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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는 인재(人災)의 나라, 대한민국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는 인재(人災)의 나라, 대한민국-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본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건∙사고 뒤에 자주 따라붙는 말 중에 인재(人災)라는 말이 있다. 인재의 사전적 정의는 천재(天災)와 구분하여 사람으로부터 비롯된 재난을 지칭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천재로부터 비롯되었다 하더라도 사람으로 인해 그 피해의 정도가 확대된 상황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필자가 기억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인재는 1970년 발생한 와우아파트 붕괴 사건이다. 와우아파트 붕괴가 한강의 기적을 가능하게 했던 대한민국 개발독재의 시작을 알리는 참사였다면, 1990년대 김영삼 정부 시절 있었던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는 개발독재와 난개발의 결.. 2015. 6. 20.
바루스! “바루스”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주인공 파즈와 시타가 라퓨타를 파괴하기 위해 외운 멸망의 주문이다. “메르스”라는 단어를 처음 언론에서 접했을 때 난 라퓨타에서 나왔던 멸망의 주문인 ‘바루스’가 떠올라 픽 웃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서 이윤에 눈이 먼 대한민국의 천민자본주의는 메르스를 멸망의 주문인 바루스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의 세월호 사건 대응 때도 어렴풋이 느꼈지만, 현재 모든 사건에 대한 대한민국의 대응 논리는 다분히 ‘자본’적이다.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환자 치료 병원 비공개의 명분으로 국민의 혼란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히려 지금은 그러한 대책이 메르스 확산 방지로 인한 더 큰 국민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정보 비공개를 주장하.. 2015. 6. 5.
짐 정리... 내일(6월 1일)부터 새로운 곳으로 출근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한 곳에 5년 이상 머물렀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의든, 타의든...서울 변두리의 한 작은 자치구에서... 저는 그동안 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참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부족한 신출내기 정책보좌관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 그리고 때로는 제 말을 묵묵히 들어준, 가끔은 따끔을 넘어 감당할 수 없었던 충고를 해 주기도 했던 은평의 모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back2analog 2015. 5. 31.
계란 후라이 두 개...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입원하셨다는 소리를 듣고 어젯밤 늦게 부랴부랴 본가에 왔다. 뇌경색이라고 하면 보통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가는 걸 드라마에서 많이 봐왔던 터라 본가로 향하는 내내 이런저런 나쁜 상상을 했었는데, 다행히 갑작스런 어지러움증 때문에 병원을 찾으셨고, 검사 결과 뇌경색 초기라는 진단을 받으셨다고 한다. 약물과 음식 조절만 잘 하시면 큰 문제는 없다고... "바쁜데 뭐하러 왔어." 밤 늦게 병실을 찾은 막내아들에세 던진 아버지의 첫마디다. 젊은 시절, 당시엔 거의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결핵과 암을 이겨내신 아버지는 몸에 조금만 이상이 와도 병원을 찾으신다. 그래서인지 평생을 드셔야 하는 약이 세 종류나 된다고...다음날... 오랜만에 차려주는 막내아들의 아침상에 어머니는 계란 후라이를 .. 2015. 3. 18.
영화 '카트'를 보고... 은기가 남자친구랑 본 카트를 은기 수학여행 간 틈을 타 은기엄마랑 은슈랑 같이 봤다. 보는 내내 가슴이 아프다가 마지막에 그만 눈물이 터져 버렸다. 기업을 살리기 위해 한껏 올려버린 소비수준,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 붓지 않으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교육 수준, 그리고 비정규직의 양산... 카트는 21세기 대한민국이 해고가 곧 살인임을 가슴 절절히 느끼게 해준 영화이다. 은기가 어떤 느낌으로 영화를 보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초, 중딩을 영화관으로 이끈 EXO의 디오... 크레딧의 끝날 즈음 오로지 디오를 보러 온 철부지 은슈에게 한마디 던졌다. "디오가 참 큰일 했네."@back2analog 2014. 11. 17.
무제...1 내가 천원(天元)에 놓이든 화점(花點)에 놓이든, 난 그저 '평등'한 하나의 바둑돌에 지나지 않는다. 그건 누구나 그렇다. 쓰임을 다하거나 쓰임도 모른 채 버려지는 사석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 난 목표를 위해서라면 사석을 남발하는 폭군도, 사석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전략가도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활로가 막힌 사석을 살리기 위해 인생을 걸지도 못하는 나는... 그저 우유부단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몽상가? 그런 내가 그나마 의미있는 사석으로라도 쓰이려면 게으른 폭군과 차가운 전략가라도 옆에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조합이 가능이야 하겠지만 유지되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ㅎㅎ@back2analog 2014. 11. 6.
