 돌봄 선도사업, 10개 시・군・구 공모’에 대한 비판! 교육부는 지난 5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3년간 80억원의 예산으로 226개 시・군・구 중 10개의 온종일 돌봄 선도사업 시・군・구를 공모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부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 공약 중 하나인 ‘온종일 돌봄’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 부처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들과도 협의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결과는 과거와 다름 없는 공모 방식을 내 놓은 것이다.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가장 쉽고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거나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기준으로 힘 없는 자들을 줄 세우는 것이다. 빵 먹고 싶은 사람은 내 앞에 줄 서, 근데 빵이 10개 밖에 없어!.. 2018. 5. 9.
포스트모더니즘 관점에서 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역시 난 '마블'보다 'DC' 세계관이 맞는 거 같다.2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졸대 깨다, 졸다 깨다...아직 안 본 사람들을 위해 영화 스포를 하자면, 이보다 더 허무할 순 없다?만약 후속작이 안 나온다면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는 훗날 포스트모던을 대표하는 영웅물 영화로 기록되겠지만... 그럴리가 없지.암튼... 포스트모던적 관점에서 오랜만에 영화 관람평을 한번 써 보도록 하겠다. 1.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개인은 영웅들이 우주를 구하거나 말거나 별 관심이 없다. 철저히 '그들만의 리그'다.'다른 사람이 입은 큰 상처보다 내 손에 가시가 더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지구가 물에 잠겨도, 지구 반대편에서 사람이 죽어가도, 그 아픔은 내 손에 박힌 가시의 아픔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2018. 5. 7.
거북이 소풍과 촛불교육감 경선... 거북이 세 마리가 소풍을 갔다. 그런데 김밥을 먹으려고 보니 물을 안 가져온 것이었다. 세 마리 거북이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거북이가 물을 뜨러 가기로 했다. 결국 한 거북이가 졌다. 그 거북이는 자기가 물 뜨러간 사이에 나머지 두 마리의 거북이가 김밥을 다 먹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너희들 나 올 때까지 김밥 절대로 먹으면 안돼, 알았지?” 물을 뜨러 가며 거북이는 신신 당부를 했다. “알았어, 너 오면 같이 먹을게, 걱정 마.” 나머지 두 마리의 거북이는 물 뜨러간 거북이를 기다렸다. 한 시간, 두 시간...하루가 지났는데도 물을 뜨러간 거북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두 마리의 거북이는 배가 너무 고파 김밥을 하나씩만 먹기로 했다.두 마리의 거북이가 김밥을 하나씩 집어든 순간, 바위 뒤에.. 2018. 5. 6.
서울형혁신교육지구가 뭐예요? 내가 서울시교육청에 있을 때,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례집을 낸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관에서 제작하는 사례집은 주로 '사업 중심' 사례집이다. 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례집을 기획하면서... 사업이 아닌 '사람 중심' 사례집을 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바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사례집系의 대작 『서울형혁신교육지구가 뭐예요?』이다. 그냥, 소소하게 책임 편집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 늦기 전에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례집의 기획의도를 밝히고자 한다. 왜?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ㅠㅠ 첫째, 위에서도 언급했듯, 사업 중심 사례집이 아닌, 사람 중심 사례집을 만들고 싶었다. 사례는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참조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지금까지 사례를 통해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는 사례의.. 2018. 5. 2.
난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난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돼지는 돼지의 눈으로,부처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그리고...교사는 교사의 눈으로,예술가는 예술가의 눈으로,정치인은 정치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잊고 있었다. 그들이 그들의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의 가치, 그들의 상식, 그리고 그들의 세상은그들의 유, 불리가 유일한 기준이라는 사실을... 이제 그들을 볼 땐나의 눈이 아닌 그들의 눈으로 보아 주리라... 2018. 5. 2.@back2analog 2018. 5. 2.
타임즈의 현실인식과 예견? 지난 2012년 타임지는 박근혜를 표지모델로 선정했다. 카피는 "The Strongman's Daughter" 즉, 독재자의 딸...이는 박근혜의 본질인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5월 표지 모델로 문재인 대통령을 표지모델로 실었다. 카피는 "The Negotiator" 협상가...지금 생각해 보니, 문재인을 협상가라고 표현한 건 예견, 또는 탁월한 통찰이었다. 타임지가 왜 타임즈인지 난 2018년 4월 27일에야 깨달았다. @back2analog 2018. 5. 1.
우연적 필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확실히 필연보다 우연의 결과이다.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 부모도 자식을 낳을 때 부모가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유전자의 비율을 의도적으로 섞을 수 없다. 이는 부모가 자식의 성을 정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누군가는 첫째로 태어나고, 또 누군가는 둘째나 막내로 태어난다. 예전과 다르게 아이를 낳을지 말지, 낳으면 몇을 나을지 정도는 의도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아이에게 어떠한 필연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모든 첫째와, 모든 막내와, 모든 외동이 같은 성격으로 수렴되지는 않는다. 유아기 때 접하는 다양한 시각, 청각, 그 외 다양한 감각 정보를 부모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을까? 맹모 삼천지교? 그것 또한 우연한 결과에 대한 설명일 .. 2018. 5. 1.
현재, 과거, 미래의 관점으로 바라본 남북 정상회담... 오늘 드디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글을 쓰는 사이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되었다. ㅠㅠ) 사실 ‘드디어’라는 말이 다소 무색하긴 하다. 주지하다시피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1994년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남북정상회담 일정까지 합의한 상태에서 돌연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 되었다. 그리고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평양으로 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것이 최초였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도보로 군사 분계선을 넘은 것이 두 번째였다. 그리고 드디어 2018년 4월 27일, 오늘... 판문점에서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번엔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으로 내려온다. 내가 ‘드디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그 분위기가 이전.. 2018. 4. 27.
빌어먹을 정치란... 최근... 자꾸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왔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왜일까? 우장훈 검사(조승우)는 미래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사건에 유력한 대선주자인 장필우(이경영)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주간인 이강희(백윤식)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장훈 검사는 이들에서 배신을 당한 조폭 안상구(이병헌)가 비자금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폴리페서로 국회의원이 된 대학 은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데... # 우장훈 검사 : 교수님은 요즘 어떠십니까? # 폴리페서 : 뭐가? # 우장훈 검사 : 걱정이 좀 돼서요. 교수님 같으신 분이 이런 정치판에 계신다는 게 좀... # 폴리페서 : 내가 처음 여의도에 들어올 때, 누군가 나한테 그러더라구. 여당, 즉 집권당이 되는 거 외에 국회의.. 2018.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