오베루모즈님을 떠나 보내며... ※ 본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열무아찌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올리는 이 글을 오베님이 보실지 모르겠네요... 동전에 양면이 있듯,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좋은점과 좋지 않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공처럼 둥글어서 어떤 면이 좋은 쪽이고 어떤 면이 좋지 않은 쪽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데, 오베님은 동전처럼 그 두 면이 확실한 분이셨구요. 그래서 저는 차마 하지 못하는 말도 오베님은 속 시원하게 풀어 놓으셨고, 그 모습에 많은 분들이 박수를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면… ‘진리'가 아닐 수도 있는 ‘경험’과 ‘지식'을 마치 답이 하나밖에 없는 진리인 양 말씀을 하시는 모습에는 안타까움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었습니다. 오베님이 그러하듯, 통앤통에서.. 2014. 10. 14.
모름지기 PT란? 모름지기 PT란? MS의 파워포인트를 처음 보았을 때... 저건 뭐지? 하며 놀랬던 적이 있다. 문서 안에 동영상이 들어가고, 글자와 그림이 휙휙 날아다니고... 아래아 한글만 써왔던 나로서는 파워포인트의 그 화려함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래서 한때... 어떻게 하면 더 PPT를 화려하게 꾸밀까는 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기는 하다... ^^ 논리적 구성과 대상은 다르지만, 워드(한글이나 MS Word), 엑셀(또는 Lotus?), 파워포인트(또는 Prezi, Keynote...)는 모두 PC를 기반으로 하는 소통의 도구이다. 엑셀이 논리적인 소통 도구라면, 파워포인트는 매우 감성적인 소통 도구이다. 난 언젠가부터 MS의 파워포인트가 아닌 맥의 키노트를 써 왔다. 아니, 키노트를.. 2014. 9. 22.
나의 기타 정착기... 7 ※ 본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이번이 아마 열무아찌의 기타 정착기 마지막 연재분이 될 것 같네요.그동안 지루한 연재에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셨던 기향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11. 다시 만난 할로우 바디, Epiphono 'DOT' (2014년 8월)예전에 어떤 분이 통통에 기타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질문글을 올리신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리라고 대답하셨을 때, 전…첫째, 넥감 (소리가 좋아도 넥이 편하지 않다면 맘에 드는 연주를 할 수 없기에…)둘째, 모양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셋째, 소리… 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콜트의 레스폴 카피 모델이 있었지만, 전 일렉은 소리가 아닌 모양 때문에 할로우 바디를 갖고 싶었습니다. 브릿지.. 2014. 9. 14.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다시 보며 문득... ※ 본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추석 때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다시 읽었습니다. 만화를 보는 내내 이런 만화를 그리기 위해선 어떤 재능이 필요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몬스터의 주인공 Dr. 텐마 1. 인문학적 소양 2. 풍부한 배경지식 3. 고전에 대한 이해 4. 스토리 구성 능력 5. 천재적인 컷 구성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노력? 예전에 만화가가 꿈이었을 때가 있습니다. 전 대학시절까지 저 보다 만화를 잘 그리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그린 마릴린 먼로... 출판사에 있었을 때 우연히 학습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의 집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만화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는 어마어마한.. 2014. 9. 9.
나의 기타 정착기... 6 ※ 본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전 낼부터 아마 고된 노동이 시작될 듯... ㅠㅠ 다음 연재가 아마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지금 소개하는 두 대의 기타는 워낙 저랑 있었던 기간이 짧았던 기타들이라 특별한 이야기가 있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워낙 제 마음에 쏙 드는 기타들이라, 아마 앞으로 쭈욱 제 곁에 있을 것 같은 기타들입니다. 10. 남성미가 물씬 마틴 'OMC-AURA' (2014년 8월)지지난 번 연재 마지막에 과연 OMCPA1의 운명은… 하면서 끝을 냈는데, 그 다음 연재랑 이어지지 않아서 불만이 있으셨던 분은 아마 없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기타를 영입한 순서대로 연재를 하다보니 이야기의 맥이 끊어져 버렸네요. 애초에 .. 2014. 9. 6.
나의 기타 정착기... 5 ※ 본 포스팅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기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 지금부터 소개하는 3대의 기타는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타이며, 아마 저의 평생지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타들입니다. 그게… 그냥 현재 보유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습니다.첫번째로 소개하는 Cort ‘NTL CE custom’은 아자비님과의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준 기타이기에 그 가격을 책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절대 팔 수도 없고, 팔 생각도 없는 그런 기타입니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그럴듯한 장식장을 하나 만들어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생각입니다. 또 모르죠 저의 몇 십 대 손이 집안의 어려움 때문에 이 기타를 경매시장에 내 놓았는데, 아자비님의 몇 십 대 손이 사 가게 될지도… 아, 소름 끼쳐~ ㅎ.. 2014. 8. 30.